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붕이는 계룡산의 어느 지역이나 흔하게 발견된다.
6~7월에 피는 큰구슬붕이도 마찬가지이다.
한 개체에서 12송이 가량의 곷이 달리는 것도 쉬이 눈에 띈다.
봄날 산길에 파란 별이 땅에 떨어진듯 빛나는 구슬붕이를 만나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구슬붕이 (Gentiana squarrosa Ledeb.)
용담과(Gentianaceae) 식물
구슬봉이, 인엽용담, 암용담, 자화지정이라고도 부른다.
용담(G. scabra var. buergeri (Miq.) Max.)의 축소판같다 하여 소용담(少龍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각지의 들에서 나는 두해살이풀로 키가 매우 작아서 다 자라도 새끼손가락 정도 크기밖에 안되는 3~8cm 정도이다.
가지가 촘촘히 많이 갈라지고 잎은 마주난다.
4~8월에 꽃이 피고 꽃잎은 열 갈래처럼 보이는데 다섯은 크게, 다섯은 작게 되어 있다.
이 중에서 작은 꽃잎들을 부화관(副花冠)이라고 부른다.
뿌리에서 난 잎은 큰 달걀 모양 마름모꼴이고, 장미꽃 모양으로 난다.
가장자리가 두껍고 끝이 뾰족하다.
줄기에서 난 잎은 마주나고 작으며 밑부분이 합쳐져 잎집을 이루며 줄기를 싸고 있다.
꽃은 종 모양의 연한 보라색으로 줄기 끝에 핀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통은 길이 4∼6mm이다.
화관통은 꽃받침보다 2배 정도 길다.
열매는 7~9월에 열매가 익는데 삭과로 긴 대가 있고 화관 밖으로 나온다.
종자는 방추형으로 편평하고 매끄럽다.
구슬붕이와 비슷한 식물로는 봄구슬붕이(G. thunbergii (G. Don) Griseb.)가 있다.
둘 다 봄부터 꽃이 피고 서로 매우 닮아서 둘 중 어떤 것인지 헷갈리기 일수다.
그러나 봄구슬붕이의 부화관에는 작은 톱니가 나 있어서 구슬붕이와 구별할 수 있다.
아직도 구슬붕이와 봄구슬붕이의 구별은 하지 못한다.
두가지를 같이 놓고 비교해 본다면 모를까 그 구분은 요원할 것 같다.
흰구슬붕이가 있다는데...
사진으로만 보았지 아직 한번도 만나 본적은 없다.
언제나 인연이 되어 만나 지려는지~~~ㅎ
너무도 키가 작아 자칫 발아래 밟히기 일수인데...
봄 무채색의 풀밭에 가녀린 모습으로 갸웃 고개를 내민 모습은 소녀시대의 미소처럼 너무도 앙증맞다.
내년에는 흰구슬붕이를 만나는 것에 도전해 볼 참이다.
[2009년 4월 22일 계룡산 갑사입구 배살미와 만학골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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