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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월의 산/들꽃

계룡산국립공원 6월의 야생화 하늘말나리 [ 우산말나리 홍백합 나리 약용식물 약초 ]










마치 큰비라도 내릴 듯 하던 일기예보와는 달리

토요일과 일요일 가랑비 정도의 비가 내리는 것을 끝으로

월요일은 화창한 날씨!!!

 

 

일요일 열심히 작품활동 하시는 손작가님과 계룡산 구룡암 주변을 탐사하고

식사를 하러 가면서 내 보물창고에 하늘말나리가 많이 피었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였었습니다.

 

한동안 교통사고다 아킬레스건염이다 해서 제대로 운동도 하지 못한 상태라

현재의 체력이 어느 정도 상태인지 확인도 할겸 계룡산을 오르기로 마음 먹고 죽림방을 나섰습니다.

 

마침 날씨가 맑게 개어 가벼운 마음으로 산에 접어 들어 제일 먼저 보물창고로 향했습니다

 

하늘말나리 집단 서식지를 찾아 볼 요량이었습니다.

 

 

동그랗게 펼쳐지듯 윤생한 잎만 피어있을 때에는 삿갓나물과도 비슷하여 한동안 헛갈리기도 했었습니다만,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인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바라보고 핀다 하여 ‘하늘말나리’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참나리나 중나리의 꽃이 땅을 보거나 수평을 유지하며 꽃잎이 뒤로 젖혀지며 피는데 반해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바라보고 꽃잎이 곧게 벋어서 피는 것이 다릅니다.

 

 꽃잎도 일반 나리꽃과 다르게 잎이 우산처럼 돌려나서(윤생) 피기 때문에 
‘우산말나리’라고도 하며 붉은 백합처럼 핀다 하여 ‘홍백합’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아직 제대로 모습을 갖춘 하늘말나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막 개화를 준비중인 몇 개체를 제외하고는 꽃멍울도 제대로 생성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더구나 삼각대도 준비하지 않았는데...

높은 키의 나무로 가득한 숲속은 너무 어둡습니다.

그래서 인지 작년까지만해도 보이던 식물 개체들이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습니다.

빛이 없으니 생육이나 번식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ㅠ.ㅠ

 

가녀린 식물을 죽여버린[?] 그 그늘 때문에

ISO를 잔뜩 높여도 제대로된 사진 한장 건지기가 쉽지 않습니다.

 

덕분에 노이즈는 잔뜩 생기고...

 

 

그렇게 하늘말나리 군락지를 벗어나 은대난초와 금난초가 피는 지역으로 고개를 넘어 이동을 하는데...

숲이 너무도 우거져 한걸음 내디디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또 한동안 길을 놓쳐 엉뚱한 계곡으로 들어가 헤매기도 하구요.

ㅎㅎㅎ

덕분에 논산 손소아청소년과 원장님 가족분들께서 좋아 하시는 고사리 밭을 발견하는 행운을 얻기도 했습니다.

 

내년 봄에는 그 동안의 은혜를 고사리로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형님 내년 봄에는 고사리 걲으러 같이 갑시다요~~~!!!

ㅎㅎㅎ

 

하늘말나리 아니 나리 종류는 대부분 꽃잎에 주근깨 같은 반점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꽃잎에 자주색 반점이 없는 것이 있는데

바로 ‘지리산하늘말나리’입니다.

그리고 짙은 노란 꽃이 피는 것은 ‘누른하늘말나리’라고 부릅니다.

 

하늘말나리는 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지만

약용으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민간에서는 뿌리를 달여서 창종(瘡腫)이나 부인병에 약으로 쓰는데,
특히 비늘줄기는 유방염·강심·백일해·강장·기관지염·후두염 등등

수십 종의 병 증상에 좋은 약효를 발휘해서 한방에서 인기가 좋은 약재이기도 하답니다.

 

또한 비늘줄기나 꽃봉오리는 살짝 데쳐서 우려낸 후 나물로 무치거나 초고추장에 찍어 먹기도 한답니다.

 

‘존엄’이라고 불리는 꽃말을 지닌 하늘말나리

 

숲속을 헤치고 이리저리 헤매다 겨우 만났습니다.

볕이 잘드는 풀섶에서...

 

 

 

 

 

 

[2010년 6월 28일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지구에서 야생화 하늘말나리를 만난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