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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진주여행 2] 청동기, 가야의 유물부터 임진왜란까지를 아우르는 국립진주박물관, 전통공예명품전까지 덤으로...

 

진주성 촉석루를 벗어나 잠시...
1.7Km 둘레의 진주성, 촉석루에서 직선거리로 몇백미터나 되려나?
비록 땀은 비오듯하지만 잠시 참나리의 아름다운 꽃에 감동을하며 걷다보면 도착하는 곳이 바로 국립진주박물관입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은 1984년 개관 이후 몇차례 이름이 바뀌었다가 다시 국립진주박물관으로 된 곳입니다.
청동기부터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곳 진주는 가야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가 자리한 곳이기도 합니다.



 

진주박물관은 잘 알려진 바로 임진왜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임진왜란의 시작 점이기도 하고 종점이기도 하달 수 있는 진주는 김시민, 논개에 이르기까지 온몸으로 임진왜란을 막아낸 보기드문 고장이기도 합니다.



 

국립진주박물관을 들어서면 경사길을 따라 윗층에서 아래로 전시공간이 펼쳐집니다.

그 윗층 전시공간으로 향하는 한 곳 ...
왜인지 무었을 보여 주고자 하는지 알 수없는 전시물이 있습니다.
비디오아트?


 

조리, 저장과 같이 실제적인 기능을 가진 것으로 농경과 금속기 사용을 특징으로 하는 야요이[彌生]시대에 주로 사용된 토기인 야요이계 토기들...
청동기시대의 반달형돌칼까지...
그 시대의 특징적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들이 너른 공간에 전시가되어 있고,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유물까지...



 

특히 눈에 뜨이는 것은 신라 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가야의 화려하고도 섬세한 세공술이 돋보이는 금속제 유물들입니다.



 

환두대도라 대표되는 도검의 손잡이 장신구의 경우 그 섬세함은 그 어느 문화에서도 보기 힘든 걸작이라 하겠습니다.

 

 

 

토기에서 각종 장신구까지...
주제별로 전시가 된 것은 아니지만 조목 조목 역사적 시의성을 맞추어 관람하다보면 우리 선조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해 지는 듯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박물관 근무자들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한 아주 알흠다운 추억을 남겨준 '금동반가사유상'이 있습니다.

 

여행을 마치고 사진자료를 정리하던 중 금동반가사유상의 명패를 담지 않은 것을 알고 국립진주박물관 홈페이지를 찾아가 이리저리 아무리 찾아도 관련자료를 찾을 수 없어 20일 17시 40분경 정확한 명칭을 알기 위해 국립진주박물관에 전화를 했다가 전화를 받은 'ㅅ'여직원의 황당한 응대에 몹시도 불쾌햇습니다.

직원으로서 전시물의 명칭을 몰라 누군가 전시물을 보고와서야 이름을 알려줄 수 있을 정도의 짧은 지식도 문제지만,

전화 너머의 사람이 듣고 있는데도 히히 거리며 비웃듯이 "일반관람객이래" 어쩌구...

진주박물관의 홈페이지에 자료가 올라 있지 않아 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려는 사람이 우습게 보이는 수준의 직원이 진주박물관에서 근무한다는 자체가 어이상실입니다.

 

자신의 책무는 소홀히 한채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일을 비웃음으로 정리하는 이런 현실...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산출토 금동반가사유상 (金銅半跏思惟像)  /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제작시대 : 삼국  / 유물재질 : 금동제

 

유물소개 : 양산출토금동반가사유상 높이27.5cm 이 불상은 1979년 5월 물금읍 유산리(현 양산시 유산동)에서 발견된 것이다.

오랜 기간 땅속에 묻혀 있었던 이유로 도금은 모두 벗겨지고 푸른색의 녹이 상 전체에 덮혀져 있다.

사유상은 석가모니가 인간의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불상으로 만들어 놓은 것으로, 다른 불상과는 달리 인간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그러나 정면의 얼굴과 추상적인 신체표현으로 일관되는 대부분의 사유상들과는 달리 이 불상은 앞으로 숙여진 머리, 뺨에 댄 오른손의 두 손가락과 같은 움직임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대좌로 흘러내린 옷 주름, 조각에서 분리시킨 장신구 등의 표현은 사실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불상은 근래까지 신라의 영역에서 출토되어 신라불상으로 인식되었으나 사실적인 신체의 표현과 족좌를 낮게 처리하는 등의 7세기 중엽 백제불상에서 볼 수 있는 조형감각을 지니고 있어 백제에서 제작되어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이 사유상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것 가운데,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여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자료]


  

임진왜란 전문박물관으로의 역활을 담담했던, 임진왜란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박물관...

 

 

아직도 고증이 끝나지 않은 거북선의 모형을 끝으로 돌아 나오면 만나게 되는 곳이 있습니다.

 

'제31호 전통공예명품전'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들(인간문화재)과 전수교육조교, 이수자 외 각 지자체를 대표하는 시·도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공예분야 대한민국 명장 등 오늘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통공예작가들과 진주지역 전통공예작가들 총 182명이 참여하여 꾸며진 이번 전시회에는 총 출품작 수는 184작품(종) 373점으로 작가구성의 내용과 출품작 수의 규모상 전통공예계 최대 전시회라고 할만합니다.



 

전문가적 안목이 없어서 세세한 설명은 어려울 것 같고...
그저 눈으로 즐기며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



 

머리가 긴 계룡도령에게는 언제나 관심사인 옛 생활용품 '망건' '탕건' '정자관' 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전시된 것을 보앗는데...
예전의 가격이야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저런 건과 관을 머리에 스려면 적어도 1턴만원 이상이 든다고하니.....
양반들 여간한 재산으로는 품위 유지도 어려웠을 듯합니다.
^^ 



 

귀여워 보이는 호랑이가 있는 산신탱화와



 

화려하면서도 정성이 가득한 금니불화?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불어오는 강바람에 바깥이 더 시원한 느낌이 들 정도로 박물관이 더웠던 것 같습니다.
하긴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의 계룡도령이라서 일지도 모르겠지만...



 

무료라서인지 토요일이라서 인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 관람을 하는 모습이었는데...

국립진주박물관은 관람료가 없습니다.


 

 

매주 월요일과 1월1일만 휴관을 한다고 하니 진주성을 가시면 반드시 둘러 보아야할 곳으로 생각됩니다.

 

계룡도령의 평소 박물관 등 유물을 전시하는 곳에 대한 생각은 전국의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조상의 얼과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세계를 하나의 가치로, 우주를 하나의 생명 공간으로 여겨왔던 세계관과 우주관속의 민족혼을 되살리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조상과 내가 다름이 없고 나와 후손이 같음을 알게되면 자연, 역사에 대한 두려움과 함께 바른 길이 무었인지를 더욱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리라고 봅니다.

 

돌아가신 조상들의 유물로 몇푼의 돈을 만들려하지 말고 더 큰 뜻을 만들려고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예향 진주...
그곳 특별한 명장들의 '전통공예명품전'을 보며 모든 가치를 돈이라는 척도에 맞추는 현실을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진주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지러 갑니다.
^^

 

곧 통영의 아름다운 한려수도와 동피랑 언덕으로 찾아 오겠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요.



[지도:20]



 

[2011년 7월 16일 다녀 온 진주성과 국립진주박물관 이야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