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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반딧불이의 무주 천혜의 자연속에서 만나는 태권도인의 성지 태권도원

 

 

청정 무주에서 우리가 만드는 세계문화유산 태권도원이 웅비의 꿈을 꾸다.

 

 

무주는 청정 자연속 축제가 끊이지 않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반딧불이 축제는 대한민국 명품 축제로 잘 알려진 그런 곳입니다.

 

그러한 무주에 지금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태권도원이 우렁찬 함성을 준비하고 있어 다녀왔습니다.


 

태권도의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에 걸맞게 건축되고 있는 '태권도원'은

태권도의 모든 것이 하나로 응축되는 공간으로 태권도로 하나 되는 세상을 의미하며

태권도를 통한 으뜸, 무릉도원과 같은 이상향의 의미를 내포하며 무주군 설천면 백운산 아래에 건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배종신)은 태권도 '교육, 수련 및 교류의 거점'이 될 '태권도공원'의 명칭을

'태권도원'(Taekwondowon)으로 변경했는데

태권도공원은‘태권도'와 '공원'이라는 보통명사의 합성어로

태권도 교육, 수련, 연구 및 콘텐츠 허브로서의 상징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있어왔고,

특히 해외진출 사범과 지도자들로부터 태권도의 교육적, 정신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종주국에 조성되는 태권도 성지로서의 이미지에 부합하지 않는 명칭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고 하며,

이에 재단에서는 태권도공원의 명칭 변경을 위해

지난해 3월 태권도 관련단체와 학계 대표, 네이밍 전문가로 구성된 '태권도공원 명칭변경 추진협의회'를 구성하여

국내·외 태권도인과 대학 태권도학과 학생,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선수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해외 진출 원로사범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의견을 수렴해 '태권도원'을 새로운 명칭으로 선정했다고 합니다.

 

재단은 앞으로 ‘태권도원’의 로고와 서브타이틀, 슬로건 등을 개발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하는데 기대되는 바가 큽니다.

 

태권도원은 무도로서의 태권도, 올림픽 종목으로서의 태권도, 문화관광 브랜드로서의 태권도를 골자로

세계적 문화관광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태권도진흥재단의 이사장이신 배종신님을 두번째 만나는 길이라 반가움은 더 했습니다.



 

태권도원은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산 119-11번지 일원의 2,314천㎡ 부지에

총사업비 6,009억원(국고 2,044, 지방비 141, 기부금 176, 민자 3,648)을 투입하는 대규모 공사로

전세계가 주목하는 환경 보전형 건축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면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태권도원과 무주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무주와 태권도를 연결하여 본다면 무주는 먼저 삼국시대 때부터 백제와 신라, 고구려 삼국의 접경지역으로 호국무술의 본산지라 하겠고, 무주구천동은 9천명의 군대가 주둔하며 호국무술을 수련한 장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조선중기 학자 임훈(林薰)이 명종7년(1552년) 덕유산을 오르고 쓴 ‘등덕유산향적봉기’에 따르면, ‘구천동은 삼한시대부터 9천명의 호국무사가 수련을 하며 살았다’하여 그들의 ‘둔지’라는 뜻에서 ‘구천둔(九千屯)’이라는 기록이 있으며 구천둔(九千屯)’에서 둔(屯)이라는 글자의 ‘진칠 둔’은 이곳에 주둔했던 군대가 사병이 아닌 국가가 인정한 군대였다는 증거이며 구천둔(九千屯)’은 현 무주군 설천면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의 원래지명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한 역사가 있는 무주는 9천명의 호국무사가 아침에 밥을 짓기 위해서 쌀을 씻은 물이 눈같이 하얀 내(川)를 이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 설천(雪川)면이고 이 설천면에 태권도원이 들어섬은 어쩌면 역사는 이미 짐작한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인조(仁祖) 23년(1645) 이조판서겸 대제학 이식(李植)의 건의로 호국사(護國寺)를 창건하여 많은 군병과 승병들이 무술을 연마하며 『조선왕조실록』을 지켜 적상산내에 있는 적상산 사고에서 300여년간 보관․관리하였던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호국의 땅이기도 합니다.

 

조선의 학자 홍만종의 『해동이적』에서는 조선시대 ‘수박’의 달인 권진인(權眞人)이 적상산에서, 또 다른 문헌에 따르면 무주의 유학자 설계 박치원선생이 백운산에서 심신수련과 무예인을 배출한 기록이 있어 이곳 무주를 태권도의 전신이었던 ‘수박’ 수련의 장으로 보고 있으며 또한, 무주(茂朱)는 호국무술의 현장이면서 화합의 장을 의미하는데 무주라는 현재의 지명을 갖게 된 것은 서기 1414년 조선 태종 14년 신라 무풍현과 백제 주계현에서 각각 ‘무’자와 ‘주’자를 따서 하나가 되어 무주현이 되었는데, 호국무술의 현장이면서 통일 후 화합의 장을 만들고자 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삼국통일시기에 김유신 장군이 드나들던 길목에 세워졌다하여 ‘통일문’으로도 불리던 라제통문은 무주군 설천면에서 무풍면으로 가는 도중 암벽을 뚫은 통문을 말하며 한반도 남부의 동서 문화가 교류되던 관문으로, 전쟁에서 흘린 피가 모여 피냄새를 맡고 파리들이 새까맣게 모여들었다는 ‘파리소’의 유래가 전해오고 사선암(四仙岩)이라는 크고 평평한 바위와 울창한 송림이 절경을 이룬 곳에서 신라화랑이 바둑을 두며 놀았으며 지금도 바위에 바둑판이 그대로 새겨져 남아있을 정도로 역사성이 이어져 오고 있는 곳입니다.

 


[배종신 태권도진흥재단 이사장님과 유진환 사무총장님]

 

주요시설로는 경기장, 수련관, 태권전, 명인관, 연구소, 체험관 등인데,

특색있는 3개의 구역(체험공간, 수련공간, 상징공간)으로 나뉘어 건설되고 있습니다.



 

태권도원은 3개의 독립적이면서도 상호 유기적인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체험공간의 경우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전시·체험·경기 공간으로

태권도경기장, 태권도체험관, 태권도전시관/비지터센터, 품새조각공원, 세계태권도마을,

열린마당, 야외체험장, 관리동, 주차장 등으로 건설되고 있으며,

수련공간은 태권도 전문교육과 수련, 연구, 숙박이 가능한 공간으로

세계태권도아카데미, 태권도연구소, 연수원, 야외수련장, 다목적운동장,

한국 전통정원, 운영센터, 식당동 등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상징공간의 경우 태권도 고단자와 명인들의 얼과 사상을 기리는 공간으로

태권전, 명인관, 추모공원, 워터테라스, 전망대 등이 들어서며

 

민자시설에는 호텔, 전통한옥숙박시설, 유스호스텔, 콘도, 편의시설,

한방기공체험단지, 실내스파, 옥외레저시설, 무술관련 의복 / 도구 등

제조업체와 태권도 관련 컨텐츠 산업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날 찾은 태권도원의 공사 현장은 배나무에 아름다운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배꽃 사이로 보이는 크레인과 공사 현장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삽질이라고 부르는 토목, 건설 공사현장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공사가 한창인 현장을 지나 전체 현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시 전망대로 향하는 길...




현장에서 몇발자국 옮기지 않아 보기 드문 모습이 눈에 뜨입니다.

바로 토목 공사 중 옮겨 심어 둔 소나무에 영양제를 투여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임시 전망대로 향하는 길가에는 진달래가 꽃을 피우고 산벛나무와 개복숭아가 꽃을 피우고 있었고,

요즘 한창인 조팝나무가 하얀 꽃가지를 바람에 흔들며 우리를 환영하는 듯 했습니다.



 

완만한 경사길을 걸어 오르는 전망대로 향하는 짧은 길가에는 철 이른 구슬붕이가 피어 있고,

금낭화가 야생의 모습으로 바람에 흔들리고,

괴불주머니가 노란 꽃으로 고개숙여 인사합니다.



 

무주는 원래 오지이다보니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몇 않되는 지역 중에 하나인데,

그래서 매년 청정지역에서만 사는 반딧불이 축제가 열리는 곳입니다.

 

태권도원을 건설하는 모든 사람들의 의식이 친 환경적이라서 일까요?
길 주변의 풀 한포기에도 세심한 배려를 잊지 않은 모습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렇게 길 모퉁이를 도는 한 곳에는 위장병에 특효인 삽주가 무리지어 작년의 모습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자연이 대를 물려 남겨지길 바라는 마음은 계룡도령만의 기대는 아닐 것입니다.



 

이곳 무주의 태권도원은 천혜의 지형을 그대로 살려 자연지형의 변화를 최소화하며 진행되는 공사라고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는 경기장을 비롯해 전 공사 현장을 보면 그 노력이 돋보이는 것 같습니다.

 

 

 

 

 

 

1997년에 계획이 수립되면서 시작된 태권도원 건립공사는

2004년 12월 무주로 부지가 선정되고 2009년 착공하여 곧 상량식을 하게 되는 등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습니다.

 

특히 무주의 아름다운 자연의 훼손을 최소화하는 공사로

2011년 11월 30일 '친환경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될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공사에 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뭐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는지는 잘 모르지만

공사 현장을 이리저리 둘러 보면 선정될 만하다는 느낌이 절로 듭니다.



 

이러한 내용은 곳곳에서 눈에 뜨이는데

험준한 백운산 줄기를 기고 하는 공사라 자칫 부주의로 산불이 날 수도 있는 현장이라 관리 또한 엄격합니다.

 

아래 사진 오른쪽 귀퉁이 아래에 놓여 있는 소화기 보이시죠?
^^



 

그리고 토목공사 중에 나온 돌들을 한 곳에 모아두고 그 돌들을 이용해 조경을 하는 등

최대한 원래의 모습을 유지하려 애를 쓰는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특히 토목공사 중 나온 3개의 자주색 바위는 백운산의 전설처럼 신비감을 더하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 빛이 도는 바위의 경우 백운산의 정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합니다.

^^

 

백운산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서 살짝 비켜 앉은 덕유산 향적봉(1,614m)에서 이어져 달리다

남대천 맑은 물을 끼고 솟구친 곳입니다.

 

이러한 백운산에는 예로부터 흰 옷을 입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린다는 전설이 있었다고 합니다.

 

태권도의 도복이 흰색이고, 이곳에 완공될 '태권도원'에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모일 것이니

전설이 기가 막히게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반딧불이 테마공원'과 '곤충박물관', '청소년야영장' 등이 있으니

'태권도원'과 어우러져 한국의 기상을 대표할 명소가 될 것 같습니다.



 

지금 한창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9곡8경은 계곡과 태권도가 어우러지는 명소가 될 듯한데...

워터테라스 주변의 사람들이 계곡을 건널 작은 다리 하나에도

태권도의 품계에 따른 색상을 주제로 꾸며질 것이라고하니 기대는 더욱 더 커집니다.



 

태권전과 명인관이 들어설 자리에서 전체적인 현장의 설명을 들으며

지금의 우리가 만드는 세계문화유산 태권도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천혜의 자연 속에 자리잡은 태권도원...
이곳에서 바라보는 자연은 무릉도원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멀리 마주 보이는 산이 민주지산이고 그 우측에 충청도와 경상도 전라도로 갈라지는 삼도봉이 보입니다.

 

삼도봉(三道峰)은 1000여 년 전 백제와 신라가 서로 차지하려고 싸웠던 곳으로 충청북도 영동군 상촌면 물한리, 전라북도 무주군 설천면 대불리, 경상북도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의 경계에 있는 민주지산의 한 봉우리입니다.



 

뒤로 보이는 전망대 너머에 백운산의 모습이 보이고 있습니다.




태권도로 하나되어 세계인이 모이게 될 '태권도원'

한국 고유의 문양이자 태권도의 근본정신인 천·지·인을 담은 삼태극을 기본 모티브로 하는 태권도경기장(5,000석 규모)과

 태권도 수련의 단계별 과정을 형상화한 6개의 다리는 태권도의 정신적인 완성을 의미하고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무주의 백운산 자락에 펼쳐지는 9곡8경의 자연경관은

대자연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정신 수양 공간으로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조경 양식으로 조성되며
시설과 프로그램에서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공간으로 꾸려질 곳입니다.


“수련생이 고단자를 만나 태권도의 정신을 배우다.”

태권도의 철학과 정신세계를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상징공간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조선시대 서원, 향교의 전통적인 배치 개념을 반영한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건축물 등

해외에서 태권도 발전 및 보급에 헌신한 고인(故人)을 추모하기 위한 공간인 추모관
을 정원으로 끌어들인 별서정원 개념으로 전통경관 구성되는 음양오행 중

木을 주제로 자연환경을 활용한 수련 및 체험공간인 워터테라스
태권도원과 백운산의 파노라마 뷰를 조망할 수 있는 편의시설인 전망대[지상3층/522제곱미터]는

극적인 경험과 조망을 위해 경사전망대로 구성되어 있어

명실상부한 무주의 자연과 태권도의 정신이 하나되는 성지로서의 태권도원이 되어

세계에 우뚝서는 날이 곧 다가 올 것 같습니다.

 

그럼 우리가 너무 잘 알아서 놓치기 쉬운 태권도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요?

 

태권도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민족의 출발과 함께 태동한 것으로 알려진 태권도는 정신과 신체를 단련하여 생존을 위한 본능적 신체활동의 수단이기도 했지만 고구려에서는 일반적으로 태권도가 놀이로도 행하여 져 왔으며, 6세기 초(서기 520년 이전)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하는 고구려 무용총(舞踊塚) 벽화에서도 한 젊은이는 왼쪽을 향하며 왼손으로 몸 중심을 방어하는 자세를 취하고, 상대방은 왼쪽 손을 뻗어 공격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모습인데 이 시기에 일반적으로 태권도가 놀이로 행하여 졌음을 알 수 있다 하겠습니다.

그리고 백제에도『제왕운기』에 의하면, 수벽타(手擘打)의 오묘한 기술을 묘사한 시구(時句)가 전해지고 있으며 신라에서는 화랑도(花郞徒)들의 정신통일과 신체 단련을 목적으로하는 기본동작으로 행하여져 온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경주 석굴암에 부조되어 있는 금강역사상(金剛力士象)이 태권도의 막기와 겨루기 자세를 취하고 있고 경주 분황사 출입문 좌우에 부조된 인왕상(仁王像)의 형태가 태권도의 면모를 실증하는 유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고려사(高麗史)』는 태권도를 수박(手搏) 또는 수박희(手搏戱)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태권도는 무인들의 사회에서 무술연마의 일환으로 수박희를 잘하는 사람에게 벼슬을 내리기도 했다고하니 국가에서 장려해 온 무술입니다.
또한, 조선시대에는 일반 백성들의 생활영역에까지 확대되는데 태권도의 동작을 그림으로 그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병법서 『무예도보통지(武藝圖譜通志)』 4권 첫머리에 권법이라는 이름으로 태권도 동작이  실려 있습니다.

            

※ 태권도 이름은 수박(手搏) 또는 수박희(手搏戱)라 기록되어 오다가 수박(手拍)으로 바뀌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권법(拳法)으로 변하였고, 18세기 조선조 말엽 택견 등장하는데 근대 전통 호칭인 태껸에 가까운 발음으로 뜻에 가까운 한문을 선택한 것이 ‘태권’이 되었다고합니다.

※ 명칭제정 : 1955.12.19 청도관 고문회에서 최홍희의 창안으로 결정

 

한국의 태권도
태권도인의 성지 태권도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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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3일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 무주 태권도원을 다녀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