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월~ 7월의 산/들꽃

6월 포도 청포도 이육사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청포도  -  이육사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 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흠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청포도는 아니지만

2~30년은 후퇴한,

군사독재시절 보다 더한 폭압의 이시절에

주권재민의 민주주의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육사님의 "청포도"를 올려본다.

 

 

[2008년 6월 27일 계룡산에서 익어가는 포도를 만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