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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동학사 벚꽃 축제의 아수라장과는 다른 갑사의 고즈넉한 분위기

 

 

벚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계룡산에도 어김없이 피어 많은 상춘객들을 반깁니다.


혹시 일본의 국화가 뭔지 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일본의 국화를 벚꽃으로 알고 있더군요.


사실 일본에는 정해진 국화가 없습니다.
단지 일본 왕실의 상징으로 메이지시대부터 사군자 중의 하나인 국화[菊花]를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벚꽃이 일본국화라는 말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요?

벚꽃은 우리나라가 원산지인 나무입니다.

1800년대 쇼쿤에 의해 좌지우지되던 일본의 왕실에서

쇼쿤의 사무라이에 대한 찬양과 어우러진 벚꽃에 대해

국민들에게 일사분란하고 초개같으라고 호소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그러한 벚꽃축제가 대한민국 전역을 뜨겁게 달굽니다.

 

이곳 계룡산만 하더라도

2012 동학사벚꽃축제가 [2012.04.13(금) ~ 2012.04.15(일)]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고즈넉한 것이 좋은 계룡도령은 가지 않았습니다.

^^

 

어디서 오는 먹거리인지도 모를 뜨내기 장사치들이 위생적인지도 모를 음식들로 바가지를 씌우고

저마다 틀어대는 음악소리로 마치 저잣거리보다도 더 시끄러운 곳에 굳이 갈 이유가 없어서입니다.

벚꽃이라도 좀 볼 양이면 온통 걸쳐진 전선줄에 제대로 카메라를 들이 댈 곳이없습니다.

 

공주시에서도 돈을 들여서까지 이러한 행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용하게 새봄을 맞아 꽃을 즐기고 새로운 희망도 가져보면서 거닐 수 있도록 하면 좋을텐데...

유서깊은 절 입구를 완전히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것도 축제인지 묻고 싶습니다.

 

뜨내기 장사치들은 행사집행부에 일정한 돈을 내고 자리를 차지 하였으니

그 돈 이상을 벌어야하고, 그러다 보니 제대로 된 음식이나 써비스가 나올리도 만무하고,

각종 사행성 놀이도 성행하는 등 한마디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습니다.

 

아~~~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갑사는 너무도 고즈넉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