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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달프 강기갑 ‘분노의 주먹’ 동영상 누리꾼에 ‘화제’

강기갑 ‘분노의 주먹’ 동영상 누리꾼에 ‘화제’
여야 회담장서 “지금이 어느땐데 재벌곳간 채우는...”
입력 :2008-12-09 09: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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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YTN 동영상 화면캡처 

[데일리서프 민일성 기자]민주당이 한나라당에 ‘12일 예산안 및 감세법안 처리’에 합의를 해줘 반발이 거센 가운데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의 행보가 누리꾼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 상위 순위에 ‘강기갑’이름이 오르고 각종 블로그와 카페에도 강 대표에 대한 기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만나 “지금이 어느 때인데 재벌 곳간 채우는 법안 처리냐”며 호통을 치고 탁자를 내리치는 모습의 일명 ‘분노의 주먹’ 동영상은 누리꾼들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 동영상 보러가기).

 



한나라당, 민주당, 선진창조모임 등 여야 3당이 8일 오후 원내대표 회담을 열고 예산안 처리에 대해 최종 합의하려 하자 강기갑 대표, 이정희 의원 등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국회 운영위원장실로 들이닥쳤다.

원내 5석인 민노당은 비교섭단체로 원내대표 회담에 참석할 수 없어 이같이 강공을 쓰게 된 것이다. 운영위원장실 밖에도 민노당 당원들 수십 명이 진을 치고 앉아 ‘서민 말살 밀실 야합 예산 반대’ 등의 구호를 적은 펼침막을 들고 연좌시위를 벌였다.

강 대표는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교섭단체끼리 합의를 해서 처리한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서민경제, 민생 경제 살리고 일자리 창출은커녕 유지라도 시켜줘야 하는데 재벌들 곳간을 채우는 내용의 예산심의가 일어난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심정으로 찾아왔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이에 홍 대표는 난감한 표정으로 “좀 있다가 (강 대표와의 면담을) 하겠다, 교섭단체 회담을 하고 나서 하겠다”며 자리를 떠나려 하자 강 대표가 이를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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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국회법에 교섭단체 대표들끼리 국회 운영을 하기로 돼 있다”며 민노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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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 참석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강 대표는 “그걸 막으려고 우리가 왔다”고 하자, 홍 대표는 “그건 안 된다”며 자리를 떠나려 했으나 민노당 지도부와 강 대표의 만류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이어 강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지 않느냐”며 “지금이 어느 때인데 재벌 곳간을 채우는 법안을 통과시키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격분한 강 대표는 주먹으로 탁자를 쾅쾅 치며 “쇼라고요 쇼? 내가 쇼하는 것 같으냐”며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강 대표의 강한 행동에 “그만 합시다”라며 제지했지만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자리를 나오며 홍 대표는 기자들에게 “국회가 깡패집단도 아니고 뭐야”라고 민노당과 강 대표의 행동을 비난했다.

누리꾼들은 “깡패라도 강기갑의 주먹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속이 다 시원하다, 내가 저 책상 다 부시고 싶다”와 “쇼하는 것 맞다”, “대표성을 띈 의석수도 몇 개 없으면서 저런 행패를 부리며 국민을 대표하는 듯이 행동하나”는 등 양분된 의견을 쏟아냈다.

한편 박석운 민생민주국민회의 운영위원은 9일 보도된 한겨레신문과의인터뷰에서 합의 내용의 문제점으로 “가장 큰 문제는 종부세율을 낮춘 것이다”며 “1가구 1주택 과세대상을 9억원으로 올렸고, 과세비율도 0.5~2%로 크게 낮췄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또 “게다가 5년 이상 보유하면 20%, 10년 이상이면 40%를 공제해주기로 합의했다”며 “이렇게 되면 종부세는 사실상 무력화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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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은 감세법안에 대해서도 “‘2년 한시’라곤 하지만, 2주택 보유자의 세금을 1주택 보유자와 똑같이 깎아주고, 3주택 보유자의 세율을 무려 15%나 낮춘 것은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라는 양도세의 입법 취지를 실질적으로 해체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세도 연소득 8800만 원 이상인, 최상위 계층의 세율을 2010년에 한꺼번에 내리기로 했다”며 “증세를 해도 모자랄 판에 감세를 해준 것이다. 대기업과 재벌에 혜택이 주로 돌아갈 법인세에서도(민주당이) 대폭 감세를 수용했다”고 합의 내용을 비판했다.

민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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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dailyseop.com/section/article_view.aspx?at_id=94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