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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모두 떠난 청와대, 이동관만 남나

모두 떠난 청와대, 이동관만 남나 
청와대 물갈이, 대변인은 무풍지대?…"유임되면 대통령 불신 커질 것" 


 
 2008년 06월 20일 (금) 13:04:13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유임될 것인가.

2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을 방문한 이동관 대변인은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저도 잘 모르겠다. 저도 인사대상인데 취재를 하고 다닐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 전원이 물갈이되는 상황에서 이동관 대변인만 살아남는 상황이 발생하면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대변인은 다른 수석비서관 못지않게 사퇴 압력을 받는 인물이다.


국민일보 기사외압 논란을 일으킨 땅 투기 의혹 때문이다.

땅 투기 논란 당시 비판여론이 쏟아졌지만 이동관 대변인은 자리를 지켰다.

청와대가 인사 태풍으로 휘청 되는 상황에서도 대변인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 때문으로 보인다.


문화일보, 이동관 대변인 '유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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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연합뉴스  
 

또 18대 총선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이동관 대변인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청와대로 불러들인 이명박 대통령이 교체 결정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동관 대변인의 교체 가능성은 공식적으로는 반반이다.


그러나 청와대 기류는 유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언론의 흐름도 그렇다. 문화일보는 20일자 3면에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개편을 담은 표를 정리하면서 이동관 대변인 옆에 ‘유임’이라고 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실제로 이동관 대변인을 유임시킨다면 만만찮은 역풍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은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강부자, 고소영 인사 중 불법, 위법한 인사를 더는 두둔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대통령의 입인 이동관 대변인은 불법농지매입을 해놓고, 거짓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했고, 그것도 모자라 불법을 감추기 위해 직권을 남용해 보도통제를 주도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동관 대변인은 이미 국민에게 퇴장선고 받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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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일보 6월20일자 3면.  
 

김현 부대변인은 “이동관 대변인은 전 박미석 사회정책 수석과 함께 이미 국민에게 퇴장선고를 받은 분”이라며 “법과 원칙, 상식과 도리에 벗어난 사람이 대통령의 입으로 남아있는 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지혜 창조한국당 부대변인도 “청와대 대변인은 국민과 소통을 하는 자리인 동시에 대언론 창구”라며 “국민에게 진정성을 구하고 민심을 다시 한 번 얻고자 하기 위한 인사단행이라면  이동관 대변인도 마땅히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초입력 : 2008-06-20 13:04:13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653

 

 

 

‘고소영’ 반성 아직, 영남편중 여전 
청와대 지도부 인사개편 윤곽…비서실장 등 절반은 영남 출신
 

 2008년 06월 20일 (금) 15:31:56 류정민 기자 (dongack@mediatoday.co.kr)  
 
 


‘고소영’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던 이명박 정부의 인사정책이 다시 한번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2기를 이끌어 갈 지도부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영남 출신이 절대 강세를 보이는 지역 편중 현상이 재연되고 있다.


고소영이라는 신조어는 이명박 정부 들어 고려대, 소망교회, 영남 출신이 득세한다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대통령의 출신 학교, 출신 교회, 출신 지역 등 인사에 사적 인연이 강조되고 있다는 비판이다.


이명박 정부가 취임 100일 만에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한 이유는 편향 인사도 주된 원인 중 하나이다.

역대 정부는 고위직 인사를 할 때 출신 지역을 골고루 분배하는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대통령 출신 지역 사람을 쓰지 않는 역 지역차별까지 문제가 될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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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 왼쪽에 수석 비서관들이 앉아 있다. ⓒ청와대  
 

영남 절대 강세 현상 이번에도 재연되나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서는 내각이나 청와대나 고위직 인선을 할 때 영남 출신의 절대 강세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0일 발표될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인사 때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정정길 울산대 총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온 인물이다.

홍보특보로 내정된 박형준 전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국정기획수석으로 유력한 박재완 정무수석은 경남 마산 출신이고 경제수석으로 유력한 박병원 전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부산 출신이다.

민정수석에도 경북 봉화 출신의 정동기 전 법무부 차관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인적쇄신 효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


대통령 비서실장과 7개 수석 비서관, 대변인, 홍보 특보 등 청와대 고위직 10명 중 절반은 영남 출신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출신은 정무수석으로 내정된 맹형규 전 의원, 유임될 것으로 관측되는 이동관 대변인, 유력한 외교안보수석 후보로 거론되는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제2차관 등 3명 정도이다.


언론에 보도된대로 인사가 확정된다면 충청 출신은 1명도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남이 5명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영남 편중’ ‘충청 홀대’라는 지적이 재연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아직도 반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 편향에서 한 발짝도 개선되지 않았다. 초록이 동색인 인사로 교체하면서 인적 쇄신 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최초입력 : 2008-06-20 15:31:56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696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