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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부산 민주주의의 상징 민주공원이 사라지나?

 

 

 

부산 민주공원, 민주주의의 싹을 잘라버리고 독재로의 회기를 꿈꾸나?

 

 

계룡도령이 지난 5월 22일과 6월 12일 두번에 걸쳐 다녀 온 곳에 대한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계룡도령의 고향인 부산에는 묘한 공원이 있습니다.

 

부산의 중구와 동구, 그리고 서구가 어우러진 경계구간에 위치해 있는 공원인데

처음 6.25 당시 산 중턱의 양지바른 곳이 전사자의 공동묘지였고,

대청공원과 대신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다가

어느날 중앙공원으로 또 민주공원으로 이름을 갈아 탄 공원입니다.

 

1982년 당시 6.25전사자들의 유해가 마구잡이로 안치되어 있던 공동묘지구역에

충혼탑을 건립하기로 하여 착공이 이루어지고,

1983년 충혼탑이 완공된 이후 공원의 명칭에 대한 변경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지금 충혼탑이 자리한 곳이 바로 부산의 중구와 동구, 그리고 서구가 맞닿은 부분이기에

대신공원도 대청공원도 전체를 대표하는 공원의 명칭으로 적합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

그 당시 자국민 학살 정권인 전두환이가 집권한 시절이라

제대로 된 공청회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이 붙어 버린 것입니다.

 

 

뭐 이름이 대수냐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청공원이나 대신공원 등 산의 이름이나 동 이름을 가져다 붙인 공원의 명칭과 달리

중앙공원[中央公園]이란 말은 일본식 지명이나 위치 표기 방식으로

가운데 있으니 중앙이라고 불리는 별 다른 의미도 없는 호칭입니다.

 

 

이러한 곳에 1995년 (사)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의 결의를 통해

역사를 배우고 오늘의 우리를 다시금 되돌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고,우리가 무엇을 진행하여야 하는지를 알게 해 주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여

한국 근현대사의 발전에 결정적 기여를 해 온 4.19 민주 혁명과 부마 민주항쟁 및 6월항쟁으로 이어져 온

부산 시민의 숭고한 민주 희생 정신을 기리고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민주공원]을 조성하고,

이를 역사의 산교육장으로 활용하여 시민의 자부심을 고취시키

 아울러 민주화의 산실인 부산의 역사적 위상을 높이고자하여

부산민주공원 조성 범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부산일보/국제신문/부산매일신문/KBS/MBC/PSB/CBS /BBS 등 부산지역 언론사들과 협조하여

시민모금사업을 별여 나가다 (사)부산민주항쟁 기념사업회와 부산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부산민주공원 조성 범시민추진위’를 구성하고 국비 100억 원 / 시비 70억 원 / 시민모금 30억 원으로 책정하여

예산법상 공사 시행처는 부산시, 추진위원회 내에 집행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 구상과 제반결정은 집행위에서 실무 집행은 부산시에서 하기로 하였고,

부지는 중앙공원 내 일원으로 확정하여 시행한 것으로

그리하여 1999년 10월 부마민주항쟁 20주년을 맞아 민주공원 개관에 이른 것입니다.

 

 

이러한 민주공원에는 개관에 앞서 1998년 광복기념관이 들어서고...

 

 

이승만의 호를 따 우남(운남-雩南)공원으로도 불리던

용두산공원의 이순신장군 동상의측에 설치되어 있던 4.19탑까지 2006년에 옮겨 오게됩니다.

 

 

아래의 상징조형물이 바로 4월민주혁명희생자위령탑인데

계룡도령의 어린 시절 철모르고 놀이공간으로도 생각한[?] 그런 상징물입니다.

  

  

이러한 상징적 의미가 강한 공간이 만들어 짐으로해서 민주공원이라는 장소적 의미가 점점 더 설득력을 얻어 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부산시 의회에서 예산을 53%나 삭감을 한 것입니다.

사실 민주단체가 비민주적인 정권으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는 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 동안 관행적이든 필요에 의해서든 집행되던 예산이

일방적으로 삭감 된 것은 좀 문제가 있구나 정도로만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6월에 다녀와서는 그렇게 예산을 삭감해 버린 저의를 의심케 되었습니다.

 

 

사실 이곳 민주공원 여러 시설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더군요.

 

함께 하는 분들이 모두 다 민주화 운동의 동지적 개념에서 모인 것인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아무튼 민주화라는 대 명제아래 모인 것이니 그러리라 생각되어집니다.

 

 

잘 지어진 민주항쟁기념관에는 박제된 민주주의가 전시되어 있으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입장료가 100원입니다.

 

 

그러다 지난 6월 12일 오전 민주공원에 갔더니

뜬금없는 호국영령을 팔아대며 공원명칭을 통일하자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호국영령 분노한다. 혼란스러운 공원 명칭 하나로 통일하자!"

 

이 뭥미???

 

 

사실 공원 명칭이 뭐든 누가 신경이나 쓴답니까?
그런데 거기에 고인이 된 호국영령까지 끌어들이는 것을 보니

아마도 민주공원이라는 명칭을 없애고 일본식의 중앙 공원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는 듯 합니다.

새누리당이나 어버이연합들이 너무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들 아닌가요?


사실 70년대말 쪽바리가 되지 못해 안달을 낸

다카키 마사오를 총성에 보낸 계기가 된 민주화의 깃발을 바르게 든 곳은 바로 부산입니다.

그런 부산의 민주화 상징인 민주공원인데,

용두산 공원에 있던 4.19탑을 비롯한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상징들을 모은 곳인데

왜 아무 의미도 없는 중앙공원으로 하자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네요.

 

더구나 이제 부산의 중심도 이곳이 아니고 다른 곳으로 넘어 간지가 이미 오랜데...

부산시 보훈단체협의회가 뭐하는 곳인지는 몰라도 어버이 연합이 생각납니다.

 

정통 야도 부산이 김영삼이 그 돌대가리의 대통령 욕심에 여당이 되더니

이제껏 대구경북의 찬밥신세로 지내면서도 친일 반민족세력의 떨거지로 남고자 발광을 하며

무조건 여당을 찍는 부산 시민 전부가 돌대가리로 변한 모양입니다.
ㅠ.ㅠ

 

안타깝습니다.

저렇게라도 지 멋대로하는 천하의 황당무계한 부산시 반 시민 정서의 권력에 아부를 해서

단체 지원금 몇푼 더 받아서 살림이 얼마나 나아질지...
에효~~~!!!

 

 

민주공원이면 어떻고 또 지 멋대로 가져다 붙인 중앙공원이면 도 어떻고 예전의 대청공원이면 또 어떨까요?
문제는 이넘의 새누리당 지원지역에서는 끝없는 갈등들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들을 확대 재생산해서 나라의 갈등으로까지 발전시키는 능력자들만 모여있다는 것입니다.

 

의미없는 편가르기와 분란만을 만들어내는 새누리당 지지지역!!!

 

그 이유가 바로 마음대로 휘두르고 도둑질 해 먹던 독재로의 회기를 위해

민주주의 말살에 목적을 두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비단 계룡도령만의 기우일까요?

 

 

대통령이 될 욕심 하나로 민주주의 투사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던 통일민주당의 총재였던 김영삼이가

1990년 2월 15일 오로지 대통령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반민주 합당을 선언함으로써 부산은 지금까지도 야도 부산에서 여도 부산으로 변해있습니다.

 

야도 시절이나 여도 시절이나 무조건적인 것은 똑 같습니다.

하지만 언제 쯤에나 완전 개무시 당하며 머리 조아리며 굽신대는 TK의 들러리에서 벗어날 것인지 두고 보렵니다.

부산이 정신을 차려야 우리 대한민국이 바로섭니다.

 

촉촉히 젖어 있는 도로를 걸어 민주공원을 결코 가볍지 않은 발걸음을 옮겨 벗어나야 했습니다.

 

첨 서글픈 현실이요 불쌍하고 안타까운 부산의 모습입니다.

 

 

 

[2012년 5월과 6월에 다녀 온 민주공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