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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강원도 화천여행]가자!!! 물반 고기반 수달의 고장 화천의 산천어 루어낚시 맨손잡기 이벤트 1

 

 

 산천어와 수달의 고장!!!

빛나는 !!!

의 나라 강원도 화천군[華川郡]

 

 

 

강원도...
고향이 부산인 나에게는 너무도 먼 곳이었습니다.

20대때에 한번 춘천의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딱 한번 들러 본 곳 '산천어가 빛나는 맑은 내의 고장 화천!!!'

 

그곳 화천에 루어 낚시로 손맛을 톡톡히 즐기고 왔습니다.

^^

그 예전과는 엄청나게 달라진 길...

지금도 그 겨울의 포니를 끌고 갔다가 맞게 된 고생들을 생각하면 마치 꿈 같습니다.

 

너무도 잘 닦여진 도로며 잘 보존되어 맑고 깨끗함을 그대로 유지한 주변 환경하며...

언제 그런 시절이 있었냐는 듯...

화천의 물은 햇빛에 반짝이며 지역민들의 아름다운 인정과 소박한 그들의 삶을 투명하게 반사합니다.

 

 

계룡도령이 계룡산에서 화천대교 오거리까지 총거리 271.68km에 차량의 정체가 없을 경우 소요시간이 약 4시간 거리,

하지만 서울에서는 토요일 오전임을 감안해도 2시간 30분 정도면 도착되는 거리를 다녀왔습니다.

마음에서 멀었지 실지로는 멀지도 않은 거리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축제로 손꼽혀 온 `화천 산천어축제`가 구제역 확산으로 취소되면서 산천어와의 만남을 1년간 기다렸던 많은 사람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고, 이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해 화천에서 열린 이벤트!!!
이름하여 '산천어 루어낚시ㆍ맨손잡기 이벤트'를 즐기러 갔습니다.
 

 

물반 고기반의 얼음처럼 차고, 맑디 맑은 화천천에서 산천어와의 조우!!!
그저 루어를 담그기만해도 잡혀주는[?] 살신성어의 어진 '산천어 루어낚시!!!'
맑고 투명한 차가운 얼음물 속에서 그저 손만으로, 짜릿함을 느끼며 잡아보는,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산천어 맨손잡기!!!'
 
'산천어 루어낚시ㆍ맨손잡기 이벤트'는 2011년 3월 5일부터 20일까지 화천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계룡도령 평생에 이런 기회가 또 올까요? 

^^

희귀어종인 산천어를 잡아도 보고, 구워서도 먹어 보고, 회로도 먹어 보고...

사실 산천어에게는 좀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ㅠ.ㅠ

 

 

10시 30분경 도착!!!
이날이 개회 당일임에도 불구하고 낚시터는 만원입니다.

흐미~~~!!!
들어 설 자리조차 없을 것 같습니다.

 

여기 저기서 함성과 함께 올리던 산천어...

너무 잘 잡히니 이젠 함성도 사라지고 맙니다.

ㅎㅎㅎ

산천어의 살신성어[?]에 그저 감읍할 따름~~~!!!

 

 

뭐 낚시꾼으로서의 자질이니 경력이니도 거의 필요없습니다.

그저 아무 루어나 달고 링링을 하거나 살랑 살랑 흔들어만 주어도 와서 물어주는 다정한 산천어가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으니까요.
ㅎㅎㅎ

 

그 이유라면...

바로 곁에서 마구 마구 쏟아 부어 넣는 산천어들 덕분입니다.

보이시죠!!!

얼음이 동동 뜬 맑디 맑은 물속의 산천어들...

진짜로 물 반 고기 반이라니깐요!!!

그것도 성인 팔뚝만한 산천어가~~~

 

 

계룡도령이 도착했을 때 시작한 산천어 넣기는 몇차가 비워진 후에야 끝이 납니다.

 

그래서이죠!!!
^^

 

이곳 저곳 분주합니다.

잡고 놓아 주고~~~

3마리만 가져갈 수 있도록 한 규정 때문에 작은 녀석들은 다시 물속으로 사라집니다.

덩치 덕분에 살아 남는 것이지요.

 

 

보이시죠?
웬만한 팔뚝보다는 커 보이는 산천어!!!

 

화천대교 인근의 도보용 다리 난간에는 구경꾼들이 가득합니다.

낚시 할 수 있는 정원이 차버려서 못들어간 사람~~~

그저 지나가다 들러서 구경하는 사람...

다들 부러움에 눈빛이 흔들립니다.
^^

 

 

자~알 생긴 산천어...

 

그런데 신기한 것이 계룡도령도 부산이 고향이라 민물 및 바다낚시에는 웬만한 조력[釣歷]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이며 다양한 경험을 한 사람입니다만 물에서고 산천어에서고 특유의 물비린내와 물고기를 만지고 난 뒤의 손에서 나야할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화천천의 맑은 물과 차고 맑은 물에서만 사는 산천어 특유의 생태적 특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아~~~
다들 끝없이 건져 올립니다.

낚시터에 자리한 사람들...잠시의 쉴 틈도 없습니다.

 

 

이곳 저곳 잡아 올린 산천어들 대부분은 그냥 다시 방류가 됩니다.

왜냐구요?
맞습니다.

손맛을 즐기는 태공들 덕분입니다.

 

하지만 산천어에게는 잠시 좋은 일일 수 있겠지만, 기다리는 강태공들에게는 기다림이 짜증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남녀 노소 누구나 즐기는 스포츠...

루어낚시!!!

 

두사람의 아리따운 여성분...

채비를 보니 제법 낚시꾼 태가 납니다.

 

 

어디서 오셨는지...

얼마나 잡았는지는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루어낚시의 재미에 흠뻑 빠져들 있습니다.

 

이럴 때 프로를 자칭하는 낚시꾼이었던 계룡도령이 가만 있을 수는 없습니다.

따사로운 봄볕아래서 차가운 화천천의 물속에 낚시를 드리웁니다.

 

뭔 커다란 카메라를 메고 질끈 묶은 머리와 수염은 허연 사람이 낚싯대를 담그자 신기한 듯 바라봅니다.

뭐 잡기나 하겠어? 하는 눈빛 말입니다.
ㅋㅋㅋ

 

하지만 낚시를 담그고 금방 금방 커다란 산천어를 잡아 올리니 환호가 터집니다.

ㅎㅎㅎ

으쓱 으쓱~~~

 

 

실로 오랜만에 보는 손맛!!!

 

뭐 사실 루어낚시는 처음입니다.

포인트를 잘 골라 던져 놓고 기다리는 일반 미끼 낚시와는 달리 루어낚시는 계속해서 릴링을 하거나 아니면 루어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계속해서 흔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낚시꾼들간에 통하는 말이 있습니다.

'보이는 고기는 잡히지 않는다!!!'

그런데 루어낚시는 '보여도 너무 잘 잡힌다'입니다.

ㅎㅎㅎ

 

채 10분도 되지 않아서 3마리...

같이 한 일행이 많아서 1인당 3마리로 치면 무쟈게 잡아도 됩니다.

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낚시터를 떠나야 할 위기가 도래합니다.

ㅠ.ㅠ

 

아 글쎄...

얼마나 큰 산천어 였는지 낙시줄이 그만...

 

그렇습니다.

놓친고기가 크다고 했나요?
얼마나 컷으면 올라 오다가 낚시줄이 끊어져 버렸습니다.

ㅠ.ㅠ

 

원통하고도 절통합니다.

엉엉~~~

 

산천어 루어 낚시 이벤트는 다른 곳은 어떤지 몰라도 낚싯대 등 모든 채비를 본인이 가져가야합니다.

하지만 몸만 달랑 간 계룡도령은 더 이상 낚싯대에 매달 루어가 없습니다.

 

 

낚시대나 장비를 대여해 주는 이벤트가 아님을 알고는 그만 낚시를 접어야 했습니다.

이날의 조과는 큼직한 산천어 3마리!!!

 

이렇게 잡은 산천어를 어떻게 하냐구요?

뭐 잘 살려서 집으로 가져가도 되고...

 

'산천어 루어 맨손잡이 이벤트'장 바로 근처에 위치한 특별 천막이 있습니다.

내가 잡은 산천어를 회로 떠서 바로 먹을 수 있는 곳!!! 이름하여 산천어 회센터!!!

 

 

손수 잡은 산천어를 가져가셔도 되고, 미리 준비해 둔 산천어를 사서 드셔도 되고...

 

 

싱싱한 산천어를 들고 회센터로 가서 뭐 꼭 씩씩하게 "회 떠 주세요" 하지 않고 속삭이듯 말해도 너무나 친절하게 잘 장만해 주십니다.
ㅎㅎㅎ

 

드디어 계룡도령이 잡은 산천어의 붉은 속살을 드러낸 산천어 회 입니다.

 

 

계룡도령은 생선류의 회를 처음 먹어 볼 때 언제나 양념없이 날 것을 먹어 봅니다.

산천어도 아무 양념없이 입에 넣고 씹어 보았습니다.

 

민물 생선답게 육질이 그렇게 단단하거나 쫄깃하지는 않고, 저작감은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것이 고기의 맛이 비리지도 않으면서도 달콤합니다.

허...

삼키고 나니 고소한 맛이 입안에서 돕니다.

그만큼 단맛이 강하다는 것이지요.

 

 

싱싱한 산천어회를 초장에도 찍어 먹고 고추냉이[와사비]에도 찍어먹고...

한잔 술에 정도 돋우고...

 

앗!!!

그런데...

이를 어째요?

몽땅 회로 다 만들어 버렸으니...

구이는 어떻게 먹어봐요?

ㅠ.ㅠ

 

이 글을 차분하게 다 읽으시는 분들께만 비법을 공개합니다.

^^

 

달작지근하면서 고소한 산천어 회를 다 먹고는 냉큼 낚시터로 달려갑니다.

 

낚시하시는 분들께 몇마리만 달라고 하면 인심좋게[뭐 금방 또 잡히니까...^^] 줍니다.

그럼 그 산천어를 얻어다가는 내가 잡은 산천어를 구워서 먹을 수 있는 곳!!!  산천어 구이터에 가서  "구워주세요!!!"하시면 됩니다.

 

너무 간단하죠?

^^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듯한 산천어 구이가마...

이날 처음 불을 지핀 듯 가마의 어디에도 불먹은 흔적은 보이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개시를 하고 있는 순간입니다.

 

마치 고구마를 굽 듯 구을 수 있는 원통형 서랍이 잔뜩 달린 산천어 구이가마!!!

 

 

원통형 서랍에는 서랍마다 번호가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을 일일이 체크 하면서 굽고 있습니다.

 

계룡도령은 이런 일 시키면 못합니다.

워낙에 숫자개념이 약한지라...

어디에 뭘 언제 넣었는지도 모를 듯합니다.

ㅠ.ㅠ

 

드디어 나온 잘 구워진 산천어...

 

 

순식간에 아래의 그림처럼 변하고 맙니다.

방금 산천어 회를 먹고 난 배인데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에 그만 이성을 잃고 맙니다.

ㅠ.ㅠ

 

 

아~~~

가여운 산천어...

 

본시

글은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하고
말은 마음을 다 표현하지 못하니
일단 한번 즐겨 보셔야합니다.

 

내 생애 2번째 화천나들이.....

아직 자랑거리가 너무 많습니다.

이 글에 이어 산천어 맨손잡기를 올릴 예정입니다.

 

 

궁금하시드라도 조금만 기다리세요.

^^
맨손으로 잡는 것이 아니고 마냥 건져내는 산천어 맨손잡기!!!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됩니다.!!!

 

 

2011년 ...

우리곁에 어느새 깊숙히 들어와 버린...

봄...


뭔가 어디론가 나들이를 생각하시는 많은 분들...

자연속에서 봄의 기운으로 몸을 재 충전하고 싶으신 분들...

강원도 화천으로 달리세요~~~!!!

 

그리고 맑고 깨끗한 화천의 얼음장 물속에서 냉수대 어종인 산천어를 만나세요.
^^
그 다음은 여러분들이 알아서 할 몫인 것 같고... 맞죠?  ^^

 

 

 

◈ 2011 화천 산천어 루어낚시 & 맨손잡기 이벤트 ◈
⊙ 기      간 : 2011년 3월 5일(토) ~ 3월 20일(일), 16일간
⊙ 장      소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 문      의 : 화천군나라축제조직위원회 1688-3005,
                   http://www.narafestival.com
                   화천군청
                   http://www.ihc.go.kr
⊙ 주요행사 : 산천어 루어낚시, 산천어 맨손잡기, 산천어 구이터, 산천어 회센터,시티투어

 

 

 

뭐 이번 나들이의 즐거움만 혼자 잔뜩하니 늘어 놓고 보니 이글을 보시는 분들께 쬐끔[아주 쬐끔] 죄송하다는 마음이 복받쳐 오릅니다.

ㅎㅎㅎ

 

세상은 즐기는 자의 몫입니다.

^^
가족이나 연인 또는 친구와 즐기는 강원도 화천의 산천어 루어낚시. 맨손잡기 이벤트!!!

구제역파동으로 멍든 화천군민들의 가슴에 다시금 희망의 불길을 지필 수 있도록 나서 봅시다. 

 

자~~~

달립시다 강원도의 자랑 산천어 수달의 고장!!! 화천으로!!!

 

 

 

[2011년 3월 5일 산천어와 수달의 고장 화천에서 산천어를 만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