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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순례단 53일만에 계룡산 신원사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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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체투지'순례단 53일만에 계룡산 도착(종합)
 
기사입력2008-10-26 19:01|최종수정2008-10-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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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신원사 도착한 '오체투지 순례단' (공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 9월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오체투지' 순례길에 올랐던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전종훈 신부 등이 26일 충남 공주 계룡산 신원사에 도착해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 지방기사 참조 >> kane@yna.co.kr

(공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지난 9월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오체투지' 순례길에 올랐던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전종훈 신부 등이 26일 충남 공주 계룡산 신원사에 도착했다.

'오체투지(五體投地) 순례'는 먼저 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땅에 댄 다음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는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 등 신체의 다섯 부분이 땅에 닿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날은 순례단이 '오체투지'를 시작한 지 53일째이며 이들이 순례한 거리는 무려 180여㎞ 구간에 달한다.
하루에 3-4㎞씩 이동한 셈이고 3m에 한 번꼴로 '오체투지'가 이뤄지니 대략 6만여 차례 땅에 엎드려 절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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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순례단' 53일만에 계룡산 도착 (공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 9월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오체투지' 순례길에 올랐던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전종훈 신부 등이 26일 충남 공주 계룡산 신원사 입구에 도착해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 지방기사 참조 >> kane@yna.co.kr

순례단은 이날 오전 신원사 전방 2.8㎞ 지점에서 오체투지 순례를 시작해 오후 3시께 신원사 중악단에 도착, 1차연도 회향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오체투지 순례에는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불교.천주교 신도와 일반인 등 500여명이 뒤따라 장관을 이뤘다.

순례단은 때로 걸음을 멈추고 물로 목을 축이며 휴식을 취했고 이어 울려 퍼지는 징소리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회향 행사에는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장인 지관 스님을 비롯한 오체투지 순례 진행팀과 불교.천주교 신도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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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벌이는 순례단 (공주=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지난 9월4일 지리산 노고단에서 '오체투지' 순례길에 올랐던 불교환경연대 수경 스님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문규현.전종훈 신부 등이 26일 충남 공주 계룡산 신원사 입구에 도착해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 지방기사 참조 >> kane@yna.co.kr

행사는 도착을 하늘에 알리는 천고제를 시작으로 헌다(獻茶), 지리산 및 계룡산 합수.합토 행사, 천고문 낭독, 시낭송, 순례단 경과보고, 마무리 명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지관 스님은 순례단 대표 인사를 통해 "오늘 53일째 순례를 하며 자갈길, 흙길, 시멘트길, 콘크리트길을 거치며 약 175㎞ 구간을 순례할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들의 뜨거운 격려와 기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관스님은 또 "1차연도 순례를 오늘로써 마무리 짓지만 내년에는 북한 묘향산까지 진행하는 2차연도 순례를 통해 우리 국민, 종교인, 지식인 모두가 사랑으로서 평화와 공존의 길을 모색하고 지난 허물을 반성하는 의미있는 기도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도-사람의 길,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단'은 이날 행사를 통해 2008년도 오체투지 활동을 마무리하고 내년 3월부터 공주 계룡산 신원사 중악단에서 임진각을 거쳐 북한 묘향산에 이르는 2차연도 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k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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