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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안중근의사 사형선고 그리고 성발렌타인데이와 초콜릿

 

 

안중근의사 사형선고 그리고 성발렌타인데이와 초콜릿

 

 

 

 

2월 14일 성 발렌타인데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로맨틱한 날로 기억하고 있지만

정작 그 의미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2월 14일, 그 속깊은 의미를 알고 계신가요?

^^

 

 

확실하지는 않지만 성 발렌타인 데이의 기원을

매년 2월15일마다 열리고 지금도 이어져 오는

로마의 풍요기원제 루페르칼리아(Lupercalia)에 있다고도 본다고 하고

또 이 날부터 새가 교미를 시작한다는 서구의 민간 전설에 의거한다고도 한다는데

좀 내용에 의미가 부족한 듯하죠?

 

루페르칼리아는 사실 '늑대 축제'라는 뜻으로

암늑대 '루파'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마의 건국자로 알려진

고아 형제,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전설과 연계돼 있어 연관성이 부족하고...

새의 교미와 성인의 이름도 역시 연관성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렇죠?

^^

 

성 발렌타인데이와 가장 의미가 잘 어우러지는

역사적 의미의 시작을 ​찾아 가  볼까요?

 

그 시작을 찾으려면 멀리 로마의 클라우디우스 2세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다르다니아 출생으로 갈리에누스 황제의 부장(部將)으로 지내다

갈리에누스가 죽고 로마의 황제로 즉위 한,

동쪽 발칸 반도를 남하하여 온 고트족(族)을 격파하여

‘고트족의 정복자’라는 뜻에서 고티쿠스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이탈리아를 침공해 목숨을 잃었을 정도로 전쟁을 많이 한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로 부터 시작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는 군인들이 목숨을 바쳐 전쟁에서 싸워주길 바랬고,

그러기 위해서는 군기문란을 막기도 해야 하고,

남겨진 가족에 대한 미련이 없어야 열심히 싸울 것으로 생각해

병사들에게 금혼령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황제의 금혼 명령에도 불구하고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 밸런타인 주교가

결혼을 허락하고 혼배성사를 집전해 주게됩니다.

 

하지만 이 사실이 고티쿠스황제에 알려지게되고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강력한 통치력을 행사하던 황제 클라우디우스 2세는

명령을 따르지 않았던 발렌타인 주교는 처형하게 됩니다.

    ​

발렌타인 주교의 처형일

그날이 바로 2월 14일이었고...

성 발렌타인데이의 기원으로 보는 데 대체로 정확한 기원 같습니다.

 

금혼령을 어겨 목숨을 잃어가며 사랑을 맺어주는 혼배성사를 집전했던

그 마음을 추모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풍습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겟습니다.

 

서구에서 이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적은 카드를 교환하던 풍습이 이어져 오다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그냥의 카드 보다는 직접 만든 초콜릿이나 케익을 함께 전하던 풍습이

이제는 화려하게 포장된 비싼 초콜릿을 주고받는 날로 변질되고 말았습니다.

ㅠ.ㅠ​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쪽에서 사랑을 고백하며 초콜릿을 선물하는 것으로 정착된 듯한데...

그 시발점은 일본 제과업체의 초콜릿 광고와 마케팅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1910년 2월 14일 10시 30분은

안중근 의사가 여순관동도독부지방법원에서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2월 7일부터 14일에 이르기까지

불과 일주일만에 여섯 번의 졸속 공판이 있고

바로 사형이 선고되었다고 합니다.

 

안중근의사를 위한 국제 재판 변호인단이 만들어지자

일본은 한국 침략이 알려질 것을 두려워 해

일본 재판정이 속전속결로 빠르게 선고를 하고

1910년 3월 26일 사형을 집행한 것으로

2월 14일은 그렇게 희생하신 분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날이기도 합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더욱 더 슬프고 참담한 것은

아직도 안중근 선생의 유골이 고국으로 돌아 오지도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월 14일은 성발렌타인데이이기도 하고

조국의 억울한 현실을 세계에 알리고저 분연히 희생을 감행한

위대한 선조를 기억해야하는 날입니다.

 

사랑을 이어주기 위해 성발렌타인 주교는 목숨을 잃었고,

조국을 위해 안중근의사는 사형을 언도 받고

일본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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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14일 성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