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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세종시 명소 장마 속, 한 조각 구름되어 찾은 구절초 영평사

 

 

세종시 명소 장마 속, 한 조각 구름되어 찾은 구절초 영평사

 

 

장마...
하늘은 무겁게 내려앉아 있고 주변은 스산한 빗소리에 마음마저 흔들립니다.

 

우리네 삶이 비와 같아 하늘에서 내려 땅에 닿고,

땅에 닿아 흐르고 흘러 바다로 갑니다.

 

그리고, 다시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오르고...

 

그렇게 돌고 돌아 영원히 변치 않는 물로 남는 것은 아닐까요?

 

잠시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를 떠 올리며 한 소리 해 보았습니다.
^^

 

계룡도령이 부산에서 훌쩍 이곳 공주 계룡산으로 온지도 어언 14년째에 접어 듭니다.

 

처음 계룡산에 매료되어 홀로 자리한 것이지만 차츰 지인이 늘고 함께하는 시간들이 길어지면서

자주 찾던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441-1번지의 구절초로 더 유명한 영평사가

2012년 7월 1일을 기해 세종특별자치시 장군면 영평사길 124 (산학리 441)로 자치단체의 소속이 달라졌습니다.

 

 

어떤 그릇에 물이 담기든 그 모습은 변해도 물 본연의 성질은 변하지 않 듯

자유로이 떠 도는 한 조각 구름되어

그 자리 그 모습으로 주변이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

장군산 영평사를 둘러 본 모습을 소개할까 합니다.
^^

 

승과 속의 세계가 갈리는 영평사 일주문을 들어서면서

몸의 먼지를 털 듯 세속의 묵은 때들을 훌훌 벗어 버리고

되살림으로 치유되는 힐링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습니다.

 

작지만 단아하게 떨어져 흐르는 폭포의 물줄기처럼

오감을 열고 그저 바라 보이는 모든 것에 마음의 눈으로 말을 걸면 진정한 힐링이 시작됩니다.

자 함께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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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폭포를 지나면

나무 숲에 어우러져 살아가는

주황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전설의 능소화가 제 철을 맞아 앞길을 환히 밝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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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서 오르는 우측 설선당[說禪堂] 주변에 연못이 나타납니다.

 

이제 하나 둘 피기 시작하는 연꽃은 불교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식물입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연꽃의 중요한 여러 상징 중에 가장  큰 특성을 보면 

보통 식물은 꽃이 먼저 피고 수분을 하여 씨앗(열매)을 맺고 꽃이 지며 씨앗을 드러내지만

연은 꽃이 피면서 씨앗도 함께 생겨나는데 이는 '생사불이(生死不異)'라고 하여

생(生=꽃이 피어 태어남)과 사(死=씨앗/죽음)가 하나라는 뜻을 알려준다고 생각하게 하는 특이한 꽃입니다.

 

 

대부분의 사찰에는 일주문을 지나면 불이문(不二門)문이 나오는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 중 생과 사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불이문(不二門)의 뜻과도 연꽃은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연꽃에 10가지의 의미를 찾아 교훈적 의미를 알려주는데 이를 살펴 보면, 

*이제염오(離諸染汚)ㅡ연꽃은 오염된 진흙 궁창에서 자라지만 결코 더러운 궁창물에 물들지 않는다.

*불여악구(不與惡俱)ㅡ연잎 위에는 한방울의 오염물도 머무르지 못한다. 

*계향충만(戒香充滿)ㅡ연꽃이 피면 궁창의 나쁜 냄새는 모두 사라지고 향기로움이 연못에 가득하다.

 *본체청청(本體淸淨)ㅡ연꽃은 어떤 곳에 뿌리를 내려도 꽃과 줄기와 잎은 청정함을 잃지 않는다.

 *면상희이(面相喜怡)ㅡ연꽃을 보고 있으면 절로 마음이 맑아지고 기쁨이 생긴다.

*유연불삽(柔軟不澁)ㅡ연꽃의 줄기는 부드럽고 유연하여 바람이나 충격에도 잘부러지지 않는다.

*견자개길(見者皆吉)ㅡ연꽃을 꿈에서라도 보면 길하다고 하며 직접 보거나 지니고 다니면 좋은 일이 생긴다 한다.

*개구구족(開救具足)개부구족(開敷具足)ㅡ연꽃은 피면서 동시에 열매를 맺는다.

 *성숙청정(成熟淸淨)ㅡ연꽃은 만개할 때까지도 그 색이 맑고도 곱다.

*생기유상(生己有想)ㅡ 연꽃은 날때부터 넓은 입에 긴대는 굳이 꽃이 피지 않아도 다른 꽃과 구별된다. 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연은 뿌리부터 꽃과 열매까지 모든 것을 다 사용하여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식물 중의 하나이며

그 중 백련의 경우 뿌리부터 줄기 잎, 꽃과 열매를 차로 우려 마시는데

부위별로 그 효능이 달라 예로부터 차를 통한 치유의 개념으로 사용해 왔습니다.

 

 

마치 어스름한 초저녁 촛불로 밝힌 등 처럼 환한 미소로 답하는 홍련의 뿌리는 우리가 흔히 먹는 연뿌리입니다.

 

 

혈액 순화에 특별한 효과를 발휘하고

어린아이들의 두뇌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진 연뿌리의 효능이 아니라도

그저 바라만 봐도 마음이 깨끗해지고 밝아지는 연꽃은

절에서 이를 형상화 하여 연등을 만들어 달아 부처의 세계로 나아가는 밝힘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잠시 연꽃으로 마음을 밝히고 몇계단 오르면 만나게되는

석축 기단 위에 잔디가 넓게 펼쳐진 영평사 대웅전앞마당이 드러납니다.

 

대웅전과 아미타대불 그리고 절에 따라 심검당(尋劒堂)이라고도 불리는

신도들의 선방(禪房)인 적묵당[寂默堂]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적묵당 뒤로는 우리나라 전통 종교의 기원 대상이던

산신(山神),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함께 모시는 당우인 삼성각[三聖閣]이 자리한

전통적인 형태의 절집구조입니다.

 

 

영평사의 사명에는 도량으로 영원하고 궁극적인 행복을 선사하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평화와 행복은 우선 절제와 비움으로 건강을 유지하여야 얻어지는 것입니다.

그런 과정은 여러가지의 방식과 형태로 가능하지만

영평사에서는 그저 평범한 듯한 자연 속에서 이루어지게 하는데,

문화관광부 등록 템플스테이 사찰로 지정되어 있어 매년 되살림의 치유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로 가득하고,

가을이면 장군산 아래의 절 안팎이 온통 하얀 구절초 꽃무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루게되면

'산사음악회'와 '구절초 축제가 열립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사부대중의 어두운 마음을 환희심으로 환히 밝혀 속세의 번뇌를 씻어 내고 있습니다.

 

 

영평사는 역사가 그리 오래지 않아 불사가 진행 중에 있어

지금 한창 주변의 꽃과 나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절집 주변을 감고 도는 오솔길은 우리가 잊고 살던 것들에 대한 추억을 되살려 주기도 합니다.

 

원래부터 있던 나무인지는 모르지만 그 숲길에서 우리나라 특산 종인 노각나무를 만나게 됩니다.


이 노각나무는 민간에서 간이 안 좋거나 술독을 풀 때, 근육이 뭉쳐 손발이 뻣뻣하고 저릴

타박상 통증, 관절염 , 위장병, 신경통 등에 사용하는 약용식물인데

제법 많은 수의 노각나무가 있는 것을 보면 장군산이 명산은 명산인 듯 합니다.

^^

 

 

오락가락 내리는 장맛비는 만물을 소생시키는 기운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화려한 주황색으로 주변을 환하게 밝히는 우리나라 자생종인 홑왕원추리는

마악 깨어 난 듯 청초함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이름 속에 Daylily라고 들어 있는 원추리는 꽃이 피고 하룻만에 꽃이 지는 식물로 유명합니다.

지금 보는 이꽃이 내일이면 지고 또 다른 꽃이 피어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장군산 아래 불사를 계속해 오고 있는 영평사는

주지 광원 환성스님이 20여년 전 '일하며 포교하며 수행하겠다'며 창간한 절로

생산불교를 제창하고 있는데

어린이 법회 기금을 마련 하기 위해 처음 죽염을 만들기 시작 해

이의 상품화를 위해 공장설비도 갖추어 (주)영평식품을 설립하고

국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죽염을 생산하며 지역 주민들에게는 일 거리를 제공하고,

좋은 원재료에 방부제와 조미료 등 인위적 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많든

된장, 고추장, 간장과 매실청, 청국장 등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사용자의 건강을 지켜주는 일까지도 하고 있습니다.

 

 

빗물에 젖어 윤이 반들반들나는 옹기들이 보이시나요?

이 속에서 건강한 식품들이 숨쉬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


산사 한켠 양지 바른 곳에 위치한 된장과 간장, 고추장을 담근 항아리인데

속에는 눈에 보이는 장류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어린이, 청소년을 비롯해 다양한 계층 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영평사와 주지 환성스님의 꿈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인성이 바른 어린이가 세상을 바르게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환성스님의 어린이 포교는

점점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

 

 

언젠가 부터 우리는 돈과 명예, 사회적 성공이라는 울타리 속에 갇혀 나 자신은 잃어 버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울타리를 벗어 버릴 때 우리는 진정한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요?

 

힐링...
되살림의 치유는 영평사의 좁은 산책길에서 불쑥 마주하게 됩니다.
^^ 

 

 

 

세종특별자치시는 충청남도의 동북부에 위치하였으며

동은 충청북도 청원군, 서는 공주시, 남은 대전광역시, 북은 천안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고

1읍 9면 1동으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특히 세종특별자치시내에는 예전부터 있어 왔던 다양한 테마의 관광코스가 있고,

전통 문화유적들을 통한 교육적 가치가 높은 코스가 있습니다.

 

그리고 계획도시 세종시에 마련되고 있는 국립독서관과 다양한 공원

그리고 그에 걸맞는 축제가 열리고 있는 곳입니다.

 보다 더 다양한 정보는

누구나 살고싶은 행복도시 세종특별자치시청 홈페이지에서 찾으면 됩니다.

 

 

 

[2013년 7월 7일 구름되어 훌쩍 다녀 온 세종시 명소 영평사를 이야기 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