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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몰입하지 않은 연주는 소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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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유원지...
 
내 평생 처음 가본 곳
 
그 다리 아래로 전철은 쿵쾅거리며 달리고
 
다리 기둥근처에서 한패의 무리가 사물놀이 연습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공연을 하는 것인지...
 
나의 혼을 쏙빼놓을 정도로 번잡하고 시끄러웠다.
 
그 사물놀이 패들을 보면서 신기한 것을 또 한가지 확인 하였다.
 
보통의 무대에서 보듯,
 
언제나 그렇듯, 
 
연주자들은 즐거워 보이지않는다.
 
연주가 싫어서일까?
 
직업이어서 그럴까?
 
연주자 자신이 즐겁거나 슬픈 감정이 없이
 
그저 그렇게 몰입없이 기계적인 연주를 하면
 
관객이나 관중은 어떤 느낌을 받을까?
 
난 언제 부턴가 연주회나 공연에서
 
연주자들이 표정없이 연주를 하면 도중에 슬그머니 나와 버린다.
 
더 이상 공허한 울림 뿐인 그 소리를 접하고 싶지않아서이다.
 
스스로가 몰입할 수 없고 기쁘지않은 일을 남에게 소리로 강요하는 것은 죄악이다.
 
그것은 이미 그 어떤의미로도 음악이 아니다.
 
단지 상품 진열대에 놓인 음계의 나열일 뿐...
 
 
 
 
[2007년 7월 17일  서울 뚝섬 유원지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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