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초와 망국초, 왜풀, 개망풀이라고도 불리는 개망초
나라를 망하게 하는 풀이란 뜻으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망초나 개망초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로 5~9월사이에
마치 삶은 달걀을 반으로 잘라놓은 듯한 모습 때문인지 계란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답니다.
망초와 개망초는 잎의 시작부 모양도 다르지만 꽃의 크기나 색상에도 차이가 납니다.
개망초는 꽃이 옅은 분홍색에서 점점 희어지고,
망초는 개망초보다 좀 작은 꽃이 희게 피는 차이가 있답니다.
그런데 앞에 '개'란 접두사는 일반적으로 '보다 못함'이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왜 더 크고 예쁜 개망초에는 '개'자를 붙였을까요.
그것은 나라를 망할 때 핀 꽃들이 예쁘면 얼마나 예쁘겠냐는 우리선조들의 분노와 자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나라의 들판을 점령해 버린 식물
여름
온 들판을 서리내린 듯 하얗게 덮어버리는...
김성장 시
오영묵 곡
꼬두메 노래
어느날 문득 창을 열면 논둑 가득 망초가 피어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날 문득 창을 열면 시든 망초가 천천히 스러져 간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대 그렇게 왔다 가는가
햇살 맑은 기억 지워가며 그대 그렇게 돌아가는가
그대 모르는 사이에 그대 모르는 사이에
나 이렇게 스산히 저물어가듯
개망초/박양희/류영대노래
이 고개 저 고개 개망초 꽃 피었대
밥풀같이 방울방울 피었대
낮이나 밤이나 무섭지도 않은지
지지배들 얼굴 마냥 아무렇게나
아무렇게나 살더래
누가 데려가 주지 않아도
왜정 때 큰 고모 밥풀
주워 먹다 들키었다는 그 눈망울
얼그러지듯 얼그러지듯 그냥 그렇게 피었대
이 고개 저 고개 개망초 꽃 피었대
밥풀같이 방울방울 피었대
낮이나 밤이나 무섭지도 않은지
지지배들 얼굴 마냥 아무렇게나
아무렇게나 살더래
누가 데려가 주지 않아도
왜정 때 큰 고모 밥풀
주워 먹다 들키었다는 그 눈망울
얼그러지듯 얼그러지듯 그냥 그렇게 피었대
얼그러지듯 얼그러지듯 그냥 그렇게 피었대
노래처럼
누가 데려가 주지 않아도
대한민국 어디든 흔하게 자리잡은 아이...
망초와 개망초
요즘들어 문득
지금의 우리나라가
미국의 속국이면서 일본의 식민지 역사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러다 나라가 망하고 국민은 병들어 미쳐 죽는 것은 아닌가?
후손에 물려 줄 우리의 국토가 난도질 되는 것은 아닌가?
이런 저런 생각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2010년 6월 3일 계룡산 갑사입구 농바위옆 죽림방에 가득 핀 개망초를 보면서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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