요즘들어 모기가 극성을 부립니다.
이제 야외에서의 행복한 시간은 절반 쯤 줄어 든다고 보아야겠죠?
계룡도령이 사는 계룡면 월암리에도 모기가 제법 많이 있어 물려서 고통 받기 일쑤입니다.
계룡도령은 모기를 싫어 하는데 일방적인 짝사랑을 해 대는 모기는 정말 귀찮은 존재입니다.
겨울이 지나 봄 같지 않은 봄이 지나고 모내기가 시작되면 모기들이 극성을 부립니다.
아니 모내기가 끝나고 논에 물이 갇히면 그때부터가 진짜 극성이죠.
흐르는 물에는 알을 낳지 못하는 모기가 논물이나 기타의 웅덩이에 알을 낳기 때문입니다.
몇년 동안 모기가 알을 낳는 시기에 기온이 낮아 모기의 밀도가 낮은 적이 있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한 모양입니다.
그리고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시기에 피는 꽃이 바로 밤꽃입니다.
밤나무가 꽃을 피우는 시기가 바로 모기가 창궐하는 시기와 일치합니다.
그래서 풀숲이나 야외활동을 자제하게 되는데요.
여러분은 혹시 밤꽃을 보고 암꽃인지 수꽃인지 구분해 낼 수 있나요?
아래 사진에서 마치 말미잘 처럼 붙어 있는 것이 암꽃입니다.
자세히 보게되면 암꽃 하나를 위해 엄청난 숫자의 수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게되는데요.
자연도 인간도 종족번식 본능은 같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주변에는 온통 비릿한 밤꽃향기가 가득합니다.
밤꽃냄새가 정액의 냄새와 같다고들 합니다.
정말 똑 같습니다.
그래서 생긴 말인지는 몰라도 이시기에 여성들의 바람이 많이 난답니다.
ㅎㅎㅎ
믿거나 말거나~~~!!!
[2013년 6월18일 귀찮은 모기에게 물리며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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