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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북한 포격의 공포가 사라지고 다시 평온한 삶을 이어가는 연평도 이야기

 

 

 

 

조기, 꽃게로 명성이 이어진 연평도

세계사의 한 가운데에 섰던 바로 그 곳

 

지난 17일...
조기 파시로 유명했던 연평도, 지금은 꽃게로 명성을 날리는 연평도...

2010년 11월 23일 (화), 오후 2시 34분부터 1시간 가량 북한으로부터 포격을 받았던 그 연평도에 갔습니다.

 

마침 남한으로 넘어 온 북한 주민의 송환과 맞물려 어수선한 분위기는 배를 타는 모두를 긴장하게 만든 바로 그날입니다.

비록 날씨 때문에 북으로의 송환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출발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연평도...
이곳 충남 공주에서는 상당히 먼 거리입니다.

 

공주에서 인천으로 다시 연안부두로 총거리180.59km 승용차로 약 2시간 39분이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거기다 인천연안부두에서 연평도로...

 

당일 아침 8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공주에서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 보아도 도착할 방법이 없어 부득이 하루 전날 인천에 도착을 하고. 지인들과 한잔 하고는 가까운 찜질방에서 눈을 붙이며 긴장감을 누그려 뜨렸습니다.

 

오전 8시 20분...
지난 밤 마신 술의 해장도 하지 못하고 도착한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입니다.

 

 

평일임에도 터미널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인천 연근해의 도서지방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이 많아서 이기도 하겠지만, 배의 출항이 오전 9시경으로 다 몰려 있기 때문인 듯합니다.

 

특이 한 것은 해병대원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바로 코 앞에 북한 땅을 맞대고 있는 대한민국의 최전방이라 할 수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의 해병부대로 들고 나는 우리의 간성들...

귀신잡는 해병들입니다.

 

계룡도령의 아들도 해병대 출신입니다만 한번도 면회를 가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연평도로[뭐 해병들을 만나러 가는 것은 아니지만... ㅡ.ㅡ] 가게 되니 아이러니입니다.

 

 

개찰구를 빠져나와 부두로 나섭니다.

계룡도령이 타고 갈 9시30분 연평도로 떠나는 고려고속 소속의 코리아익스프레스 괘속선[Korea Exoress]
예정 시간은 1시간 50분입니다.

 

 

승선하니 여느 쾌속선과 마찬가지로 넓게 펼쳐진 단일 공간입니다.


여기서 배를 탈때의 멀미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방법 하나...
바로 배 선실에 가운데 있는 매점 앞에 자리를 잡는 것입니다.

배의 운행 중가장 롤링이 적은 곳이니 멀미도 가장 적게 하게 됩니다.

^^

 

 

잠시 후 쾌속선은 인천대교를 지나 망망대해로 나섭니다.

평소 궁금했던 것이 바다에는 별도의 무선기지국이나 안테나도 없는데 휴대폰이 어떻게 통화가 가능할까?
그리고 과연 통화는 되는 것일까? 였습니다.

쾌속선이 시속 60킬로미터[바다에서 60킬로면 엄청 빠르 속도 임] 속도로 30분 정도 달렸으면 최소한 인천에서 30킬로미터 이상은 멀어졌다는 이야기...
주변에 섬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휴대폰에는 안테나가 충분히 잡힌다는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를 태운 쾌속선은 그렇게 달리고 달려 드디어 소연평도 인근에 도착을 합니다.

배가 달리는 좌측, 얼굴바위가 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몰립니다.

 

사람 얼굴처럼 생겼나요?

반듯한 이마와 오똑한 콧날까지...

정말 사람의 얼굴 모습처럼 생겼습니다.
^^

 

 

드디어 눈앞에 대연평도의 모습이 확연히 들어옵니다.

연평도는 대연평도와 소연평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대연평도는 면적이 7.01㎢이고 소연평도는 면적이 0.24㎢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명인 연평도라는 말은 보다시피 평평하게 생긴 섬이라는 데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훨씬 작은 소연평도...

자그마한 어촌 풍경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특이한 것은 방파제의 높이가 여느 섬이나 항구들과는 크게 차이가 납니다.

또한 군 초소로 보이는 것들이 작은 섬의 높은 곳에 설치되어 있으며, 인근 바다에 해군 전함으로 보이는 선단이 위치해 있습니다.

 

 

조금씩 긴장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쾌속선은 11시 50분 쯤 대연평도에 도착을 합니다.
조수간만의 영향으로 다소 늦어진 것 같습니다.

 

배에서 내리며 처음 느껴지는 것은 군 헌병과 의경들이 서 있는 모습에서 보안상 중요한 지역이라는 점입니다.

 

 

연평도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그저 꽃게잡이를 주업으로 하는 작은 섬이라는 정도로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포격으로 한동안 세계의 뉴스 중심에 섰다가 어느새 잊혀진 듯 이야기들이 사라졌습니다.

연평도는 어디에서도 그날의 공포를 찾을 수 없을 만큼 그렇게 다시 평화로운 모습으로 되 돌아 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을로 한발 들어선 순간...

당시의 상황에서 포탄이나 포탄의 파편들은 모두 수거되고 부숴지거나 불이 난 흔적들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포탄이 떨어진 자리와 그 포탄의 폭발로 인해 부서져 누워 있는 자동차 그리고 건물벽에 박힌 파편으로 부숴진 흔적들을...

 

 

마을 더 안쪽으로 들어가자 점점 더 드러나는 상흔들...

그런데 포탄에 의해 부숴진 자동차들이 전부 빨간색이라는 것입니다.
북한도 빨간색을 싫어 하나?

 

 

한 때 연평도 주민들에게 사랑을 받았을 빵집은 고스란히 부서지고 타 버려 식빵을 자르는 기계의 틀만 보여집니다.

 

 

그리고 보온병을 들고는 포탄 탄피라고 말을 해서 개그콘서트를 문 닫게 할 뻔하며 행불상수에서 보온상수로 격상되고 국민 모두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이자 대표 무식꾼이 된 안상수의원의 보온상수 등극 현장입니다.

 

바로 곁에는 혹시 보온상수가 북한이 설치한 크레모아라고도 주장할 법한 토스터기와, 일장기와 성조기를 들고 개스통을 앞세우며 시위를 벌이는 대한민국 국적이 아닌 듯한 친일 숭미 뉴라이타 또라이들이 좋아하는 개스통이 다행히 폭발은 하지 않고 불에만 그을린 채 뒹굴고 있습니다.

저 개스통들이 폭발이라도 했다면 그 피해는 더욱 컸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파괴된 현장은 복구할 엄두가 나지 않거나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안보 박물관인가 뭔가를 만들기 위해 보존 중이랍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의 수많은 초중고딩들이 이곳 연평도를 찾게 되겠지요.
ㅎㅎㅎ

 

이곳을 제외하고는 연평도는 차분화고 평화롭습니다.

전혀 당시의 공포를 느낄 수 없습니다. 

 

 

이번 계룡도령 등의 연평도 안내를 맡은 둘리민박 여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현재 연평도는 이전의 평화로운 모습을 되찾았으며 모든 일상들이 정상화 되어 꽃게잡이 등 어업에 매진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무선 인터넷 가능(노트북)하고 에어컨 시설완비되어 있으며 선착장에서 숙소까지 픽업하는 차량을 운행하는 연평도 둘리민박 예약문의 010-4943-8902 010-2752-8901 032-831-8902 블로그  http://blog.naver.com/ypyosong]

 

그럼 당시 포격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많은 주민들은 당시 일부 언론에서 과장하여 마치 소설을 쓰 듯 쏟아 냈던 기사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하며 황당해 했습니다.

 

그리고 졸지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주민들은 학교 운동장 한켠에 지어진 속칭 비둘기집[평화를 기원하며 지은 것인 듯]이라는 컨테이너 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계속해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을 보니 피해 주민들이 일시에 다 연평도로 돌아 온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돌아 오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좀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이렇게 지어지는 비둘기집이 정부의 지원이 아니라 국민성금으로 지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부가 자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못했는데도 어째서 국민성금으로 처리되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연평도에는 우리가 기억하는 해전만 두차례 있었습니다.

정부나 군의 발표대로 1승 1패...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이곳 연평도에는 승리의 승전탑과 패배의 추모공원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꽃게잡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연평도 주민들...

그들이 자리한 곳이 평화롭게 생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국가는 그 책임을 다 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연평도는 그지없이 평화로우며 새 봄을 맞아 출어 준비가 한창입니다.

제발 정치하는 인간들이 올바로 해서 이 평화가 그대로 유지되길 바라면서 연평도의 현재 모습을 전합니다.

 

그리고 다음 번에는 연평도의 볼거리를 소개할 까 합니다.

많은 관심 바랍니다.

^^

 

 

 

연평도 가실때나 서해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실 때에는 물때나 조수간만에 따라 날짜별로 선박의 운항시간이 바뀝니다

그러니 반드시 꼭 알아보고 가셔야 합니다.

 

섬투어 카페  http://cafe.naver.com/seom1950

연평도 관광  http://www.yeonpyeongdo.com

섬여행 정보  http://seomtour.net

승선권 예매  http://www.seomtour.kr


 

 

 

 

 

 

 

[2011년 3월 17일 다녀온 공포는 사라지고 평온함을 되찾은 연평도 이야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