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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폭설속 갑사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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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던 폭설이 잠시 그칠때 수정식당에서 밥을 먹고 갑사로 향했다.
 
카메라 보호용 방수 커버도 없이...
 
동학사와는 달리,
갑사는 언제나 고적하니 조용해서 좋다.
 
공주에서나, 어디에서나 갑사나 신원사로 향하는 모든 길은 한적하다.
특히나 이처럼 큰 눈이 내리는 겨울에는...
 
그 넓은 갑사 주차장이 텅 비고
몇대의 차만이 눈을 이고 숨죽이며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니...
 
사람없는
스님들도 보이지 않는 절을 걷는 다는 것은
마치 유령선을 탄 느낌이 이렇지 않을까? 싶다.
 
이리저리 걷다
대적전쪽으로 발을 옮기며
친일파 윤 모씨의 소유 였다는
지금은 찻집[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을 거쳐
공우탑을 지나는 즈음에서 눈을 쓰는
깍은 듯 미끈한 스님을 만났다.
 
"스님 성불하세요"
 
대적전을 돌아 돌아 갑사로 향할때까지
싹 싸악 싹 비질하는 소리는 내 귀를 떠나지않았다.
 
[2007년 1월 26일 계룡산 갑사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