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초가 활짝 피었습니다.
복수초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은 아마도 무슨 원한에 사무쳐 복수를 꿈꾸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수초[福壽草]의 이름은 한자로 지어진 것으로 한자로 해석하면 복을 가지고 오래 산다는 뜻입니다.
여러해살이풀이라 목숨수[壽]자를 사용하였을 것이고
이른 봄 겨울을 몰아내고 화사한 봄소식을 전하는 노란색의 꽃이 황실에서만 사용하는 황금색이라 복 복[福]자를 붙여
그 이름을 복수초 [福壽草]라 하였을 것 같습니다.
복수초는 가운데는 샛노란 수술이 뭉쳐있듯이 모여 있으며 암술은 연한 초록빛이 감도는데 마치 익기 전의 딸기처럼 보입니다.
여느 꽃과 같이 꽃이 지면서 연한 초록빛의 열매가 보이는데
열매는 수과로 길이 1cm 정도의 꽃 턱에 모여 달리고 공 모양으로 가는 털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보통은 3월부터 열매가 드러나고 여물기 시작하는 식물입니다.
복수초가 피어나는 모습은 마치 막대 하나가 솟듯이 피막에 쌓인 새순이 돋으며 피어나는데
놀랍게도 그 피막 속에는 이미 모든 것이 다 갖추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
꽃이 필 것은 이미 꽃의 형태가 만들어져 있고,
아닌 것은 애당초 꽃대가 없이 돋아나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사진에 보면 잎만 무성하지 꽃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면 추측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연히 찾은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로 향하는 길의 한 귀퉁이에 황금색 밝은 미소로 화답하는 복수초
복수초[福壽草]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donis amurensis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원일초, 눈속에 피는 연꽃 같다하여 설련화,
눈색이꽃, 얼음사이에 피는 꽃이라는 뜻으로 얼음새꽃이라고도 합니다.
이름처럼 지금까지 가장 이른 봄에 꽃소식을 전한다고 알고 있는 매화보다도 더 일찍
봄 꽃소식을 전하는 식물로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눈 속에서 피는 꽃이라기보다는
이른 봄 꽃이 피고 눈이 내려 꽃을 덮은 모습을 보고 눈 속에서 핀 것으로 다들 생각하는 것입니다.
황량하기까지 한 겨울의 언저리에 귀한 황금색의 꽃망울을 터트려 숲속을 환하게 밝히는 복수초...
복수초는 산지 숲 속 습기가 많은 그늘에서 자라며 높이는 보통 10∼30cm인데,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노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햇빛이 비치는 낮에만 꽃잎을 펼치며
햇빛이 없을 때에는 꽃잎을 닫아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복수초의 뿌리줄기는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옵니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갈라지며 털이 없거나 밑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원줄기를 둘러쌉니다.
잎은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에 작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는 잎몸이 없고 밑부분뿐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어긋나고 깃꼴로 두 번 잘게 갈라집니다.
최종 갈래조각은 줄 모양이고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져 있습니다.
꽃은 보통 2월 초순부터 피고 노란색이며 지름 3∼4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또한 여러장의 꽃잎이 포개어 피어나며 꽃잎은 연꽃을 연상케 합니다.
꽃받침조각은 짙은 녹색으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수술은 많고 꽃밥은 길이 1∼2mm입니다.
약초로도 사용하는 복수초
생약명으로는 측금잔화라 부르고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 · 창종 · 강심제(强心劑) ·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하지만 유독성 식물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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