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산 국립공원에서 만나는 현호색[玄胡索]
어제 오전 들어선 계룡산에 드디어 봄색시 현호색이 드문 드문 모습을 드러냅니다.
현호색[玄胡索]은 한국 토종식물로 종자식물문, 쌍떡잎식물아강, 현호색과의 다년초입니다.
이른 봄 습기가 많은 산이나 계곡에서 주로 살아가는 20센티미터 정도의 크기의 식물인데,
꽃이 피면 꽃의 무게가 무거워 제대로 바로 선 모습을 보기 힘든 식물입니다.
유사 종류로는 댓잎현호색, 빗살현호색, 섬현호색, 왜현호색이 있으나 모두를 통합해 현호색이라 칭합니다.
가녀린 꼿대에 너무 많은, 너무 큰 꽃을 이고 있는 듯 밸런스가 맞아 보이지 않아 더 애처로운 현호색
자신의 꽃조차 무거워 꽃대를 제대로 세우지 못하는 현호색의 가녀린 모습을 볼 때마다 경탄을 금치 못합니다.
현호색을 한방에서는 덩이줄기를 정혈제 ·진경제 및 진통제로 쓴다고 합니다.
사실 현호색은 참 흔한 식물입니다.
그래서 크게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드물기도 하고...
계룡도령은 이곳 계룡산에서 햇빛에 반짝이는 물결같은 현호색의 꽃들을 볼 때마다,
마치 한마리 새가 내려 앉는 듯한 모습의 현호색을 볼 때마다,
마치 섹스폰처럼 아름답게 휘어진 현호색의 꽃을 볼 때마다 감탄을 합니다.
마치 입술에 루즈를 짙게 바르고 노래라도 하는 양 활짝 열린 입술은 볼수록 아름답습니다.
^^
그러게 봄볕아래 자리한 현호색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어느 곳에서는 성질 급한 현호색이 벌써 피었다가 시들어 가고 있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
아는 것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요?
한번 현호색의 그 섬세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는 언제나 쉬이 눈을 돌리지 못합니다.
이제 봄의 들이나 산에서 고개 숙여 찾아 보세요.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
바위틈 어두운 곳에서도 꽃을 환히 피워 봄의 무채색 숲속을 환하게 밝히는 현호색
마치 섹소폰같은 모양의 현호색 꽃,
마치 한마리 새가 내려앉 듯
입술에 짙게 루즈를 바른 듯 화사한 현호색의 모습이 이 봄을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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