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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월의 산/들꽃

[계룡산야생화]황금 술잔같은 봄꽃 복수초 계룡산에서 전하는 황금빛 화신






 

 

아래의 글은 충남도정신문 인터넷판에 기사화 된 내용입니다.

http://news.chungnam.net/news/articleView.html?idxno=58795

 

 

 

'황금빛 봄소식' 계룡산에 활짝

황금 술잔같은 봄꽃 복수초

[39호] 2011년 03월 11일 (금) 17:42:49 계룡도령춘월 mhdc@naver.com

 

 ▲ 황금술잔 같은 복수초의 꽃

 

계룡산국립공원에 황금빛 화신이 당도했습니다.

 

 ▲ 사위질빵꽃의 씨앗

 

채 마무리 되지 못한 사위질빵의 마른 꽃씨 사이로 쏟아지는 봄 볕은 어느새 우리 곁에 많은 변화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까마귀밥 여름나무에도 새순이 돋아 잎을 활짝 열고 새봄의 기운을 마음껏 즐기고 있고,

 

 ▲ 까마귀밥여름나무의 새싹

 

청사초롱같은 밝고 아름다운 꽃을 주렁 주렁 매달아 피울 초롱꽃도 새순을 내밀고 기지개를 폅니다.

 

 ▲ 초롱꽃의 새싹

 

어린시절 버들피리를 만들어 삐익 삑 고음의 소리를 내며 다니던 버드나무도 버들개지를 피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러지를 일으키는 식물로 알려져 지금은 많은 곳에서 가로수로서의 위치를 빼앗긴 채 숲의 개울가에나 자리하는 버드나무는 봄철 수많은,  솜털같은 씨앗을 터트릴 준비가 완료되어 마치 강아지 꼬리같은 부드러운 버들개지로 봄을 환호합니다.

 

 ▲ 버들개지

 

계룡산국립공원 그 숲길 한귀퉁이에 부귀와 영화를 상징하는 황금빛 복수초 [福壽草]가 제일먼저 화려한 미소로 봄 화신을 전합니다. 

 

2011년 꽃맞이의 첫 손님은 바로 복수초입니다.

낙엽 속 키작은 복수초는 그렇게 수줍은 미소로 환하게 웃어줍니다.

 

복수초라는 이름을 처음 듣는 사람은 아마도 무슨 원한에 사무쳐 복수를 꿈꾸는 것으로 오해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복수초[福壽草]의 이름은 한자로 지어진 것으로 한자로 해석하면 복을 가지고 오래 산다는 뜻입니다.  여러해살이풀이라 목숨수[壽]자를 사용하였을 것이고, 이른 봄 겨울을 몰아내고 화사한 봄소식을 전하는 노란색의 꽃이 황실에서만 사용하는 황금색이라 복 복[福]자를 붙여 그 이름을 복수초 [福壽草]라 하였을 것 같습니다. 

 

                                        ▲ 복수초 [福壽草]

 

우연히 찾은 국립공원 계룡산...

갑사로 향하는 길의 한 귀퉁이에 황금색 밝은 미소로 화답하는 복수초는 온 몸을 파고드는 꽃샘추위속에 만나게 되어 그 반가움은 더합니다.

 

복수초[福壽草]는 쌍떡잎식물 이판화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학명은 Adonis amurensis인데, 다른 이름으로는 원일초, 눈속에 피는 연꽃 같다하여 설련화, 눈색이꽃, 얼음사이에 피는 꽃이라는 뜻으로 얼음새꽃이라고도 합니다.

 

이름처럼 지금까지 가장 이른 봄에 꽃소식을 전한다고 알고 있는 매화보다도 더 일찍 봄 꽃소식을 전하는 식물로 눈 속에서도 꽃을 피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눈 속에서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른 봄 꽃이 피고 눈이 내려 꽃을 덮은 모습을 보고 눈 속에서 핀 것으로 다들 생각하는 것입니다.
 
황량하기까지 한 겨울의 언저리에 귀한 황금색의 꽃망울을 터트려 숲속을 환하게 밝히는 복수초는 산지 숲 속 습기가 많은 그늘에서 자라며 높이는 보통 10∼30cm인데, 겨울이 다 가기도 전에 노란 꽃봉오리를 터뜨리고 햇빛이 비치는 낮에만 꽃잎을 펼치며 햇빛이 없을 때에는 꽃잎을 닫아버리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약초로도 사용하는 복수초
생약명으로는 측금잔화라 부르고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 · 창종 · 강심제(强心劑) · 이뇨제(利尿劑)로 사용하지만 유독성 식물로 주의가 필요한 식물입니다.

 

                                        ▲ 복수초 [福壽草]

 

이 봄 첫 화신을 전해 준 복수초의 꽃말처럼 충청도를 영원히 사랑하는 이들의 희망이며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했던  '과학비즈니스벨트가 올해 반드시 충청권으로 결정되어 복수초 처럼 활짝 웃는 충청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1년 3월 8일 계룡산국립공원에서 황금술잔 같은 복수초를 만나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