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연예/방송

2010 남아공 월드컵!!! 한국팀 정말 달라졌습니다. 한국vs그리스전 2:0 완승을 보고...



한국 축구 정말 달라졌습니다.
비단 대 그리스전에서의 2점을 얻어낸 승리만을 보고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번 경기를 별로 달갑지 않은 에수비에수를 통해서 보지 않고 네이버의 HD중계를 보았지만 거기도 역시 에수비에쑤!!!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 버린 에수비에쑤는 다른나라 애들 같다는 생각이 지워지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경기는 시작부터 뭔가가 달랐습니다.
차분히 가라앉은 선수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이미 예전의 쉬이 흥분하고 실수할 듯 아슬아슬한 느낌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뭐 전문가적인 분석이다 뭐다는 내 몫이 아니고 나는 그저 경기를 즐기는 정도면 충분하니 이곳에 전술이 어떻고, 수비가 어떻고 공격이 어떠했다는 이야기는 하지 않겠습니다.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에 대해 내가 기억하는 것은 그 당시 참으로 운이 좋은 나라였다는 것입니다.
마치 우리나라가 2002년 월드컵에서 투지와 히딩크의 전술만으로 4강에 오른 것처럼...
진정한 실력으로 챔피언이 되었다기 보다는 우연과 투지 그리고 운이 작용한 느낌이 강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대 그리스전에서의 모습은 운이나 우연, 투지의 문제가 아닌 진정한 실력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왔습니다.
히딩크가 남기고 간 흔적이, 그로 인해[?] 해외로 진출했던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 팀에 미친 영향은 엄청난 것 같습니다.
예전과 달리 자기 자리에서 무었을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알고 집중력을 높여 이에 대응하는 선수 한사람 한사람의 모습에서 프로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이도 변했습니다.
한국축구!!!

하지만 일부 선수들의 지나친 의욕은 더러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누가 잘하고 누가 못한 것이 없는 한판 승부!!!
대한민국 최초로 한국인 감독에 의한 월드컵 첫승이라고 언론은 대서특필을 합니다.
허정무호의 첫승은 그렇게 새로운 역사를 쓰면 쾌속 항진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아르헨티나와의 대전에서 지금의 그 모습 그대로 이번 승리에 자만하지 말고 보다 멀리 보는 선수들의 모습을 보고싶습니다.

차분하게 자신의 할일을 집중력있게 해 나간다면 이번 같은 승리는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승리의 그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가 아닌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여주기 기대합니다.


뱀달가지 하나
sbs의 독점으로 한장의 사진도 올릴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지난번 몇장의 사진 때문에 sbs에게 곤욕을 치른 적이 있어 올리지 못하였지만 경기 모습을 잘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월드컵- 이정수·박지성, 16강 희망 축포



한국, 그리스 2-0으로 격파..16강 티켓 보인다

태극전사들이 강한 의지와 투혼으로 만들어낸 완벽한 승리였다.

한국축구가 검은 대륙의 최남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기분 좋은 축포 두 방을 터뜨리며 56년 월드컵 도전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포트엘리자베스의 넬슨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정수의 천금 같은 선제골과 승리에 쐐기를 박는 박지성의 추가골을 앞세워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를 2-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본선 첫 판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겨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7회 연속을 포함해 8차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한국인 감독으로는 첫 승리를 맛봤다.

7년여의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마감하고 지난 2007년 12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허정무 감독은 강한 집념과 열정으로 감격스런 첫 승리를 엮어냈다.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이 4강 신화를 창조했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3승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었던 2006년 독일 월드컵 토고와 1차전 승리가 전부였다.

한국은 17일 오후 8시30분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스타디움에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2차전을 벌이고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16강 티켓을 건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예상대로 간판 골잡이 박주영과 `왼발 달인' 염기훈을 최전방 투톱으로 세워 그리스 골문을 열 중책을 맡겼다.

중원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 박지성과 이청용이 좌우 날개를 펴고 김정우-기성용 듀오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4-4-2 전형의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이정수-조용형-차두리가 늘어섰다. 골키퍼 장갑은 주전 수문장 이운재 대신 공중볼 캐치가 좋은 정성룡이 꼈다.

한국은 `양박(박지성.박주영)과 쌍용(이청용.기성용)이 공격의 주축을 이뤘고 피부 발진에서 회복한 중앙수비수 조용형도 이정수와 탄탄한 방어벽을 쳤다.

오토 레하겔 감독이 지휘하는 그리스는 테오파니스 게카스를 꼭짓점으로 좌우에 요르고스 사마라스와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를 배치한 4-3-3 포메이션으로 한국에 맞섰다.

철벽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한 방을 노리는 그리스 역시 한국과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는 일념으로 수세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초반부터 강공을 펼쳤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오른쪽 풀백 차두리가 미드필드 지역에서 상대 공격수 사마라스에게 공을 뺏기면서 뚫렸지만 사마라스의 크로스를 이정수가 헤딩으로 걷어냈다. 그리스는 1분 후에는 전담 키커 카라구니스가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공을 띄워주자 후방에 도사리던 바실리오스 트로시디스가 오른발로 찼지만 공은 왼쪽 골대를 벗어났다.

초반 실점 위기를 잘 넘긴 게 태극전사들에게 오히려 약이 됐다.

스피드와 체력을 앞세운 태극전사들은 높이와 파워로 무장한 `장신군단' 그리스의 장벽을 마침내 허물고 16강 진출에 한발 다가서는 희망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 기회를 엿보던 한국이 승부의 흐름을 바꾸는 선제골로 그리스 공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선취골은 장신 수비수 이정수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중앙수비수 파트너였던 곽태휘가 무릎 부상에 발목을 잡혀 대표팀에서 낙마하자 "내가 곽태휘 몫까지 대신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던 이정수는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페널티지역에 깊숙이 파고 들어 한 방을 노렸다.

소속팀 셀틱에서 8경기 연속 벤치를 지켜 우려를 샀지만 대표팀 합류 후 감각을 끌어올린 기성용은 자로 잰 듯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줬다.

공은 수비수의 키를 살짝 넘어갔고 오른쪽 골지역으로 달려들던 이정수의 오른발에 걸렸다. 이정수는 제기를 차는 듯한 제스처로 오른발 인사이드 발리 슈팅을 했고 공은 오른쪽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스 골키퍼 알렉산드로스 조르바스가 몸을 날렸지만 공은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세트피스에서 얻은 기분 좋은 선제골이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 생애 처음 출전한 이정수로선 감격적인 첫 골이었다.

허를 찔린 그리스는 거센 반격으로 나왔지만 한국은 `캡틴' 박지성과 이청용의 활발한 측면 돌파와 김정우의 강한 압박, 수비수 들의 환상적인 호흡으로 공세를 막아냈다.

전반 27분에는 박지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박주영을 보고 긴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박주영은 오른쪽 미드필드 중간에서 10여m 를 치고 들어간 뒤 골키퍼 조르바스와 1대 1로 마주한 상황에서 슈팅을 했다. 그러나 공이 조르바스의 몸을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 위 그물에 걸쳤다. 추가 득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조르바스의 선방에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3분에는 그리스의 스트라이커 게카스가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보고 문전으로 쇄도했지만 정성룡이 점프해 먼저 잡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걸어잠그는 대신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한국은 또 한 번 그리스의 골문을 열어젖혔고 지칠줄 모르는 체력을 자랑하는 `캡틴' 박지성이 해결사로 나섰다.

박지성은 후반 8분 상대 미드필드 지역에서 빈트라의 공을 빼앗은 뒤 질풍같이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왼쪽 페널티지역을 돌파했다. 박지성은 페널티킥 지점 왼쪽에서 10여m를 단독 드리블한 뒤 지체없이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키퍼 조르바스의 오른쪽을 스쳐 대각선 모서리에 그대로 꽂혔다.

박지성의 방향을 놓친 조르바스는 몸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박지성의 추가골을 허망하게 바라봐야 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포르투갈전 결승골과 2006년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에 이어 월드컵 3회 연속 골 사냥에 성공했다.

추가골을 수확한 박지성은 양팔을 휘저으며 관중석을 향해 힘차게 달려갔고 관중석을 붉은 물결로 채운 1천여 붉은악마와 교민 응원단은 태극기를 휘날리며 환호했다.

그리스는 후반 13분 사마라스를 빼고 디미트리오스 살핑기디스를 투입했지만 한 번 불붙은 한국의 기세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후반 17분에는 차두리가 오른쪽에서 길게 크로스를 올려주자 골지역까지 침투한 박주영이 솟구쳐 올라 헤딩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허정무 감독은 후반 29분 기성용을 빼고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을 기용해 수비를 강화했다. 2점차 리드에 힘을 얻은 골키퍼 정성룡도 후반 35분 게카스의 위협적인 왼발 터닝슛을 몸을 날려 쳐내는 눈부신 선방으로 화답했다.

승리를 예감한 허 감독은 후반 41분 박주영을 불러들이고 신예 공격수 이승렬을 투입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었고 이후에도 우세한 경기로 그리스를 몰아붙여 승리를 완성했다. 스탠드를 가득 메운 5만1천여 관중도 태극전사들의 값진 승리를 박수를 보냈다.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http://news.khan.co.kr/kh_news/cp_art_view.html?artid=20100612225348A&code=98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