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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가산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 이야기[下] 내소사는 능가산을 낀 개활지에 지어진 절이라 그런지 다른 곳의 절과는 달리 건물의 배치가 넓직 넓직하게 펼처져 있어 시각이 자유롭다. 그런 내소사에도 여느 절이나 마찬가지로 대웅보전 뒤의 높은 곳에 삼성각[三聖閣/山神閣]이 있다. 일반적으로 절과 같이 지어져 역사의 궤를 같이 하는 것이 보통인데 내소사의 삼성각은 석축이나 건축에 사용된 목재가 현대적 가공기술을 사용한 흔적이 역력하게 드러나는 것이 지은지 얼마 되지않는 모습이었다. 원래의 삼성각은 1941년 능파스님이 독성, 칠성 산신을 봉안하기 위하여 6평의 목조 맞배지붕으로 86년과 93년 2차에 걸쳐 우혜산선사가 보수, 해체 복원하였다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원래는 조사당의 자리가 삼성각이었으나 내소사의 조사이신 해안선사와 혜산우암선사를 모시기 .. 더보기
전북 부안 능가산 내소사 이야기[上] 능가산 내소사는 백제 무왕 34년(633년)에 세운 절로 원래 이름은 소래사였다고 한다. 창건 당시에는 대(大)소래사와 소(小)소래사가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내소사는 소소래사이다. "여기에 들어오시는 분은 모든 일이 다 소생되게 하여 주십시오" 라는 혜구두타스님의 원력에 의해 창건된 고찰이다. 내소사는 여느 가람과 같이 절 손님을 상대하는 사하촌이 길 좌우로 손님을 끌기위해 각종 간판과 차림표를 내건 채 잘 정돈되어 있다. 시간별로 주차비를 받는 내소사 주차장에서 잠시 걸어 일주문 앞, 오른쪽 커다란 당산나무가 길을 열어 내소사로 들게 하는데 할머니 당산나무라고 한다. 끊임없이 논란을 야기하는 문화재 관람료 2,000원을 내고 일주문을 들어선다. 세속의 번뇌를 말끔히 씻고 일심으로 진리의 세계로 향하.. 더보기
부안 능가산 개암사와 주류성에 얽힌 백제패망의 역사[변산반도 ] 지난 1월 17일 블로그 이웃과 국립공원 변산반도의 내소사로 향했다. 길에는 며칠전 내린 눈들이 채 녹지않아 흰빛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초행길이라 많이도 버벅대며 가는 길 23번 국도에서 우연히 만난 능가산[변산]의 개암사로 향했다. 개암사는 봉은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하여 한파로 꽁꽁 얼어버린 개암제를 지나면 새로 세운 거창한 일주문을 통해 만나게 된다. 화려한 문양으로 꾸며진 일주문은 주변풍광과는 어울리지 않아 좀 이질적인 느낌을 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개암사의 모습에 기대를 가지게 하기도 했다. 눈으로 덮여 채 녹지않아 하얗기만한 길은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스레 발길을 옮겨야 했다. 잠시 후 무슨일인지 입구에는 중장비가 한창 공사를 하고 있고, 개암사쪽에는 심은지 오래지 않은 차나무들이 초록으로 빛..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