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5월~ 7월의 산/들꽃

5월 야생화 작약 함박꽃 약초 약용식물 장리 모란 목단



붉은 작약!!!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용식물 작약이다.

작약의 작은 꽃이 선명하고 아릅답다는 뜻으로

이름에 걸맞게 꽃이 매우 아름답지만

중국에서는 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면 장차 이별할 것을 뜻한다고 하여 일명 장리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약 속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 약 30종 정도 분포하고 있다.
대부분은 초본성(풀)을 작약이라 하며, 몇 종이 목본성(나무)으로 모란 혹은 목단이라 한다.

작약과 모란은 닮은 점이 많은데, 모란은 나무이고 작약은 풀이라는 점이 다르다. 
즉, 모란은 다른 나무와 마찬가지로 줄기가 땅 위에서 자라서 겨울에도 죽지 않고 남아 있지만,  
작약은 겨울이 되면 땅 위의 줄기는 말라죽고 뿌리만 살아 이듬해 봄 뿌리에서 새싹이 다시 돋아 나온다.

뿌리는 약용으로 쓰고 있다.
모란과 작약의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꽃이 피는 순서이다.
모란이 진 후에야 비로소 작약이 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꽃피는 시기에 의한 전설이 있다.
 
옛날 파에온이라는 공주가 사랑하는 왕자를 먼 나라의 싸움터에 보내고 혼자서 살고 있었다.
 공주는 이제나 저제나 하고 왕자가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살았다.
그러나 왕자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그로부터 수많은 세월이 지난 어느 날이었다.
눈 먼 악사 한 사람이 대문 앞에서 노래를 불렀다.
 공주는 그 노랫소리가 하도 구슬퍼 귀를 기울여 자세히 듣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 노래는 왕자가 공주를 그리워하다가 마침내 죽었다는 사연이었기 때문이다.
 왕자는 죽어서 모란꽃이 되어 머나먼 이국 땅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었다.

공주의 슬픔은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컸다.
 공주는 굳게 마음먹고 악사의 노래 속에서 가리키는 대로

머나먼 이국 땅을 찾아가 모란꽃으로 변해 버린 왕자 곁에서 식음을 전폐하고 왕자를 위해 열심히 기도를 했다.
 다시는 사랑하는 왕자의 곁을 떠나지 않게 해달라고..
 
공주의 정성은 마침내 하늘을 감동시켰다. 
그리하여 공주는 함박꽃(작약꽃)으로 변하여 왕자의 화신인 모란꽃과 나란히 같이 지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모란이 피고 나면 으레 작약이 따라 피는데 전설을 생각해 보면 일리가 있는 듯도 하다.
또 일설에 의하면 모란꽃과 작약꽃의 학명 중 속명이 같은 이유는 전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도 한다.
 
모란이 남성적이라면 작약은 여성적인 꽃이라 할 수 있다.

작약의 꽃말은 수치. 수줍음이다.

 

 

생약으로서의 작약

<생약명>
작약. 
 
<라틴생약명>
Paeoniae Radix (적작약 Paeoniae Radix Rubra, 백작약 Paeoniae Radix Alba)
 
<기원>
참작약 (Paeonia albiflora pallas var. trichocarpa Bunge) 및 동속 근연식물의 뿌리. 
작약과 Paeoniaceae (구 미나리아재비과 Ranunculaceae)
꽃의 색깔에 따라 적작약과 백작약 두가지로 나뉜다.
  
<원산지>
  중국의 강소성 이북의 동북지방, 몽고, 아시아의 극동남부 및 한국 등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함.
  
<성분>
  paeoniflorin, paeonine, paeonol, Tannin, 유기산, B-sisterol,

Oxypaeoflorin, Benzoylpaeoflorin, Albiflorin, Benzoic acid, 안식향산 등.
 
<약리작용>

#혈액을 순환시키며 어혈을 풀어준다.
이를 행혈파혈 작용이라고 한다.
따라서 월경불통을 통경 시키며 .월경 불순을 고르게 해준다.
혈비라고 불리는 신경통을 다스리며 관상동맥을 확장하여 협심증으로 나타나는 통증을 해소한다.


#진정 .진통 작용을한다.
특히 장평 할근의 경련에 의한 복통을 완화시킨다.
어혈 복통. 위통. 전립선염에 의한 통증. 생리통. 자궁통. 타박상에 의한 내출혈 통증. 머리에 타박상 등 외상을 입은 후에 오는 어혈두통을 가시게 한다.


#항바이러스 작용 및 청열 작용을 한다.
인풀루엔자. 각종 바이러스에 대해 억제작용을 하며열을 떨어 뜨리기 때문에 번열 증세를 다스린다.
열을 떨어 뜨리는 약효는 오래 지속되는것이 특징이다.
청열 작용으로 피를 맑고 서늘하게 해주기 때문에  코피. 혈변 등의 증세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항균작용을 한다.

벤조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이질균 .티푸스균. 황색 포도상구균. 용혈성 연쇄구균. 결핵균 등에 대해 강한 억제 작용을 한다.


#부종을 없애고 혈압을 떨어 뜨린다.

소변불리를 개선하는 작용으로 신장을 강화 시켜 부종을 다스리고 높은수치의 혈압을 낮춘다. 

<응용>

적작약 - 과민성대장증후군, 사지경련, 복통, 진경, 진통, 완화, 부인병, 항알러지, 소염치료
백작약 - 한방과 민간에서 뿌리를 부인병, 복툥, 진경, 두통, 해열, 지혈, 대하, 진통, 객혈, 이뇨 등에 쓴다.
  
작약의 주 효능은 피를 생성시키고 음기를 수렴한다.

간을 부드럽게 하며 통증을 멎게 할 뿐 아니라 여성들의 월경 부조와 냉대하를 치료하고 생리통과 복통으로 인한 설사를 멎게 한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땀을 많이 흘리는 자한증과 잠자는 사이 땀을 많이 흘리는 도한증에도 좋다.
이밖에도 근육을 이완시켜주고 습관성 유산으로 임신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 보는 작약(芍藥)>


산중 함박꽃 뿌리를 지칭하는 약재명으로, 산작약(강작약), 가작약, 적작약으로 나누어 사용하며,

본시 본초학에서 나오는 氣味는 산작약을 근거함이 마땅하며,

가작약은 재배되는 것으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작약이라함은 가작약을 통칭 작약이라 한다.

 

  흔히 꽃이 희고 뿌리가 굵으며 살진 것을 백작약(금작약)이라고 하며,

붉은색 또는 가지색 꽃이 피고 뿌리가 가늘며 힘줄이 많은 것을 적작약(목작약)이라고 한다. 

또는 집에서 기르는 함박꽃과 산작약뿌리를 백작약이라하고, 메함박꽃뿌리를 적작약이라고 한다. 

꽃색에 따르지 않고 뿌리 모양에 따라

메함박꽃뿌리는 가늘고 힘줄이 있으며 함박꽃과 산작약 뿌리는 살찌고 굵다. 

중국에서는 산에서 저절로 나는 메함박꽃과 산작약뿌리를 적작약이라하고 재배하는 함박꽃 뿌리를 백작약으로 사용한다.

 

 생약명은 백작, 백작약, 산함박꽃, 메함박꽃 이라고도 부른다. 

집에서 기르는 작약보다 산작약이 효과가 훨씬 우수하다. 

가을에 뿌리를 채취하여 물에 씻어 햇볕에 말린다. 

잘게 썰거나 썬 것을 불에 볶아 쓰기도 한다.

 

황도연이 쓴 <방약합편>에서는 백작약, 적작약에 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백작약은 시고 찬데, 배아픔을 멎게 하고, 이질 또한 낫게 하네, 허한것 보하지만, 한증이면 쓰지 말라. 약간 독이 있다. 

수태음경, 족태음경의 행경약이며 간경, 비경이 혈분에 들어 간다. 

꽃이 벌겋고 잎이 하나이면서 산속에 있는 것이 좋다. 

백작약은 보하고 적작약(메함박꽃뿌리)은 사하는 작용이 있다. 

참대칼로 껍질을 벗겨서 꿀을 발라 쪄서 쓴다. 

찬성질을 없애려면 술에 추겨 볶아서 쓴다.


적작약(메함박꽃뿌리)은 맛이 시고, 성질 또한 차다더라,

몰킨것은 헤쳐주고, 실한것은 사한다네, 월경을 통케 하고, 어혈을 삭이지만, 산후에는 삼가 쓰라." 하였다.

 

 

어혈을 풀고 혈액순환을 돕는 보혈제인 적작약에 대해서 좀 더 알아 보자.

 

적작약은 홍약이나 적약이라고 한다.

원래 작약은 백작약과 적작약의 구별이 없이 사용되어 왔는데

명나라 때 무희웅(무중순)이 이를 구분한 후 부터 백작약과 적작약을 구별 하여 쓰기 시작했다.

백작약보다 적작약이 키가 크며 . 백작약은 잎이 알 모양 또는 피침형인 반면 적작약은 잎이 어긋나며 깃 모양으로 깊게 째져 있다.

또 작약 가운데서도 뿌리가 붉은 것을 적작약이라고 하고 뿌리가 흰것을 백작약이라한다.

흔히 집함박꽃뿌리를 백작약이라하고 메함박꽃뿌리를 적작약이라고 한다.

 

대개는 전국의 약초 농가의 밭에 재배하는 미나리 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유독성 식물이다.

높이는 50~80cm이고 뿌리는 방추형이며 굵다.

뿌리를 짤라 보면 붉은 빛이 돌기 때문에 적작약이라고 한다.

5~6월이 되면 품종에따라 흰색. 붉은색. 잡색 등 여러가지  색으로 꽃이 핀다.

원줄기 끝에 1개의 꽃이 달리는데 꽃받침은 5개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녹색이고 끝가지 남아 있다.

꽃잎은 10개 정도이고 길이는 5cm정도 이다.

노란색의 수술이 많이 달리며 씨방은 3~5개로 털이 없고 짧은 암술의 머리가 뒤로 졎혀진다.

8월에 열매가 익는데 안쪽으로 터져 흑청색의 씨가 나온다.

 

(길림외기)에는 조선에서 작약. 작약화. 작약근. 적작약. 도지라 한다고 하였고 적작약. 도지는. 작약근을 지칭하는 말이라 하였다.

중국에서는 작약. 작약화. 작약근. 적작약. 적작이라 하였으며. 적작약.적작은 작약근의 약칭이라 하였다.

적작은 곧 작약근을 말하며 붉은 것과 흰것이 있고 나오는 산지에 따라 다르다고 하였다.

반도의 산지에 고루 자라고 만주에 분포한 다고 하였다. 또한 붉은색과 흰색의 2종이 있다고 하였으며 흰색이 더많다고 하였다.

 

적작약은.

뿌리는 8월 부터 땅이 얼때까지 한번에 캐지 않고 해마다 나누어 캔다.
말린것은 원추형. 방추형이며 뿌리 윗부분에 줄기가 자란흔적이 있다.
겉면은 가로 주름이 있는 적갈색. 속은 담갈색이다.
맛은 쓴데 시큼하며. 성질은 차다 .
정유. 지방유. 수지양물질. 벤조산. 타닌. 페오니플로린. 페오닌 등 여러 성분이 있다.

 

 

<작약 약재로 사용하는 방법> 

#부정기적 자궁 출혈이 그치지 않을 때-
향부자와 적작약을 같은 양씩 배합해서 거칠게 가루내어

1회 8~12g에 물 300cc를 붓고 소금 1작은 술 5g을타서 끓여 1일 2~3회 식전에 복용한다.
흰색 냉이 많거나 냉이 붉을 때에도 효과가 있다.

 

#코피가 그치지 않을 때-
적작약 가루를 1회 4g씩 공복에 물과 함께 먹는다.

 

#소변이 시원치 않을 때-

적작약 40g과 빈랑 1개를 함께 거칠게 가루내어 매회 4g씩 을 200cc의 물로 달여 반으로 줄면 1일 2~3회 공복에 복용한다.

 

#급성 유선염에-
600cc의 물에 적작약 20g. 생감초 8g을 함께 넣고

물의 양이 반으로 줄때까지 달여 1회100cc씩 1일 3회로 나누어 따뜻하게 복용한다.

 

#피부 미용을 위해서-
양귀비가 즐겨 먹었다는 술을 담가 먹는다.
용안육. 당귀 .적복령. 대추.작약. 시호 .목단피. 홍화. 치자 .향부자. 국화를 같은 양으로 섞고

약재의 1.5배되는 분량의 소주를 부은다음 밀봉해서 1개월간 숙성시킨후 여과해서 이술을 1회 20cc씩 1일 2회 공복에 마신다.
용안육은 미용에도 좋고 신경을 진정시켜 충분한 수면을 유도하며

체내에서 피로 독소를 말끔히 몰아내면서 피부가 티없이 맑아지게 한다.
당귀는 보혈제이고 적복령은 스트레스를 풀어준다.

대추는 노화를 방지하고 기미를 없애며 작약은 간에 뭉친 피로 독소를 풀어준다.
시호는 얼굴의열감을 내려주며 홍화는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약효 좋은 적작약은

적작약은 단단하면서도 쉽게 꺽어지고 꺽인 면이 비교적 매끈하면서 연한 잿빛이 도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운데 목질부에 뚜렷한 햇살 모양이 나타나는 것이 좋다.

우리 것이 중국 것보다 희며 중국것은 마치 쪄서 말린듯이 딱딱하며 플라스틱을 썰어 놓은것 같은 느낌을 준다.

주의할 필요가 있다.

 

차가운 것을 피해야 하는 사람은 술에 담궈 볶아 쓰고

여인의 혈약으로 쓸때는 식초에 담군것을 볶아 쓰기도 하나

주로 날것 그대로 쓰며 뿌리는 늦가을에 캔다.

흔히 날것으로 많이 쓰지만 말려 보관하거나 술에 담궈 볶기 위해 말릴때는 볕에 바로 말려도 좋다.
만약 쪄서 사용하고자 할때는 대나무칼로 껍질을 깍고 아침 아홉시부터 오후 한시까지 여섯시간 찌고 볕에 말려 쓴다.
  작약을 쓸 때는 술에 적신 다음 불에 살짝 볶아 사용하는데, 이것은 약성의 찬 기운을 제거하기 위함이다.
   때문에 열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냥 사용하지만

냉성 체질인 사람들이나 소화기 계통이나 부인들의 자궁에 관련된 질환에 사용할 때는

약간 볶아서 쓰고, 두통, 어지러움증, 귀울림 등의 증상에는 그냥 쓰는 것이 좋다.
 
이약을 복용하면 혈당이 잠시 올라 30~60분후에 최고치를 이루다가 점차 떨어져

5~6시간 후에는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속이 냉하거나 한기가 있으면서 땀을 흘리지 않고 설사할때

산전산후 혈허할때 산후에 오로가 이미 나온경우

아랫배의 통증이 그친후 종기가 터진 후에는 쓸수 없다.

 

~~~ 에고 에고 힘들어~~~

 

정말 대단한 약효를 가진 작약이다.

 

지금 계룡산 갑사 죽림방 뜰에는 작약이 담뿍 피어 있다.

그저 바라보는 관상화로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

 

 

 

 

 

[2009년 5월 10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