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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망자의 길을 여는 길소리 상여소리

 

 

오늘 아침을 깨는 길소리...

 

 
나고 감이 그저 한자락 꿈인 것을...
 

태어나면 어차피 가야하는 길
내딛는 걸음마다에 삶의 뜻이 있을텐데
그뜻 알기가 어찌그리 쉬운가
그뜻 알기가 어찌그리 쉬운가
걷는 걸음 가벼우면 법의 양이 적은 것이고
걷는 걸음 무거우면 법의 양이 많은 것이니
내딛는 걸음마다에 법이 실려있음을
어찌그리 몰랐던가

 

어느날 길을 가다 문득 하늘 쳐다보니
거기에 삶에 법 걸려있어
생사법을 물었으나 오는 대답은
묵언의 바람소리뿐 묵언의 바람소리뿐

 

삶의 법은 마음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오는 것이니
열심히 삶의 법 걷다보면
법이 몸속에 녹아들어
그법 까마득히 잊을날 있으리라

 

어느날 길을 가다 문득 하늘 쳐다보니
거기에 삶에 법 걸려있어
생사법을 물었으나 오는 대답은
묵언의 바람소리뿐 묵언의 바람소리뿐
 

 

망자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2012년 1월 15일 생을 가르는 상여소리에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