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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부산고래고기맛집] '자갈치옥이집'의 산 곰장어와 고래고기

 

 

[부산고래고기맛집] '자갈치옥이집'의 산 꼼장어와 고래고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이하여

차례를 지내기 위해 부산 부모님 댁을 다녀오며

친구들과 가진 술자리에서 먹은 곰장어와 고래고기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

 

부산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자갈치 시장일 것입니다.

 

비릿한 바다 내음에 왁자한 자갈치 아지매들의 육덕진 대화와 다양한 해산물,

그리고 서민들이 즐겨 찾는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먹거리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열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자갈치 시장에서 오래된 친구들과 만나

세월만큼이나 쌓여 그득한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중 한 친구가 단골집이라며 이끈 곳이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의 경계에 위치한

고래고기와 고래고기 육회, 연탄불 산꼼장어 전문인 '자갈치 옥이집'이었습니다.

 

 

한쪽에 자리한 수족관에는 산 곰장어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습으로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녀석 들 중 몇 마리는 상위로 올라왔겠죠?

^^​

 

 

가게라고 해야 고작 4개의 테이블이 전부인데

두 개는 좌식, 두 개는 입식...^^

너무 소박하죠?

 

 

고래고기가 먹고 싶다고만 이야기했고,

이곳 '자갈치옥이집'의 특징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계룡도령과 남은 친구들은

그저 친구가 주문하는 대로 두고 봅니다.

^^

 

친구들은 아래의 술잔 을 보면 몇 명인지 알겠죠?

ㅎㅎㅎ

 

 

그런데...

첫 시작은 별 맛대가리 없는 콩나물국...

아~~~ 걱정이 왕창 되기 시작합니다.

ㅠ.ㅠ

 

 

드디어 곰장어 양념구이가 자리를 잡습니다.

 

 

양파와 대파 그리고 고추장 양념이

싱싱한 곰장어와 만나 독특한 향과 맛을 내는 산 꼼장어 양념구이...

 

 

오들오들 씹히는,

쫀득하며 부드러운 곰장어의 속살들을 즐기며 한 잔 두 잔...

술병도 함께 자꾸자꾸 비어갑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날 처음의 콩나물국으로 빚어진 우려는 사라지고

적당한 맛의 곰장어 양념 덕에 기분 좋게 즐기는데

'자갈치옥이집'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것은

이 자잘한 크기의 마늘이었답니다.

 

매운맛이 강하지도 않으면서 들큼한 향이 나는 것이

몇 접시를 비웠다는 전설을 남겨 두었습니다.

ㅎㅎㅎ​

 

 

산 곰장어 양념구이 한 판이 끝나고 이어진 것은

계룡도령이 너무도 좋아하고 기다리던 고래고기입니다.

 

 

사실 고래고기는 고기 맛으로 먹는 것이 아니라

껍질과 살 사이에 있는 기름진 지방질을 먹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마치 싱싱한 배를 먹듯 아삭거리며 씹히는 고래고기의 비계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없는 맛인데...

이날 턱밑 살인 우네[일본말-가슴살]가 돋보입니다.

 

 

고래고기는 볶은 소금에 찍어 먹거나

꽁치 젓갈이나 청어 젓갈에 매운 고추를 썰어 넣고

적당량의 고춧가루와 참깨를 넣어 버무린 양념장에 찍어 먹게 되는데

언제부터인가 꽁치 젓갈과 청어 젓갈이 귀해지면서

대타로 멸치 젓갈을 이용해 왔답니다.

 

 

그런데 이번에 간 '자갈치옥이집'에서는

양파와 매운 고추 약간에 정체가 불분명한 액체가

고춧가루로 양념이 된 채 참깨와 어우러져 있습니다.

 

물어보니

요즘은 짠맛을 좋아하지 않아 멸치 액젓에 양념을 하고

양파를 듬뿍 넣어 짜지 않게 내어 놓고 있다고 합니다.

^^

 

 

​칼칼한 맛을 좋아하는 계룡도령

그래서 매운 고추를 더 달라고 하여 본격적으로 맛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

 

하지만, 이미 한잔 진하게 걸친 탓으로

제대로 고래고기의 향취와 풍미를 즐기지는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해도 너무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아~~~

지금 눈앞에서는 고래고기가 막 날아다닙니다.

 

ㅠ.ㅠ

꼴깍~~~​

 

 

부드러우면서도 독특한 향취와 풍미가 있는 고래고기...

고래고기를 파는 가게에 잘못 가면

냄새가 많이 나는 돌고래 고기를

마치 고래고기라고 속이며 주는 곳이 있는데...

그러면 안 되죠?

 

그러다 처음으로 고래고기를 즐기려는 사람들을

냄새에 질려 쫓는 결과를 초래하니 말이니다.

^^

 

친구와 함께 해서 즐겁고,

싱싱한 산꼼장어 양념구이가 있어 술로도 즐겁고,

질 좋은 고래고기가 있어 더욱더 즐거웠던 설날의 부산 나들이...

 

이래저래 기대 이상의 행복을 느끼고 이곳 계룡산으로 돌아왔네요.

^^

 

자갈치옥이집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4가 38

051-243-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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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0일 다녀 온 부산맛집 '자갈치옥이집'의 산 곰장어 양념구이와 고래고기를 소개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