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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조기에서 꽃게로 파시의 명성을 이어가는 연평도 조기박물관과 볼거리 이야기



  

 

연평도 병풍바위와 북녘땅이 바라보이는

조기, 꽃게의 파시로 유명한 연평도

 

 

북한 포격의 공포가 사라지고 다시 평온한 삶을 이어가는 연평도 이야기

 

포격으로 망가져 버린 연평도의 모습을 뒤로하고 연평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언젠가 인기프로그램인 '1박2일'에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던 곳 연평도...

연평도 한 곳에 쓰여진 글귀...

'I ♡ 延坪島'

 

그렇습니다 우리의 국토이고 지역민의 자랑인 이곳 연평도...

그리 넓지 않은 섬이니 천천히 둘러 보겠습니다.

 

 

연평도는 바다 가운데 섬임을 나타내 듯 곳곳에 해당화가 있습니다.

지난 겨울의 혹독한 추위와 북한의 포격속에서도 해당화의 열매는 오롯이 잘 견뎌낸 것 같습니다.

 

 

이번 연평도 안내도 역시 둘리민박 여사장님의 차량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연평도 둘리민박은 유무선 인터넷이 가능(노트북)하고 에어컨 시설완비되어 있으며 선착장에서 숙소까지 픽업하는 차량을 운행한다고 합니다.

둘리민박의 예약문의는 010-4943-8902 010-2752-8901 032-831-8902로 하시면 됩니다. 블로그  http://blog.naver.com/ypyosong

 

가장 먼저 들른 곳[? 아니 들린 곳 한 곳...ㅠ.ㅠ] 추모[평화]공원과 등대공원, 조기역사관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들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이 등대는 1960년 3월 첫 점등을 시작하여 1974년 7월 국가안보의 목적으로 일시 소등되어 지금은 소리도 없고 빛도 없는 과거의 기억뿐인 등대랍니다.

 

 

이곳 병풍바위전망대에 오면 바다너머로 북한이 바로 건너다 보입니다.

아래 사진의 바다 끝 희끄무레하게 보이는 곳이 바로 북녘 땅입니다.

 

 

또한 북한과 대치한 최전방 답게 군초소와 군터널 관광시설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의 검게 보이는 사진은 조기역사관 위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바라 본 북녘 땅의 모습인데...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그렇지 않은데 사진이 영 그렇습니다. ㅡ.ㅡ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북녘땅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합니다.

 

 

아래는 연평도 해안 절경 중 가장 아름답다는 병풍바위라 불리는, 더러는 잘못 빠삐용바위[연평도의 다른 곳에 있슴]로 불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저 너머에 연평도 유일의 길이 1킬로미터 구리동해수욕장과 망향전망대가 있다고 하는데 이날은 둘러 보질 못했습니다.

 

 

그럼 연평도에는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한 것일까요?
출토된 토기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런 연평도가 근세의 역사 속에서 또렷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1938년 황해도 백성군에 편입되었다가 1945년 경기도 옹진군으로 편입되었고, 1995년 인천광역시로 통합되면서 부터입니다.

 

여러분은 연평도하면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이 무었인지요?

계룡도령은 단연 조기입니다.

인간의 탐욕이 만들어 낸 멸절의 위기까지 몰렸던 조기...

 

조선 16대 인조대왕 14년(1636년) 임경업 장군에 의해 연평도에서 조기를 처음 발견한 후 해방 전후부터 1968년전까지 황금의 조기파시어장을 이루었다고 하니 연평도 하면 당연히 제일 먼저 떠 오르는 것 같습니다.
요즘 우리들이 즐겨 먹는 생서인 굴비가 바로 조기를 건조숙성시킨 것이지요.


이 조기잡이의 역사는 병자호란 때 임경업 장군이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세자를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가던 중 부식이 떨어지자, 연평도에 배를 대고 나뭇가지를 꺾어 개펄에 꽂아두었더니 물이 빠진 뒤 가지마다 조기가 걸려 있었다고 하며 이것이 조기잡이의 시초가 됐다고 하며 임경업 장군을 조기잡이의 수호신으로 섬기며, 임경업장군각(林慶業將軍閣)이 있어 주민들이 매년 풍어제를 올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유명한 것이 가수 조미미를 통해 잘 알려진 '눈물의 연평도'라는 노래입니다.

 

눈물의 연평도

 

조기를 담뿍 잡아 기폭을 올리고
온다던 그 배는 어이하여 아니오나
수평선 바라보며 그 이름 부르면
갈매기도 우는구나 눈물의 연평도  

 

태풍이 원수드라 한 많은 사라호
황천간 그 얼굴 언제 다시 만나보리
해 저문 백사장에 그 모습 그리면
등댓불도 깜박이네 눈물의 연평도

 

이 노래를 만든 계기가 것은 1959년 9월 한반도에 엄청난 피해를 끼쳤던 사라호 태풍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연평도 어장으로 조기잡이를 나갔던 수 많은 어부들이 뭍으로 돌아오지 못했고 전국적으로 83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으니 그 위력과 피해는 대단한 것이었지요.

그때의 연평도를 표현한 것이 이 노래 '눈물의 연평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 많던 조기들은 인간들의 무차별 포획으로 씨를 말려버려 1970년대 이후 연평도 조기파시는 끝났고, 이로 인해 대한민국 수산업, 고기잡이에도 치어나 미숙어를 잡지 못하게 하는 등 커다란 변화가 생깁니다.

 

현재 연평도는 다행스럽게도 꽃게잡이로 더 유명해 졌습니다만.....

 

 

연평도의 주변에는 크고 작은 유 무인도가 있습니다.

연평도 처럼 평평하거나 솟아 오른...

계룡도령의 생각으로는 저런 섬들에 자연 경관은 그대로 둔 채 캠핑촌이나 체험촌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연평도에 군인가족들 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즐길 거리가 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연평도의 아름다움을 함께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연평도에는 서울에서만 있다고 생각하는 잠수교[?] 가 있습니다.
^^

계룡도령이 12시경 본섬으로 들어 갈 때만 하더라도 아래 사진의 오른쪽이 시멘트 도로였는데...

15시경 본섬을 나설 때에는 이렇게 바닷물이 가득 차 있습니다.
조수간만의 차이가 심한 서해의 특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그저 평화롭고 여여한 연평도...

 

 

출어를 준비하는 어부들의 손길이 바쁜 모습은 여느 어촌이나 같은 풍경입니다.

이런 연평도에서 만난 11킬로그램의 육중한 몸매를 자랑하는 농어..

.

오전 그물로 잡혔다는 이 농어는 인천에서 횟감이 될 운명이 되어 뭍으로 향한다고 합니다.

계룡도령의 주먹 2개는 들어 갈 듯한 농어의 큰 입...
얼마나 클지 상상이 가시죠?
^^

 

 

4시간 가량 둘러 본 연평도...

그저 여느 어촌 섬마을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이 꿈틀거리는 역동의 힘은 느껴집니다.

 

 

그저 물고기를 잡는 어촌으로 군인들이 주둔하는 서해 최전방으로 만이 아닌, 역사와 환경을 앞세운 새로운 관광 체험의 공간으로의 변화를 꿈꾼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 많은 과정들을 겪어야 하겠지만, 연평도에서 만난 주민들의 선한 눈빛은 어쩌면 그 기간을 훨씬 더 짧게 만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15시30분 계룡도령을 태우고 인천으로 돌아 갈 고려고속훼리 코리아익스프레스호...

연평도를 오가는 배편은 왕복 한편이 전부입니다.

이번 경우 오전 9시30분에 고려고속훼리(코리아익스프레스호)로 들어갔다가 3시30분에 다시 인천항으로 되돌아 오는 것입니다.

정원이 320명인 초쾌속선 코리아익스프레스[ http://www.kefship.com ]은 언제나 만원이라고 합니다.

 

 

처음부터 영원히 만날 수 없는 두 등대...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

그 사이를 지나 계룡도령을 태운 초쾌속선 코리아익스프레스[ http://www.kefship.com ]호는 정시에 출발합니다.

 

 

잠시 소연평도를 들러 사람을 태운 배는 연평도를 뒤로 뒤로 밀어 놓으며 인천으로 인천으로 달립니다.

하얀 포말을 끝없이 만들며...

 

 

2시간여를 달린 배는 인천항에 가까워집니다.

대한민국 제2의 항구도시...

세계최고라 할 인천국제공항이 있고,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위해 큰 숨을 몰아쉬는 인천...

 

 

2014 아시안경기대회를 앞두고 인천은 또 한번의 눈부신 성장을 할 것입니다.

 

 

그렇게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을 돌아 나오는 길은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낮달이 길게 걸린 오후...

짧은 연평도 여행은 막을 내립니다.

 

 

 

 

 

연평도 가실때나 서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실 때에는 물때나 조수간만에 따라 날짜별로 선박의 운항시간이 바뀝니다

그러니 반드시 꼭 알아보고 가셔야 합니다.

 

섬투어 카페  http://cafe.naver.com/seom1950

연평도 관광  http://www.yeonpyeongdo.com

섬여행 정보  http://seomtour.net

승선권 예매  http://www.seomtour.kr


 

 

 

 

[2011년 3월 17일 다녀온 조기, 꽃게로 파시의 명성을 이어가는 연평도 조기박물관과 볼거리 이야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