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鷄龍山의사계/행사

가을 계룡산 갑사 산중음악회를 다녀와서...[2008년]

2008년 10월 25일 주지한 바대로 계룡산 갑사에서

오전 8시 부터 창건 1588주년 개산대제와 순국416주년 영규대사 추모제가

오후 1시부터 제8회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오전의 행사에는 이것 저것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하고 산중음악회에만 참석을 하였다.

갑사로 가는 길은 차로 가득차 버렸고...

그 꼬리는 끝을 모르고 이어져 있었다.

한마디로 계룡산 갑사에 빈곳이란 곳에는 모두 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그렇게 산사로 오르는 길...

이제 물들기 시작하는 계룡산의 단풍들...11월 중순에나 가야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 같다.

보장각앞에서 한창 대중 점심공양이 이루어지고 있어 나도 끼어앉아 비빔밥을 한그릇 맛나게 먹고 대웅전앞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사 삼신불괘불탱 (甲寺三身佛掛佛幀)
괘불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하기 위해 법당 앞뜰에 걸어놓고 예배를 드리던 대형 불교그림을 말하는 것으로 1997년 9월 22일 국보 제298호로 지정된 불교회화중에서도 괘불화 삼신불도로 분류되는 조선시대 효종 원년(1650)에 제작된 것으로 길이 12.47m, 폭 9.48m의 크기로 현존하는 괘불중에 가장 크다.

구성을 보면 전체적으로 상·중·하 3단 구도를 이루고 있으며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석가와 노사나불 등 삼신불이 진리를 설법하고 있는 장면을 그린 괘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괘불이운식을 하고 대웅전앞에 모셔졌던 갑사 삼신불괘불탱(甲寺三身佛掛佛幀)을 

군의장대의 힘을 빌어 대웅전 법당으로 옮기는 과정이 있어 시작 시간이 다소 지체되어 시작되었다.

덕분에 오랜만에 삼신불괘불탱을 보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 8회 계룡산 갑사 산중음악회 1부

공주지역사암연합회 총무를 엮임하고 있는 법운스님의 사회로 시작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갑사 주지 태진스님의 인사

전 관촉사 주지를 지냈고 현 조계종 종회위원[쉽게 말하면 국회의원같은 직책]까지 맡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첫 연주를 시작한 논산팝스오케스트라 단장 엄태순씨의 열정적인 섹스폰 연주

산사에 그윽히 울려퍼지는 섹스폰 소리는 춥고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의 스산한 정취와 어우러저 가을을 더욱 쓸쓸하게 느끼게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육군 군악대 서어진 군의 판소리

춘향가 중에서 신연맞이 한자락과 당가 중에서 사찬가를 구성지게 풀어 놓은 무대였다.

이번에 알게 된 것인데...

군에도 판소리와 고수들이 있다는 사실에 무척 놀라웠다.

 

판소리 후에 군악대[?]의 성악 4중창단[태너 김희재/박신교 바리톤/가순욱/나건용]의 공연이 있었으나

무었 때문인지 사진에 담지 못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계룡대 호국사의 여시아문 합창단[단장 권남순 외 24명]의 낭낭한 옥음으로 산사의 가을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이분들의 몇몇 남편들이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는데...ㅎㅎㅎ

합창단 활동을 하는 부인이 자랑스러워 어쩔줄 몰라 하는 모습이었다.

 

여시아문 [如是我聞]은 불교경전 첫머리에 붙이는 말인데 여시는 ‘이와 같이’, 아문은 ‘내가 들었다’의 뜻으로 들은 교법을 그대로 믿고 따라 기록한다는 의미이다.

모든 불교경전에는 첫머리에 ‘여시아문일시불재(如是我聞一時佛在) …’라는 글귀가 나오는데 경전의 내용은 불타가 어느어느 장소에서 설교한 것으로 내가 확실히 들었으니 의심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뜻에서 써놓았다.

《대지도론(大智度論)》에는 ‘모든 불경에 어떤 근거로 첫머리에 여시란 말을 사용했는가’라는 물음에, ‘불법의 대해(大海)는 믿어야 들어갈 수 있고 지혜가 있어야 능히 제도(濟度)한다.

 여시란 곧 이 믿음이란 뜻이다’라고 하였다.  

 

1부 공연은 법운스님의 인삿말로 끝을 맺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2부 공연의 MC로는 SBS모닝와이드의 리포터로... TJB 6시 내고향의 진행을 맡고 있는 인상희씨가 맡아 진행을 하였다.

평소 톡톡튀는 리포터로 재기발랄함을 보여 주던 그녀도 산사에서는 차분하고 또박뽀박한 진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사음악회를 주최한 계룡산보전시민모임 이용원 사무국장의 계룡산 보호를 위한 한 말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팜플릿에는 SUNNY-D라고 소개된 여성3인조 전자악기연주단

미모에 무대매너까지 깔끔한 그녀들~~~

움직임이 많아 흐린날씨에 사진의 인물이 흔들려 있다.

추운 날씨에 가벼운 의상으로 고생을 좀 하지않았을까?

ㅋ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1978 년 제1회 TBC 해변가요제 출신으로 이명훈(보컬), 문장곤(베이스), 정원찬(키보드), 송용섭(드럼), 김흥수(기타)가 멤버로 활동하던 연세대학 RRC 출신인 휘버스[Fevers,열기들]의 이명훈씨.

"그대로 그렇게"로 유명한 휘버스는 이날 이명훈씨 만 참석하여 70년대말의 향수를 뜨겁게 자극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범룡 박진광씨

"친구야"를 시작으로 "바람 바람 바람" 등을 불러 무대를 뜨겁게 달구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별히 초대된 MBC 가요베스트 합창단들의 상큼 발랄한 무대

사실 녹화장 밖에서 이들을 만나기란 그리 쉬운일들이 아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8년 5월 29일 충남 공주 금강 둔치에서 이루어진 MBC 가요베스트 녹화 장면속의 합창단 모습

앞줄 왼쪽의 아가씨가 머리를 자른 것 같다. ㅋㅋㅋ

 

우연히도 이날 당시 녹화장에서 만났던 김범룡 박진광씨도 산중음악회에 같이 출연하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한민국 사람이면 다들 알고 있을 "해바라기" 1975년 이주호씨를 중심으로 혼성그룹으로 출발해서 듀오로...

현재는 이주호 강성윤씨로 이어진 그들만의 시적인 운율과 노랫말...

끝없이 이어지는 앵콜 요청~~~

느글 느글한 강성윤씨의 맨트는 좌중을 압살해 버렸다.

ㅎㅎㅎ

 

내가 좋아 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노래방에서 빠지지 않는 주옥같은 노래

89년도 해바라기[이주호 이광준]의 사랑으로를 올려 본다.

 

해바라기-사랑으로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할 일이 또 하나 있지
바람부는 벌판에 서 있어도 나는 외롭지 않아

그러나 솔잎 하나 떨어지면 눈물 따라 흐르고
우리 타는 가슴 가슴마다 햇살은 다시 떠오르네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아아 영원히 변치 않을 우리들의 사랑으로
어두운 곳에 손을 내밀어 밝혀 주리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끝으로

노래하는 스님으로 널리 알려진 도신스님의 조용필 노래 리메이크로 시작된 열창의 무대는 뭇 대중의 심금을 울리고

계룡산 자락의 수만은 영가들에게도 감동을 주었으리라 생각된다.

1990년부터 음악활동을 통해 포교를 하는 스님으로 현재 충남 서산의 서광사 주지로 있다.

 

 

4시 40분경 모든 행사가 끝나고 모두가 흩어져 돌아가는 시간

주변 어디에도 휴지나 쓰레기 하나없이 깔끔한 뒷처리를 하는

높은 시민의식을 다시 한번 더 확인하는 자리였다.

 

갑사에서 내려와 구룡암으로 향하는 길...

2부 진행을 맡았던 인상희씨가 고장난 차[?] 때문에 발을 동동구르고...

주차장까지 데려다 주길 부탁을 하는데 하산길에 차가 너무 막히는 관계로

내차에 태워 구룡암 입구에서 내려 주고왔다.

 

마음 같아서는 주차장까지 바래다 주고 싶었으나...

어디든 교통체증 때문에~~~

 

이 가을 한 가슴을 울리는 음악회의 여운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감동이 남아 있다.

 

기획하고 진행 모든이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부족한 사진이지만 이곳에 담긴 사진외에도 많으니

사진을 원하면 족지로 연락을 해주시기 바란다.

 

물론 반드시 본인임을 확인할 것이고~~~

 

 

 

[2008년 10월 25일 계룡산 갑사 산사음악회를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