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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정부 규탄’ 범불교대회 “한국불교 1700년史 가장 참담”

‘李정부 규탄’ 범불교대회 “한국불교 1700년史 가장 참담”
입력: 2008년 08월 27일 18:09:10
 

ㆍ대통령 사과 요구 전국 사찰 일제히 33번 타종


불교계가 총망라된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스님과 불자들이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대회’를 열었다.

이날 범불교 대회에는 20만여명(경찰추산 5만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8000여명의 병력을 배치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는 이날 이른 아침부터 스님과 불자들이 전국에서 속속 모였다.

경내에는 ‘종교차별 OUT’이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조계사 신도 500여명은 오전 10시쯤 ‘헌법수호를 위한 사천왕 기도법회’를 열었다.
 

범불교대회에 앞서 승가대학 학인 스님과 조계사 신도·네티즌 등 6000여명은 오후 1시쯤 태극기와 불교기를 앞세우고 조계사에서 시청광장까지 도보행진을 벌였다.


대회 본행사는 오후 2시쯤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33번의 타종을 울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연단 중앙에는 10m 높이의 대형 석가모니불이 그려진 현수막이 내걸렸고, 무대 좌우에는 종이로 만든 4개의 사천왕상과 2개의 인왕상이 세워졌다.


가사를 입은 스님 1만여명은 무대 앞쪽에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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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문순·강창일 의원,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정치인도 참석했다.


본행사는 ‘삼귀의’ ‘예불’ ‘반야심경·고불문’ 봉독 등 전통적인 법회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행사 분위기는 뜨거웠다.

대회를 주관한 범불교대회 봉행위원회 위원장 원학 스님은 ‘봉행사’에서 “한국 불교가 이 땅에 전해진 이래, 1700년 만에 가장 참담한 지경에 처했다”며 “기독교 공화국을 꿈꾸는 일부 몰지각한 광신자들에 의해 이처럼 길거리로 내몰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설자로 나선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은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한 사람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어떻게 국가를 혼란에 빠뜨리는지를 똑똑히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종교간 대화위원장인 김광준 신부는 연대사를 통해 “최근 불교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장경동 목사 등 종교편향 사례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이명박 정부는 그동안 실용이라는 미명 아래 정교분리의 원칙은 물론 민주주의의 대원칙마저 저버렸다”고 말했다.


선원대표 지환 스님은 ‘결의문’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종교차별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오후 4시쯤 시청광장 행사를 마친 불자들은 태평로·세종로·종각을 거쳐 조계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스님들은 ‘헌법파괴 종교차별 대통령은 사과하라’는 가슴띠를 두르고 ‘예불’을 하며 선두에 나섰고 ‘대한민국은 선교의 도구가 아니다’ ‘어청수는 퇴진하라’는 피켓을 든 불자들이 뒤따랐다.

오후 5시쯤 행진을 마친 불자들은 조계사에서 ‘회향식’을 한 후 5시30분쯤 해산했다.


전국 각지에서 사찰별로 상경한 불자들은 현 정부의 종교차별적 형태에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최자명화씨(61)는 “정부의 종교편향적 정책은 기독교 공화국을 만들자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김금엽씨(62)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적 정책에 더 이상 참을 수만은 없어서 나왔다.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와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외부단체’의 참여가 예상된다며 도심 곳곳에 전경 85개 중대 8000여명의 병력과 물대포 4대, 방송차 2대를 배치했다.

시청광장에는 불자들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교통경찰만 배치됐다.

<강병한·오동근·유정인기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08271809105&code=940702

 


“종교차별 규탄” 범불교도 20만여명 ‘항의 행진’
입력: 2008년 08월 27일 18:20:15 
 
ㆍ역대 최대규모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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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의 종교 편향에 항의하는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대회’가 2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주최로 열린 행사에는 전국 불교 종단 및 사찰 관계자·승려·신도 등 주최 측 추산 20만여명(경찰추산 5만명)이 참석, 역대 불교법회 중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불자들은 서울광장과 인근 태평로·덕수궁 앞 등을 가득 메우고 정부의 잇따른 종교 편향 행위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또 어청수 경찰청장 등 종교차별 공직자들을 즉각 파면하고 민심 수습을 위해 조계사 수배자에 대한 수배해제 등 국민대화합 조치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승려·신도들은 대회를 마친 뒤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종로 조계사까지 1시간가량 평화행진을 벌인 후 자진해산했다.

<송진식기자>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mode=view&code=940100&artid=20080827182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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