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1호 진천사슴영농조합에서 온 생녹용과 활명수에 섞은 녹혈입니다.[해병가족모임카페 회원님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부터 내리던 비가 그쳐 빗방울 맺힌 꽃을 담으러 죽림방 앞 화단을 절룩거리며 찾았습니다.

우단동자꽃과 개양귀비꽃을 담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립니다.

택배회사...

 

위치를 알려주고 잠시 후

영문도 모를 택배를 받았습니다.

ㅠ.ㅠ

 

 

충북의 진천사슴영농조합에서 보내온 생녹용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진 찍기를 마치고 죽림방으로 돌아와 열어보니

차가운 스티로폼박스 안에 생녹용과 검은 봉지 하나

그리고 수십개의 얼려진 레토르트 파우치가 들어 있습니다.

 

레토르트 파우치는 아마도 얼려서 냉장용으로 넣어 보낸 모양입니다.

그러면 누가 보냈을까요?

???????????

한참을 생각하다 택배영수증에 붙은 전화번호 019-383-3735로 전화를 했습니다.

 

 

보내신 분은 다음카페의 해병대가족모임카페[ http://cafe.daum.net/rokmcfamily00 ] 회원이신

아들이 해병대 1094기로 복무중인 용환이 어머니입니다.

충북지역 해병대가족모임의 지역장으로 계신 분인데

언젠가 듣기로 사슴을 키워 녹용을 생산한다고 하신 것 같습니다.

 

요즘 한창 사슴의 뿔을 자르는

다시 말해 녹용을 채취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교통사고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나의 이야기를 듣고 다른 분들과 논산의 최정형외과에 병문안을 오셨었는데...

 

녹용을 채취하시다가 생각이 나셨나 봅니다.

^^

더구나 녹용채취시 나오는 녹혈을 엉기지 말라고 활명수와 섞어서 한병 가득 담아 보내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차가운 녹혈을 두번에 나누어 마셨습니다.

마침 점심시간이라 출출하던터라 너무도 달고 맛이 있습니다.

^^

뭐 녹혈을 맛으로야 마시겠습니까만,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생녹용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해 먹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그냥 끓여서 먹나요?

아니면 술을 담그나요?

다른 약재를 섞어서 탕을 해서 먹나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알게될 때까지 기다릴까 생각하다

부산에 계신 연로하신 부모님께 보내기로 했습니다.

^^

 

생녹용의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혹시 녹용이 필요하신 분들은 믿을 수 있는 곳이니 연락을 해 보시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충북 진천군 광혜원에 위치한 진천사슴영농조합 [043-535-3456 H/P 019-383-3735]으로 연락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고마운 은혜를 어떻게 해야 갚을 수 있을지 지금부터 고민을 해 보아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해병대를 지원해 근무하거나 전역하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감사한 선물을 받았습니다.

참으로 끈끈한 가족애입니다.

^^

 

1094기 용환이 어머니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효도 한번 하게 생겼습니다.

 

 

 

 

 

[2010년 6월 12일 진천사슴영농조합의 해병대가족모임 가족으로부터 생녹용과 녹혈을 받은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