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鷄龍山의사계/행사

아메미야 히로스케 기증유물 특별전 "63년만의 귀향"[충남역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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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개천절에 백제문화제 개막식에 이곳 공주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정신없이 복잡하다.

 

그 중에도 난 내 블로그 이웃

충청남도역사박물관 "처음처럼"님의 초대를 받고 오후 3시 행사장에 참석했다.

또 다른 블로그 이웃인 청수난댕이 "오천사"와 함께...

 

충남역사박물관은 봄이면 벗꽃으로 유명하단다.

고향이 공주인 오천사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하는 곳이다.

같이 작은 동산에 오르니 공주시 중동의 주변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것이

봄에 벗꽃이 피면 정말 장관일 듯 하였다.

 

행사가 시작되는 3시가 가까워져서 내년 봄의 벗꽃을 기약하며 행사장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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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는 지역의 역사관련 학자들과 공무원 등 관련기관에서 많은 분들이 참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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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빈 소개에서 한동안 사라졌다가 언제부터인가 다시 부활한 장황하고 구차스러운 정치인 소개...

역사나 유물과는 전혀 관련도 관심도 없는 자들이 이름 석자 내밀어 보겠다고 대가리를 디미는 데,

참 짜증이다...

그래도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유물들을 본다는 생각으로 참았다.

 

ㅎㅎㅎ

하긴 소시민도 아닌 하층민이 남의 잔치에서 참지않으면 어쩔 것인가~~~

진행자도 향후의 예산지원 등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이 하는 일 일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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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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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귀퉁이에 "오천사"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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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장의 축하...

역사와 공주 중흥을 위해 좀 더 지원을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알찬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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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이나 좀 펴!!!

 

공주시장의 축하가 있고 난 후

사회자가 갑자기 "아주 소중한 분이 오셨는데 미처 소개를 못올렸습니다."라고 하기에

기증자 아메미야 히로스케씨라도 왔나하고 고개를 내미는데...

지방의회 부의장이 오셨는데 미처 소개를 못올렸단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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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참 희안한 테이프 컷팅

사진촬영을 위해 전시장 안쪽을 바라보고 컷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깥쪽을 바라보고 한단다.

여기 절반은 정치꾼이다.

지방의회부터 시의회까지...

 

하지만 그들은 그들이고 볼 것은 보아야 하니 서둘러 전시장으로 발길을 돌려

이것 저것 꼼꼼히 살폈다.

잘 만들어진 유물도록부터 전시회장까지 준비가 아주 잘되어 노력의 흔적이 곳곳에 배어 있는 전시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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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시대상과 역사적의의를 지닌 각종 유물들은 비전문가가 보기에도 한눈에 그 가치가 상당할 것임을 짐작케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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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행스럽게도 착한 아메미야 히로스케씨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려놓으려고 한다."며 돌려 보내 주었지만

얼마나 많은 우리의 유물들이 일본을 비롯해 세계각지에서 눈물을 흘리며 귀향을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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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한점의 유물들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모두가 다 보물인 것이다.

내 눈에는 말이다.

 

찬찬히 둘러보고나니 정치꾼 덕에 더러워진 귀와 마음이 맑아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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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화려한 백제 문화를 대변하듯 차려진 다식과 인절미... 그리고 특이한 향과 맛의 메밀차까지~~~

꼼꼼하고 품격있는 전시회 준비에서 부터 정성을 다한 다과상까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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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과 공주시장...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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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중한 블로그 이웃들~~~

"오천사" 그리고 "처음처럼"

 

전시회 행사준비 및 진행을 위해 너무 바쁜관계로 긴 이야기는 나누지 못하고

논산 손소아청소년과 손영기원장님을 위해 유물도록[遺物圖錄]을 한부 더 구해서 서둘러 나왔다.

나중에 생각하니 푸름이님 가족을 위해 한부를 더 가져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던데...

혹시 "처음처럼"님이 이글을 보시면 한부 더 부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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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역사박물관에서 만난 소중한 유물들은

이 한잔의 차향과 함께 오랜동안 가슴에 남을 것이다.

 

이자리를 빌어 초대해 주신 "오천사"님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좋은 글만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점은 "처음처럼"님께 죄송~~~ ㅎ

 

하여간 귀는 좀 고통스러웠지만 눈은 호사를 한 시간이었다.

충남역사박물관을 나와 우리는 백제문화제가 진행되고 있는 공산성으로 향했다.

 

 

[2008년 10월 3일 개천절을 맞이하여 충남역사박물관을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