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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일본 아메미야 히로스케 雨宮宏輔 기증유물 특별전

63년만의 귀향

 

아메미야 히로스케 雨宮宏輔  기증유물 특별전

 

난히 무더웠던 여름이 물러나고, 결실의 계절인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충남역사박물관에서는 공주(公州)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아메미야히로스케선생이 충청남도에 기증한 유물들을 공개하는 특별전을 마련하였습니다.  

바쁘시더라도 부디 참석하시어 자리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


2008년  9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변평섭


■ 개최일시 : 2008년 10월 3일(금) 오후 3시

■ 장    소 : 충청남도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 기    간 : 2008.10.3(금) ~ 10.31(금)

■ 관람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아래의 약도를 클릭하시면 크게 볼 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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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한국유물 328점 충남도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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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지사(가운데)와 유물 기증자 아메미아 히로스케(오른쪽 두번째)씨가 기증된 유물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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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메미아 히로스케씨가 충남도에 기증한 300여점의 한국 유물들.ⓒ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 유물들을 제가 기증했다고 하기 보다는 이 유물들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게 된 것입니다."

 

한 일본인이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한국유물 300여점을 충청남도에 기증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일본인 아메미아 히로스케(雨宮宏輔·76)씨는 25일 충남도를 찾아,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마제석검, 청동거울, 청자, 백자, 분청사기 등 고고유물과 구한말 일제 강점기 각종기념 엽서 등 68종 328점을 기증했다.

 

그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공주중학교를 다니다가 1945년 해방을 맞아 일본으로 귀국했다.

이후 1945년 이전에 공주에서 살았거나 공주의 학연을 가진 일본인들의 모임인 '공주회(회원 100명)'의 회장을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그는 평소에도 백제문화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공주와 부여지역을 자주 방문해 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6년 6월 공주의 '무령왕네트워크협의회'와 '공주향토문화연구회'가 중심이 되어 시민모금을 통해 일본 사가현 가라츠시 가카라시마에 무령왕탄생 기념비를 건립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유물들에 대해 언급하게 됐고, 공주향토문화연구회의 도움을 받아 충남도에 이를 기증하기로 마음먹게 됐다.

 

고려 무덤 부장품 25점의 명기, 매장풍습 엿볼 수 있어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은 아메미아씨의 선친인 아메미아 다다마사(雨宮忠正)씨가 소장했던 유물의 일부로, 선친은 공주에서 사업을 하면서 골동품을 취미로 수집했으나, 해방직후 혼란기에 대부분 도난당했다고 한다.

 

이날 기증된 유물은 전문가의 정밀 감정평가를 받지 않은 상태이나 충청남도 역사문화연구원 등 관련 전문가들은 음각으로 새와 꽃문양이 새겨진 비색의 '청자대접'과 안과 밖에 점열무늬로 정교하게 새겨진 인화문의 '분청사기' 등은 뛰어난 유물로 평가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공주 금강교 모습을 소재로 한 엽서는 1910년대 금강에 가설된 공주 섭다리로서 당시의 교량형태 등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극히 드문 자료이며, 고려시대 무덤에 부장품으로 매장했던 25점의 명기는 당시의 매장풍습과 시대적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구한말 일제 강점기 각종 기념엽서는 100여 년 전의 사회상을 연구하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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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미아씨가 기증한 일제강점기 엽서에는 1910년대 공주 금강에 세워진 섭다리(산성교)와 공북루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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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미아씨가 기증한 일제 강점기 엽서 사진. 위 사진은 1920년대 금강배다리의 모습이고, 아래사진은 1930년대 금강철교 모습이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 자리에서 아메미아씨는 "큰일도 아닌데 이렇게 환대해 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제가 이 유물들을 기증했다고 하기 보다는 이 유물들이 본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유물을 기증 받은 이완구 충남지사는 "아메미아씨의 용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을 계기로 해외에 나가있는 더 많은 우리의 유물들이 반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도는 아메미아씨에게 감사패와 함께 백제문화제 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또한, 이번 기증받은 유물에 대한 감정을 마친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전시회를 열어 '우리 유물 반환 운동'의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해외 소재 우리나라 문화재는 일본에만 3만4369점에 이르고, 미국에도 1만7803점에 이르는 등 세계 20여 개국에 7만5311점이나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환수는 8개국 4878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마이뉴스 장재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