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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2월의 산/들꽃

8월 봉선화 봉숭아 흰봉선화 금봉화 소도홍 약초 약용식물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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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鳳仙花, Garden Balsam]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무환자나무목 봉선화과의 한해살이풀.
 

학명  Impatiens balsamina
분류  봉선화과
원산지  인도 ·동남아시아
서식장소  햇볕이 드는 곳, 습지
크기  높이 60cm 이상(고성종), 25~40cm(왜성종)
 

봉숭아라고도 한다.
인도 ·동남아시아 원산이다.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며 나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란다.
습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습윤한 찰흙에 심고 여름에는 건조하지 않게 한다.
높이 60cm 이상 되는 고성종(高性種)과 25~40cm로 낮은 왜성종(矮性種)이 있는데, 곧게 자라고 육질(肉質)이며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진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있으며 바소꼴로 양 끝이 좁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4~5월에 씨를 뿌리면 6월 이후부터 꽃이 피기 시작한다.
꽃은 2~3개씩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꽃대가 있어 밑으로 처지며 좌우로 넓은 꽃잎이 퍼져 있고 뒤에서 통상으로 된 꿀주머니가 밑으로 굽는다.
꽃빛깔은 분홍색 ·빨간색 ·주홍색 ·보라색 ·흰색 등이 있고, 꽃 모양도 홑꽃 ·겹꽃이 있다.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씨방에 털이 있다.


열매는 삭과로 타원형이고 털이 있으며 익으면 탄력적으로 터지면서 씨가 튀어나온다.
공해에 강한 식물로 도시의 화단에 적합하다.
옛날부터 부녀자들이 손톱을 물들이는 데 많이 사용했으며 우리 민족과는 친숙한 꽃이다.
줄기와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며 우뚝하게 일어서 봉(鳳)의 형상을 하므로 봉선화라는 이름이 생겼다.   - ⓒ 두산백과사전
 

 

 봉숭아 / 정태춘 박은옥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 밤이 다하면 질 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 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 터인데
손가락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고운 내 님은 어딜 갔나

별 사이로 맑은 달
구름 걷혀 나타나듯
고운 내 님 웃는 얼굴
어둠 뚫고 나타났소

초롱한 저 별빛이
지기 전에구름 속 달님도 나오시고
손톱 끝에 봉숭아 지기 전에
그리운 내 님도 돌아오소

 

봉선화는 말레이시아 태국 등이 원산지로 알려진 한해살이 풀이다.

우리나라에는 중국을 통해서 들어온 것으로 추측하지만, 봉선화의 친척이라고 할 수 있는 몇 종류의 물봉선이 한국전역에 자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본디부터 있던 것이지 않을까?

 

봉선화에는 이름이 많다.

꽃 모양이 머리와 날개, 꼬리와 발을 우뚝 세운 봉황새를 닮았다고 하여 봉선화(鳳仙花)라 하고 봉숭아, 봉사꽃, 금봉화(金鳳花), 지갑화(指甲花), 금사화(禁蛇花), 소도홍(小桃紅), 투골초(透骨草)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이 봉선화가 산삼과 녹용을 능가할 만큼 뛰어난 약효를 지닌 약초라고한다.

봉선화는 꽃은 겹꽃이 피는 것과 홑꽃이 피는 것이 있고, 꽃 색깔은 빨강색, 노랑색, 흰색, 보라색, 푸른색 등이 있는데.

다른 색깔의 꽃에는 독이 있기 때문에 약으로 쓸 때는 반드시 흰 꽃이 피는 홑꽃의 재래종 봉선화를 써야 한다고 한다고 한다.
그리고 봉선화 씨앗은 그 약효가 즉시 나타나고, 또 건드리기만 하면 터져 버리는 까닭에 성질이 몹시 급한 것이라 하여 한방에서는 급성자(急性子)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봉선화 씨앗에 몇 가지 약재를 더하여 식도암, 위암, 임파선암 등에 효과를 본 사례가 있는데 말기 암보다는 초기 암에 효과가 더 좋다고 하는데 식도암이나 위암 등 소화기관에 생긴 암에는 흰봉선화 씨앗 30-60g을 물1ℓ에 넣고 물이 반쯤 되게 은근한 불로 달여서 하루에 두 번으로 나누어 마신다.

흰봉선화 씨앗은 딱딱한 암 덩어리를 물렁하게 할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고 통증을 없애는 작용도 강하다.
 

또한 봉선화는 옛날부터 못된 귀신이나 질병을 쫓는 식물로 알려져 있고 특이한 냄새 때문에 뱀,개구리와 벌레들이 집안으로 들지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밭, 집 울타리 장독대 주변에 봉선화를 심어두는 것이며 금사화라는 이름도 뱀이 못 들어오게 막는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뱀한테 물렸을 때 봉선화 줄기를 짓찧어 물린 자리에 붙이거나 봉선화 씨앗이나 줄기를 달여 먹어서 치료하였다.

 

봉선화 씨앗은 뼈처럼 단단한 것을 물렁물렁하게 하는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생선가시가 목에 걸렸을 때 흰봉선화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마시면 곧 가시가 녹아서 없어진다고 한다.

 

죽은 피가 뭉쳐 생긴 덩어리인 어혈이나 뱃속이 차가워 생긴 덩어리 같은 것도 봉선화 씨앗을 쓰면 어렵지 않게 풀린다.

신장결석이나 요로결석에는 흰봉선화씨 30g쯤을 물 1ℓ에 넣고 10분쯤 끓여서 단숨에 마시면 격심한 통증이 두세 시간 뒤면 먿는다.
씨앗을 구하기 어려우면 봉선화 줄기를 대신 쓸 수도 있다.

물 1.8ℓ에 잘게 썰어 말린 봉선화 줄기 1냥(37.52g)쯤을 넣고 약한 불로 한 시간쯤 달여서 물이 반쯤으로 줄어들면 미지근할 정도로 식혔다가 단숨에 마신다.

작은 결석이라면 1주일에서 10일, 좀 큰 것은 2주일 넘게 복용해야 녹아 없어진다.
 

봉선화씨에는 기름이 50%쯤 들어있다.

이 기름에는 불포화지방산인 파리나르산이 50%쯤 들어 있다.

이밖에 씨앗에는 사포닌, 쿠에르체틴, 켐페톨 같은 배당체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들 성분들이 염증을 없애고 황색백선균, 황색포도상구균, 용혈성연쇄구균, 녹농균, 티푸스균, 적리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종기의 고름을 빼내는데, 무좀, 배 아픈데, 머리 아픈데, 돼지고기 소고기 개고기 생선을 먹고 체 한데, 뱀이나 모기에 물린 데, 손가락 곪은 데, 생리가 제대로 안 나오는데 등에 썼고, 줄기는 생선뼈가 목구멍에 걸린 데, 고기 먹고 체한 데, 습진, 여성의 갖가지 자궁질환 등에 썼다.

 

봉선화는 침투력이 강해 약성이 뼛속까지 파고 든다 하여 투골초(透骨草)라는 이름이 생겼다.

흰봉선화씨는 약성이 몹시 급하고 날카로우므로 병이 다 낫고 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중국 명나라 때의 본초학자 이시진은 <본초강목>이라는 의학책에서 봉선화의 약성에 대해 '성질이 급하고 빨라서 뼛속까지 들어가 단단한 것을 무르게 한다.

요리사가 물고기를 끓일 때 봉선화씨를 몇 개 넣으면 단단한 뼈까지 물러지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적었다.

뱃속이 오랫동안 차가우면 죽은피와 몸 안의 노폐물 같은 것이 쌓여서 덩어리가 생기게 된다.

이 덩어리는 몹시 단단한 것도 있고, 정구공처럼 탄력이 있는 것도 있으며, 눌러서 아픈 것이 있고, 아프지 않은 것도 있다.

이런 덩어리를 한의학에서는 적취(積聚)라 부르는데, 체질에 맞지 않은 음식을 오래 먹거나 춥게 지내는 것, 다치거나 얻어맞은 것, 여성의 경우 산후조리를 제대로 못한 것 등 여러 원인으로 생기는데 이렇게 뱃속에 덩어리가 뭉쳐져 있거나 아랫배가 차가워 임신이 되지 않을 때에는 흰봉선화 줄기나 뿌리 말린 것 40g쯤을 물 1.8ℓ에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뭉근하게 달여 하루 두 번으로 나눠 마신다.

대개 10-15일쯤 마시면 몸 안에 쌓인 덩어리가 다 빠져나가고 몸이 따뜻하게 되어 임신할 수 있게 된다.
 

여러 가지 부인병에는 오골계에 흰봉선화씨나 꽃잎을 넣고 푹 끓여서 복용하고, 습진이나 무좀에는 흰봉선화 꽃잎을 술로 우려내어 그 술을 바르며, 갖가지 피부병 종기 종창에는 흰봉선화 줄기 뿌리 잎을 진하게 달여 고약처럼 만들어 바르면 효과가 있다.  

 

봉선화 씨앗은 부러진 뼈를 붙이는데도 효과가 좋다.

뼈가 부러졌을 때에는 먼저 뼈를 잘 맞춘 다음에 흰봉선화 씨앗을 가루 내어 부러진 부위에 붙이고 헝겊으로 잘 싸매 둔다.

흰봉선화 줄기나 잎을 날로 짓찧어 붙이거나 말린 줄기를 달인 물로 수시로 씻어도 된다.

흰봉선화는 접골작용과 함께 진통작용이 있어서 통증 없이 뼈를 빨리 아물어 붙게 한다.
 

부러지거나 금간 뼈를 더 빨리 아물어 붙게 하려면 토종달걀이나 오골계의 알 흰자위 2-3개에 천일염 한 숟가락, 흰 봉선화씨 가루 낸 것 한 숟가락을 합쳐 반죽하여 떡처럼 만들어 골절부위에 붙인다.

부러진 뼈가 놀랄 만큼 빨리 아물어 붙는다.

 

허리가 몹시 아픈 요통, 신경통, 골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에도 흰봉선화를 쓰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줄기나 뿌리, 잎을 달여 복용하여 어떤 방법으로도 낫지 않던 요통이나 신경통이 아주 짧은 기간에 치유된 예가 적지 않다.

아마도 흰봉선화가 죽은피를 없애 피를 깨끗하게 하고 새로운 피를 생겨나게 하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손발이 늘 차갑고 아랫배가 냉하며 찬 음식을 먹어서 설사가 날 때에는 봉선화 줄기나 잎을 달인 물로 목욕을 자주 하면 효과가 있다.

몸이 따뜻하게 되어 냉증으로 인한 갖가지 병이 낫는다.

봉선화줄기나 잎 200-300g을 푹 끓여 그 물을 욕조에 부어 목욕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피부 속에 들어 있는 노폐물들도 밖으로 빠져 나온다.

 

흰봉선화씨를 소주에 사흘쯤 담가 두었다가 말려서 가루 내어 쓰면 약성이 더 높아지고 독성은 적어진다.

꽃잎도 소주에 담가서 한 달쯤 우려내 그 술을 약으로 쓰는 것이 효과가 더 높다.

어혈이나 뱃속의 덩어리가 뭉친 것 등에 효과가 매우 빠르다.

흰봉선화는 공해독, 뱀독, 벌독, 화학약품독 같은 갖가지 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뱀에 물렸을 때 줄기를 달여 먹으면 부은 것이 내리고 통증이 없어지면서 차츰 낫는다.

줄기와 잎을 달여 먹으면 변비와 비만증에도 효과가 있으나 한달이상 복용하지는 않는 것이 좋다. 

 

봉선화 꽃잎으로 손톱을 물들이면 마취제를 주사해도 마취가 잘 되지 않는다고 한다.   

또 태아를 떨어뜨리는 작용이 있으므로 임산부는 절대로 복용해선 안된다.

흰봉선화 씨나 줄기, 꽃, 뿌리, 잎 등을 달인 물을 마실 때에는 치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치아에 닿으면 이가 물렁물렁해져서 흔들리거나 빠져 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흰봉선화 달인 물을 마실 때에는 빨대를 써 바로 목구멍으로 삼키는 것이 좋다. 씨앗, 줄기, 꽃, 잎, 뿌리 등 어느 부위나 비슷한 효력이 있으므로 절대로 치아에 닿지 않도록 해야 된다는 것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에게 반드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봉선화의 약효를 지나치게 믿지는 말 것이다.

 



봉선화의 약효를 정리하여 올려 보았다.

 

그저 서글픈 듯 들리는 "울밑에선 봉선화야~~~내모양이~~~ 처량하다" 의 곡조나 가사와는 달리

예로부터 민간에서 훌륭한 약재로서의 역활을 해 온 고마운 식물이다.



[2008년 8월 5일 계룡산 갑사 구룡암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