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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사회/세계

"미국 무역보복 하면 400억 피해 볼 수도, 이 대통령 재산 환원한다니 걱정 말자"

"미국 무역보복 하면 400억 피해 볼 수도, 이 대통령 재산 환원한다니 걱정 말자"
[현장-국민 대토론회] 5시간 '끝장 토론' 대장정 시작... 기자회견 비판 쏟아져  
  박상규 (com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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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광우병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국민대토론회 중 전문가 특별좌담회 '한미쇠고기 추가협상, 광우병 위험 제거했나?'가 진행되고 있다.  ⓒ 권우성  국민대토론회
 
 

 

"그동안 많은 토론을 해봤지만, 이번처럼 가슴 설레는 토론은 처음이다. 재협상 때문에 미국의 무역 보복이 온다면 최악의 경우 약 400억원의 피해를 볼 수 있다. 국민 1인당 약 900원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이 사회에 재산을 환원한다고 했으니 큰 걱정은 하지 말자."

 

이해영 한신대 교수의 모두 발언에 박수와 환호성이 터졌다.

밤 11시 현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는 '대단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가 주최하는 국민 대토론회다.

주제는 '광우병 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늦은 밤이지만 서울광장에는 시민 약 500여명이 땅바닥에 앉아 토론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있다.

 

먼저 밤 10시부터는 전문가 토론이 열리고 있다.

이 자리에는 이해영 교수를 비롯해,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송기호 국제통상전문 변호사,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전국수의사연대 정책국장이 참석했다.

사회는 황상익 서울대 교수가 맡고 있다.

 

이들은 먼저 모두 발언을 통해 19일 오후에 있었던 이명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평가했다.

 

박상표 정책국장은 "이 대통령이 오늘 두 번째 반성문을 발표했는데, 아직 반성문을 너무 못 쓴다"며 "이 대통령에게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을 수 있도록 보청기가 필요한 것 같다"고 일갈했다.

이에 시민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박수를 보냈다.

 

우석균 정책실장은 "이 정부가 아직 국민 무서운 걸 모르고, 국민들을 바보로 알고 통제하려는 것 같다"며 "오늘 이 대통령의 담화문을 듣고 '이분 정말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 정책실장은 "대통령은 공기업 민영화 안 하겠다며 선진화라는 표현을 썼는데, 사실상 민영화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정부의 방송민영화 추진 계획을 알고 여의도로 촛불을 들고 행진하는 마당에 아직도 국민들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민들은 이런 전문가들의 발언이 끝날 때마다 "멋져부러!", "이명박은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밤 늦은 시간에 열리는 토론이라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는 이런 시민들의 참여로 점차 기우가 되고 있다.

 

시민 이미선(29)씨는 "내일(20일) 출근이 걱정되긴 하지만, 새벽 3시까지 자리를 지켜볼 예정"이라며 "40일이 넘게 지켜온 촛불이 향방이 결정되는 자리라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정찬영(32)씨는 "오늘 밤 나에게 발언 기회가 온다면, 이제 우리도 할만큼 했으니 '명박산성'을 넘자고 말하고 싶다”며 "오늘 기자회견에서 나타났듯이 대통령은 아직 우리의 요구가 뭔지 모른다,

더 강하게 싸워야 한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토론을 생중계하는 <오마이TV> 등을 통해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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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광우병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국민대토론을 시민들이 관심있게 듣고 있다.  ⓒ 권우성  국민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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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밤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광우병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린 '광우병쇠고기 촛불운동. 어떻게 승리할 것인가'

국민대토론을 시민들이 관심있게 듣고 있다.  ⓒ 권우성  국민대토론회
 
 
 
 
2008.06.19 23:16 ⓒ 2008 OhmyNews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930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