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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희망이다

어느 아고리언의 "투표 안했다고 20대 욕 하면 안된다....고 봐요"를 보고 깊은 반성을 합니다.




오랜만에 반성이 되는 글을 보고 퍼 왔습니다.

물론 나는 투표에 빠진 적이 없습니다.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반성을 한다는 것이 아니고,

제이피라는 아고리언이 쓴글의 대부분에 공감이 가기 대문입니다.

 

15년 전까지의 20대들

지금의 30~40대 중반까지겠지요.

 

맞습니다.

그들이 먼저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한 다음에 지금의 20대를 나무라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내용의 글이야 그렇다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니 책임이 아니라

바로 내 책임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쥐박이를 뽑은 것도 지금의 20대가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입니다.

 

투표하지 않은 20대를, 삽질만 하는 귀막힌 쥐박이를 욕하기 이전에 우리 자신을 먼저 돌이켜 보아야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쥐박이를 용서하자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투표 안했다고 20대 욕 하면 안된다....고 봐요. 제이피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3&articleId=74664

 

 

지금

투표 안한 20대들이 거의 고개를 못들 정도로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고 있슴다.

그러길래 투표 좀 했으면 오죽 좋았겠습니까....마는 아직은 연령별 투표율이 완전히 공개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20대만 잡고 뭐락뭐락 하는 것은 좀 이르다는 생각 듭니다.

 

설령 20대 투표율이 허버 낮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어디 20대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겠슴까.

그것이 20대만의 책임이 아닌 이유를 소심하게-_- 적어봄다요.

 

1. 이번 지방선거는 15년만에 최고 투표율이다. ㅋㅋㅋㅋㅋ 이건 뭐냐.

   그때 20살은 지금 35살, 그때 29살은 지금 44살이라...허허 참 이거 원 나 참.

   지금 30대 중반~40대 중반까지의 사람들이 20대였을 땐 투표율이 더 낮았다는 거.

   그럼 최소한 지금 30~40대까지의 사람덜은 20대 욕하면 그 순간 굴욕이라는거임.ㅎㅎ

   그런데 지금 인터넷에 20대 욕하는 사람덜이 50대, 60대가 많을까 아님 30,40대가 많을까.

   이거 답 안봐도 나오는거임.

 

2. But, 바뜨, 그러나,  또 하나의 원인은 바로 거기에 있슴.

   전두*, 노태* 정부가 물러나면서 이른바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줄빠따를 타고 오는 동안 사람들은 변해왔다.

   그 때는 정치적인 문제나 인권이 더 지배적인 이슈였다면

   지금은 민주화 같은 정치적인 문제에서 먹고 살기의 경제적인 이슈로 전환되었다.

   따라서, 먹고 살기 취업 임금인상 연금 보험 저축 펀드 등의 단어들이 뇌리를 때릴 때

   사실 정치, 당, 투표, 민주 같은 단어들은 점점 희미해졌다는 거임.

   당근 빠따 정치에 싫증을 느낀 사람덜, 특히 젊은이덜이 투표장에 잘 안가는 거.

  

3. 우리나라 정당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시각이 많다.

    한나랑당이나 민주당이나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

    국참당은 이제 걸음마라 아직 두고 봐야 한다는 생각.

    선진당은 충청도 말고는 별 관심 없다는 생각.

    민노당, 진보신당은 정책은 좋은데 패권의 가능성이 없다는 생각.

    오죽했으면 허본좌가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고 공중부양을 찬양했겠는가. 알겠슴??

    그러니 20대가 생각하기엔 '투표해봐야 뭐....'라는 생각 갖겠다는 거임.

 

4. 현재의 쟁점이 20대에게 큰 영향을 못 준다는 점?

    4대강, 세종시, 천안함 등이 이번 선거의 쟁점이었다고 볼 수 있다.

    조금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쇠고기수입문제, 독도발언문제, 소통문제 등이 있겠음.

    그러나 이 문제가 20대들에게 현실적으로 손익을 계산하기 힘들다고 이기적(?)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농후함.

    4대강 하나 안하나 20대가 뭔 상관?...이라는 생각.

    세종시 하던 안하던 20대가 무슨 상관?...이라는 생각.

    멀리 보면 환경의 문제고 지역균형개발 여부의 문제고 그렇지만

    당장 발등의 불이 급한 20대에게 그런 것이 뭔 상관?....이라는 찰나적이고 이기적인 합리화.

    이거이 투표율을 올리기에는 그것이 참 그렇다는 거임.

   한마디로 말해서

   20대에게 취업과 미래의 가능성을 확!!! 제시해 준 당이나 정책이 빈곤했다는 점.

   바꿔 말하면 이거 이거 이 문제는 우리나라 당에서 반성해야 할 점?...일 수 있다는 거임.

   20대의 한숨을 덜어줄 정책을 내놓지 못하구선 투표 안한다고 뺨 때리면

   지들은 나름대로 억울하다는거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20대, 투표 많이 안한거는 결코 그냥 넘어갈 순 없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냐.

 

1. 20대 욕하기 전에 30-40대가 먼저 과거를 20대에게 반성해야 한다는 거임.

    "우리 20대때 너네덜보다 투표율 낮아서 미안!!"  해야 한다는 거.

    "우리가 잘 했으면 너네들도 더 잘했을텐데, 정말 미안!!" 해야 한다는 거.

 

2. "우리 반성 많이 했으니 다음 부터는 진짜 투표하자, 응?" 하고 속삭이 듯 꼬득여야 한다는 거.

    "우리가 살아보이 이거 뭐 참 안되겠드라. 투표해야지 이거 안하면 완전 조때분다 이거. 응?"

     해야 됨.

    그러면 20대가 "그러길래 잘하지 그러셨어요? 왜 그러셨어요?"라고 구타유발자 이문식의 표정

    을 짓고 달라들게 뻔한데 이거 어뜩하냐.

   그래도 웃으면서 "미안, 미안, 미안!" 해야 한다는 거. 절대 화 내면 안된다는 거.

   20대는 감수성이 아직 강하고 욱 한다는 거. ㅋㅋㅋ. 건들면 안된다는 거. 예스???

 

3. 나라를 장기적으로 봐야한다는거를 이해시켜야 됨.

    환경이든 민주화든 일자리든 지금 당장도 중요하지만

    우리 아들 딸이 20대가 되고 30대가 되었을 때

    이 나라가 어떤 나라가 되어야 할 지를 진지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거.

    공익을 위한, 후세를 위한 마음가짐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일깨워줘야 한다는 거임.

   

4.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20대 왈, "안한다니까 자꾸 왜 그래요?" 하고 달려들면

    곱창에 소주 한 잔 사주면서, 다음엔 한정식 사줄게 해야 한다는거.

    왜? 30-40대는 20대가 꼬장부려도 할 말 없으니깐. ㅋㅋㅋ

 

5. 마무리함다.

   보수가 아니면서 보수의 노래를 뜻 없이 따라하지 말 것이며

   진보가 아니면서 진보의 구호를 뜻 없이 따라하지 말 것이다.

   진보, 보수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나라가 미래에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우리 아들 딸들에게 어떤 나라를 물려주어야 하는지를

   그 중심에 있는 지금의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민주주의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지를

   나이를 떠나서 서로 가르쳐주고 서로 배워가면서...

   다음 선거는 반드시 모두가 투표합시다.

 

   20대 여러분,

   혹시 이번에 투표 안하신 분들,

   다음엔 정말 다 같이 투표장에 갑시다.

   그 넘이 그 넘이어도 약간은 다른넘이 있을게고

   그 당이그 당이어도 어딘가 모르게 차이는 있을게고

   그래도 안되겠다 싶으면

   일단은 투표장에 가서....그냥 무효표라도 만들고 옵시다.

   꼭 투표합시다. 감사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