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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자연/환경

정수성 생물을 이용해 먹는 4대강 광고 배꼽 빠질 엉터리 4대강 사업 광고 [수서생물학자의 이야기]



 

정수성생물을 이용해먹는 4대강 광고

 

생태라는 단어가 비록 생태학의 특성과는 조금 다른 대중적 의미로 인식되고 있지만,

요즘 시대가 생태적인 뭔가가 상당한 힘을 겸비한건 사실인가보다.

4대강 광고를 해대면서 광고내용의 대부분이 생태적인 뭔가에 대한 설명이란점에 놀랍다.

하지만, 어떤 미친 학자들이 광고내용을 고안했는지 모르겠으나,

각 지역 라디오에서 들리는 4대강 광고도 우스광스럽기 짝이 없지만,

케이블 방송에서 해대는 광고는 코웃음을 절로 나게 만든다.

"물방개가 돌아올려면 송사리가 돌아와야하고, 송사리가 돌아올려면 물별이끼가 돌아와야합니다"

어이상실에 황당한 웃음이 나는 건 왜일까???????

대체 어떤 3류 나부랭이들이 저런 말도 안되는 광고를 고안해주는걸까?

혹시나 생물학자나 생태학자가 저런 광고를???

 

물방개나 송사리, 물별이끼는 전형적인 연못이나 농수로, 습지에서 살아가는 정수성생물들이다.

하천에서 살아가는 하천고유의 생물이라고 할수가 없으며, 하천복원의 목표종이 될수도 없는 종이다.

하천생태복원의 목표종은 물방개가 아닌 노랑무늬물방개나 노랑테콩알물방개같은 계류를 좋아하는 생물, 흐르는 물에 적응하지못하는 송사리보다는 빠른 물살을 좋아하는 쉬리가 되어야한다.

왜 정작 하천에서 흐름에 의존해 살아가는 이러한 유수성생물들은 배려하지 못하는 것인가?

왜 4대강 사업은 그들은 언급하지 않는가?

왜 광고에는 그러한 유수환경을 선호하는 생물들이 나오지 않는것일까?

 

아무것도 모르는 문외한들을 그럴싸하게 속일수 있는 방법은 참 많다.

버젓히 국민들앞에 대놓고 물방개나 송사리나 물별이끼나, 농수로나 습지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가져다가 막힌 4대강의 생태가 살아난다는 도구로 이용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꼴통들은 아니다. 나름 머리를 짜낸걸로 보인다.

4대강이 현재의 계획대로 공사가 완료되면 저런 생물이 정착을 해올것이란 알고 있다니 말이다.

문제는 저런 생물들은 앞서 말했듯이, 4대강과 같은 하천생태복원의 목표종이 될수없다는 점이다.

4대강이 연못인가? 정수성습지인가? 왜 정수성생물을 가져다가 4대강의 복원목표종으로 삼는가?

하천은 물이 흐르는 공간이지, 연못이나 정수성습지가 아니다.

흐르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목표로 해야지. 왜 연못이나 농수로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하천생태계의 목표종으로 삼나??

(유수성 환경을 선호하는 생물들이 4대강 광고에 나오지 않는건  4대강의 코드에 맞지않기때문이겠지).

결국 흐르는 하천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내쫓고, 막혀있는 환경으로 자연스럽게 이주해오는 정수성생물을 홍보하면서 생태복원됐습니다하고 떠들어댈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예상가능한 아주 뻔한 스토리가 4대강 공사가 완료되면 현정권이 해댈 생태복원의 유일한 둘러대기가 될것이다.

그때면 물어볼 필요가 있다.

- 여울의 출현갯수는 어떻게 변하였습니까?

- 하루살이는 몇종이 나왔습니까?

- 강도래는 몇종이 출현하고 있습니까?

- 낙동강본류 상주구간에 강도래가 풍부하게 나온다던데, 안정적 서식처가 마련되었습니까?

- 날도래는 몇종이 출현하고 있습니까?

- 각 분류군의 서식밀도는 어떻게 변하였습니까?

- 전체적으로 유수성생물과 정수성생물의 출현비율이 어떻게 변하였습니까?

- 하천에 정수성생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한다는것이 하천생태복원이라고 할수 있습니까?

 

이런 질문들은 흐르는 河, 하천에서만 살아갈수 있는 하천고유생물들을 위한 배려라고 할수있다. 

아쉽게도 현재의 4대강 사업은 흐르는 하천에서 살아가는 유수성생물에 대한 배려가 거의 전무한 사업이다. 어도 하나를 가지고 생색을 내려하겠지만, 어도는 이동통로이지 서식처가 아니다.

결론.

문외한 국민들을 상대로 4대강을 생태적으로 논하면서 정수성 생물을 이용해먹지 말았으면 한다.

4대강은 정수성생물보다는 유수성생물들이 복원되어야할 공간이다.

그에 앞서 생태라는 단어가 정치적으로 악용되는것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환경부장관, 이만의의 무능

대한민국에서 내세울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하천은 계류가 살아있는 하천이다.

이명박정부의 충실한 꼬봉을 역할을 하고 있는 환경부장관 이만의가 서명을 한 "건강한 하천 아름다운 하천 50선"에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하천을 엄선해놓았고, 그 대부분이 계류의 자연성이 잘 보존된 계류 하천들로 집필되어 있다.

그 아름다운 하천들을 왜 낙동강과 한강 본류에는 만들수가 없을까?

하류야 그렇다치고, 왜 상류와 중류의 여울마저도 없애버리려고만할까?

아름답고 건강한 하천을 뒤로한채, 이명박의 한마디에 벌벌 기기만 하는 환경부장관의 모습.

건강한 계류와 여울에서 역동적으로 흐르는 유수생태계를 유지시켜야할 낙동강에 정수역이나 습지에서 살아가는 생물을 정착시켜놓고 생태복원사업이라고 떠드는것.

환경부가 가련하고 불쌍하게 느껴진다..

 

 [이만의 환경부장관, 그의 이름으로 이런 글이 써져있다니 놀랍다.]

(출처 :  건강한 하천 아름다운 하천 50선, 환경부, 2009)

 

 

 

4대강이 광고처럼

생태복원을 목적으로 한다면, 사업은 재검토되어야한다.

낙동강과 한강 중상류의 여울과 계류를 최대한 살리고 복원하는 계획을 사업내용에 포함시켜야한다.

그로인해 하천고유의 흐름을 최대한 복원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하며, 흐르는 하천에서 출현하는 생물들이 우선적으로 서식할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할 것이다.

각계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나라 하천의 하천별 지점별 적절한 복원목표종을  정하고,

배후습지에는 정수성생물, 흐름이 유지되는 구간에는 유수성 생물, 흐름이 느린 하류부에는 정수성생물을 목표종으로 배치, 설정하는 식으로 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