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풍경이야기

중국 산서성 다퉁시에 있는 현공사(懸空寺)



쉬안쿵사 [현공사(懸空寺)/悬空寺(현공사), Xuan kong si] 

중국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에 위치한 사찰. 
 
약 1400년 전 북위(北魏) 시기에 랴오란[了然] 스님이 세웠다고 한다.
지면에서 약 50m 높이의 절벽의 움푹하게 들어간 자리에 위치하며, 비바람, 낙석으로 인한 피해를 막고, 근처에 흐르는 강물로 인해 점차 수면이 상승하는 것을 계산하여 만든 것이란다.
 
 
전해 오는 이야기로는 1500여년 전, 북위의 도사(道士) 구겸지(寇謙之)는 그의 제자인 이교(李皎)에게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나라를 위해 절을 만들어다오. 평지가 아니라 벼랑 위에 ..." 

제자는 중국의 5악(五嶽) 중 북쪽에 위치한 항산(恒山. 해발 2016m)에 현공사(玄空寺)를 지었다.
이후 공중에 매달려있는 절이라는 뜻의 현공사(懸空寺)로 바뀌었다.

하늘에 매달린 절 이라는 뜻의 현공사는 오직21개의 나무기둥에 의지한채 절벽에 매달려 있다.



절벽과 맞닿아 있는 사찰은 보기에 아찔할 정도로 위태로운 형상,실제로 현공사를 찾은 관광객들은 너나 할것 없이 현공사의 위치에 경탄을 금치 못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현공사가 무려 1500년전인 서기491년전에 지어졌다는 점이다.


이 사찰은 홍수가 잦았던 절벽 아래 마을 사람들이 나쁜 기운을 누르고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절벽 한 가운데 사찰을 세웠다.

1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공사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데는 자연과 인간의 절묘한 조화에 있다.
현공사 위에는 절벽의 경사가 눈 비를 막아줬고 절벽 앞에 있는 산이 바람과 태양에서 사찰을 보호한 것이다.
여기다 인간의 치밀한 계산이 맞물려 오랜 세월 동안 흔들림 없이 원형 그대로를 유지 하고 있다.

절벽에 매달린 현공사는 인간과 자연이 만들어 낸 완벽한 예술품인 셈이다.




 


베이징에서 고속도로를 6시간 달려가면 산서성 따퉁(大同)이다.

현공사의 이웃에는
사암석굴로 중국의 3대 석굴(용문석굴, 돈황석굴, 운강석굴)중의 하나이고 세계문화유산 중의 하나이며 전체길이는 동서로 약 1km에 이르는 42개의 석굴로 이루어진 운강석굴(雲岡石堀, Yungang Grottoes)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