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100분토론 400회 특집 토론내용 요약>
Verse
오늘 12시 10분 부터, MBC 100분 토론을 시청하였다. 마침 100분 토론 400회와 2MB당선 1주년을 맞이하여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되었다. 프로그램은 1, 2부로 나뉘어 방영되었다.
원래 보수 패널로 홍준표 의원이 참석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왠일인지 나오지 않았다. 솔직히 아쉬웠다.
토론은 가벼운 출발을 보였다. 2008년 한 해를 돌아보며, 시청자들이 뽑은 이슈들을 순위별로 맞추는 것을 시작으로 패널과 방청객 사이에는 간간히 웃음도 터져나왔다.
또한 진보 패널 중에는 신해철과 김제동의 출연으로 인해 다른 편성 때와는 다른 신선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난 평소 소신 있고 시사 담론에 있어 진중권 교수 못지 않은 독설을 한다고 알려진 가수 신해철의 활약이 기대됐다.
언중유골이라고 했던가? 아직 1부도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각 진영의 패널들이 가볍게 주고 받는 말 속에는 냉기 서린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2008년 한 해의 주요 이슈로는 경기 침체, 청년 실업, 광우병 먹거리 파동, 촛불집회, 숭례문 화재, 연예인 자살 등이 뽑혔다.
이 모든 화제들은 한결같이 지난 1년 동안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들이고, 또한 100분 토론에서도 여러 번 주제로 거론되었던 담론이기 때문에, 그만큼 패널들의 초반 공격은 치열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 패널들의 헛소리들로 인해 난 잠시 이성을 잃을 수 박에 없었다.
아 .. xx 성질뻗쳐서.. xx
하지만 이런 따분하고 초라한 논리가 그들의 유일한 무기라는 걸 알기에 그다지 화가 나지는 않았다.
어쨋든, 다른 주제들로 토론은 계속되었다. 그러다 토론은 잇단 연예인의 자살에 대한 부분에 이르렀다. 역시 같은 연예인으로써, 자살한 연예인들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대변해 줄 수 있는 패널이 있었기에 프로그램이 좀 더 유익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바늘 가는데 실 가듯, 사이버 모욕죄에 대한 담론도 제기되었다. 내 기대에 걸맞게, 보수 패널들은 자신들이 제정히는 법이 자신들의 정권에서 새삼스럽게 '새로' 만들려고 하는 법이 아님을 알려야 하고, 그 법을 한없이 미화해야 하는 '의무' 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여기서 신해철과 진중권의 웃음 섞인 희화 다음에 날아온 날카로운 비수 하나가 보수 패널석에 꽂히는 걸 볼 수 있었다.
난 하나도 기분 나쁘지 않다. 모욕이라는 건 당사자가 그 것을 모욕적으로 느꼈냐 아니냐로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검찰이 인터넷을 수시로 감시하고 통제하여 주관적인 판단으로 고소를 하고 말고 하는 것은 '法'이 아니다. 검찰이 당신에게 전화를 한다. "기분 나쁘세요 안 나쁘세요?" .... 이게 법인가?
그리고 진중권 교수는 모욕 죄 신설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요구했다. 즉, 인터넷에 모욕이 난무한다고해서, 그것을 처벌하는 데 급급하기 보다는 문제가 발생하는 원인을 찾아 제거하는 것이 옳다고 하였는데, 나 역시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그러자 She said ,
그 때, 갑자기
카메라의 앵글은 3초 동안, 마치 금기된 사물이라도 포착하려는 듯이 조심스럽게 그의 얼굴을 비추었고, 곧 이어 음성이 들렸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2102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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