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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경이야기

충남 청양 운곡리를 거쳐 보령의 대천해수욕장까지

일요일

9시 45분 논산 손소아청소년과 손영기원장님이 계룡면 중장주유소앞에 도착하여 함께

계룡산 갑사 구룡암으로 올랐다.

 

이유는 구룡암 지산스님의 아는 사람이 급하게 집을 구하는 사정이 있어 청양의 운곡면에

내 지인이 가진 빈집을 소개 하기 위해서인데...

구룡암 주지스님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미적 거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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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을 이용해 꿀맛 같은 구룡암의 나무에서 홍시가 된 월하감을 땃다.

일전에 내가 손영기 박사님께 감을 따 드렸는데...

하나를 따줬네 어쩌네 삐짐의 증상이 나타나 이번에는 아예 왕창 땃다.

따서 실컷 드시라 그러고 나도 몇개를 먹기로 했다.

감나무에서 서리를 맞아 연시가 된 것이라 이가 시릴 정도로 차고 달았다.

 

이후 11시가 넘어서 우리는 청양으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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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에 청양군에 들어서니 가로변이 온통 고추모양과 색상의 가로등으로 치장 되어 있다.

무슨일일까?

구기자는 원래 유명하다지만...

언제부터 청양이 고추주산지였는지 알 수가 없다.

원래 청양 고추의 명칭은 청송과 영양에서 처음 재배하게 되어

각 지역의 명칭에서 한글자씩 떼어 청양이라고 하게 되었는데...

묘하게 청양군과 이름이 같다고 해서 지자체장의 아이디어 인지 몰라도

어느날 부터 마치 청양에서 처음 재배되어 붙은 고추의 명칭처럼 외곡되어 버렸다.

 

아전인수도 정도껏 해야지...

이건 뭐 역사 왜곡하려드는 뉴라이트 전국연합 못지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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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운곡면의 저수지를 끼고 한참을 들어가야 나오는 낡은 시골집인데...

수리가 장난이 아니어서 집 사용은 부득이 포기를 하고 말았다.

 

돌아 오는 길에 정산의 장곡사를 들리고 360도 커브로 유명한 길을 들를 생각이었는데...

지산스님께서 대천해수욕장을 가자셔서 핸들권[權]을 쥔 사람의 말을 따를수 밖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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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의 어항이다.

 

우리는 이곳에서 도미와 광어 우럭 등을 사서 옆에 있는 양념집으로 향했다.

고기를 사는 것도 양념집을 가는 것도...

손영기 박사님이 한번 갔었던 집이라는 이유 하나다.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다거나 써비스가 좋다던가 하는 개념은 깡그리 무시해 버리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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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며 윤이나는 싱싱한 회~~~

난 부산사람이라 유난히 회를 좋아 하는데...

원도 한도 없이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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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찜을 먹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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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김에 배추김치랑 회를 듬뿍 얹어서 게걸스레 먹는 모습을 손영기원장님이 담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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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집 3층에서 내려다 본 보령어항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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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3층에서 내려다 본 어항 좌측의 백사장 모습...

파도가 없이 물결이 너무 잔잔해서 넓은 호수와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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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리 먹고 공주로 귀환하기 위한 노정에 나서는데 해가 바다로 풍덩 빠지려는 낙조를 만났다.

DSLR은 무거워서 그냥 똑딱이를 가지고 갔는데...

후회가 막심하다.

비록 구름이 없어 더 멋진 모습이 되진 못했지만

나름 노을지는 모습을 한참 담았다.

 

돌아 오는 길...

인간 네비게이션 손영기 박사님이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군산에서 길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본인은 끝까지 20분 정도밖에는 헤매지 않았단다.

ㅋㅋㅋ

 

도로상에서 네비게이션의 시스템 오류는 특히 밤에는 더 치명적이다.

가급적 밤에는 아는 길로 다녀야 한다.

 

 

그렇게 행복한 11월의 마지막날이요 일요일이었던 하루가 어둠에 잠겼다.

 

 

 

[2008년 11월 30일 충남 청양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와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