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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희망이다

문국현후보의 자녀와 이명박후보의 자녀...

재벌가-이명박후보 ‘두터운 인맥’
입력: 2007년 08월 27일 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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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 셋째딸 수연씨의 결혼식 기념사진. 앞줄은 이후보 내외, 뒷줄 왼쪽부터 아들 시형씨, 둘째딸 승연씨, 수연씨 부부, 큰딸 주연씨 부부. <경향신문 자료사진>

차기 대권주자들이 속속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재계와 각 대권주자와 인맥에 세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제외하고는 재벌가와 깊은 인연을 맺은 대권주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그동안 결코 좋은 선례를 남기지 못했던 재벌과 대권주자 간의 관계는 가능한 한 형성되지 않거나 투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에서 매우 다행스럽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사장 조양래)는 조사장의 차남이자 부사장직에 있는 조현범씨가 이후보의 셋째딸 수연씨의 남편이다. 조부사장은 또 효성그룹 회장이나 전경련 회장인 조석래 회장의 친조카다. 얼마 전 “경제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조회장의 발언이 사회적 파장을 남긴 것도 조회장과 이명박 후보 간의 사돈관계가 주된 원인이 됐다는 평가다.

또 삼성화재의 법무담당 상무인 검사 출신 이상주씨는 이후보의 장녀 주연씨의 남편이다. 승연씨는 서울대병원 내과 전문의 최의근씨와 결혼했다.

이후보의 장녀, 차녀 주연·승연씨는 미 줄리아드음대에서 기악을 전공했고 수연씨는 이화여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또 LG그룹은 이후보의 친형인 이상득씨와 일가로 이후보와 사돈간이다. 이부의장의 첫째 딸인 성은씨는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자 LG벤처투자 회장인 구자두씨의 장남 구본천씨(LG벤처투자사장)와 결혼해 일가를 이뤘다.

이처럼 이후보는 딸과 친형을 통해 재벌가와 다양한 인연을 맺고 있는 반면 나머지 대권 후보는 상대적으로 재계와 인연이 ‘별 볼일’ 없다.

이해찬 후보의 경우 친형인 이해진씨가 삼성BP화학 사장을 맡고 있어 그나마 삼성과 특별한 관계를 예상할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워낙 정계와 인연을 기피하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 또 이후보의 딸 현주씨는 현재 CJ홈쇼핑에 MD로 막 입사했지만 이를 두고 이후보와 CJ의 관계를 거론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유한킴벌리 사장을 지낸 문국현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CEO 출신이지만 딸을 귀족적으로 키운 이후보와 정반대다. 큰딸은 파견직 노동자로 기본급 120만원 정도를 받고 있고, 둘째 딸 역시 기본급 100만원에 성과급 50만원 정도를 받는 비정규직 근로자로 일하고 있다. 문후보는 딸의 옷을 얻어서 입힐 정도로 검소하게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후보는 부인 이윤영씨와의 사이에 두 딸을 두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연극, 영화와 관계된 일을 하고 있다. 연극이론을 공부한 장녀 원정씨는 연극연출가인 김동현씨와 결혼해 연극판을 누비고 있다. 차녀 원평씨는 차세대 영화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류원근기자 one777@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