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우기[?]
잠시 비가 멈춘 하루...
계룡산 갑사 중장저수지근처 백련지로 향했다.
아직 채 피지않은 백련숲을 보며 주변을 두리번 거린다.
1/3정도까지 바닥을 드러내었던 저수지는 가득 넘쳐나고
비온 뒤의 손맛을 보려는 강태공들의 모습이 곳곳에 눈에 뜨인다.
그저 무심히 돌아서 나와 갑사입구의 연지로 향했다.
지난해 많은 연들이 얼어서 사망을 하였는지 휑한 연못에는 드문 드문 연잎이 보이고
드물게 핀 연꽃들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계절 시계인 자연은 쉼없이 흐르고 있다.
벌써 잠자리가 짝을 찾고 있는 것이다.
길고 지겨운 장마 속에 잠시 개인 하늘...
그속에서 잠자리는 본연의 의무를 다 한다.
짝을 찾아 2세를 남겨야 하는 탄생의 의무!!!
그저 창포에 무심히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듯 보이던 잠자리...
아니다 사실은 갖은 교태로운 짓으로 수컷을 유혹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느 바람결일까?
한마리 수컷이 접근을 한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않는 지
꼬리를 구부리고 있던 자세를 펴지않는다.
결국 몇차례 접근을 시도하며 구애를 하던 수컷[?]은 포기하고 휑하니 날라가 버린다.
내가 암컷으로 생각한 잠자리가 숫컷일까?
아니면 정말 마음에 들지않아서 한 자세일까?
이 잠자리는 한참을 이러고 있다가 다른 곳으로 날라가 앉으며 꼬리를 폈다.
지금 갑사입구에는 잠자리의 짝짓기가 한창이다.
그렇게 자연은 세월의 어김없음을 보여 준다.
[2009년 7월 15일 계룡산 갑사입구 연못에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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