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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7월의 산/들꽃

귀신들린병[빙의] 고친다는 화살나무 귀전우[鬼箭羽] 약용식물 약초 항암약초














 

계룡산으로 와서 계룡산 갑사입구 기도도량 구룡암 주지 지산스님을 통해 알게 된 봄나물 중에 깨풀과 홑잎나물이 있습니다.

깨풀은 벌깨덩굴의 새순을 말하고, 홑잎은 화살나무의 어린잎을 말합니다.

지산스님은 매년

부처님 오신 날인 사월초파일을 즈음해서 이 홑잎과 깨풀 등의 새순을 따 나물을 해서

초파일 구룡암을 방문하는 신도들에게 공양을 하는데 그 부지런함과 정성에 놀라곤 합니다.

 

 

홑잎이라고 불리며 어린 순은 나물을 해먹는 화살나무는 귀신쫓는 나무란 뜻을 지니고 귀전우[鬼箭羽]라고 하며,

다른 이름으로 위모(衛矛), 귀전(鬼箭), 신전(神箭), 유월릉(六月凌), 산계조자(山鷄條子), 사면극(四面戟) 등으로도 불립니다. 

 

화살나무(Euonymus alatus)는 각지의 낮은 산에서 자라며 노박덩굴과(화살나무과) 화살나무속에 속하는 갈잎떨기나무인데,

화살나무속은 전세계에 약 150종이 분포되어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약 13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하며,

화살나무(홑잎나무, 참빗나무), 좀화살나무, 삼방회잎나무, 회잎나무, 좀참빗살나무, 섬회나무, 줄사철나무, 사철나무, 긴잎사철나무, 무룬나무(넓은잎사철나무), 좁은잎참빗살나무(조선회나무), 나래회나무(회나무), 참회나무(회나무, 회둑나무), 회목나무(실회나무, 개회나무), 둥근잎참빗살나무, 회나무(좀나래회나무), 참빗살나무(물뿌리나무), 흰참빗살나무, 버들회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답니다.

 

 

화살나무 [八樹, Winged spindle]  귀전우 [鬼箭羽]

화살나무는 쌍떡잎식물 무환자나무목 노박덩굴과의 낙엽관목으로 학명은  Euonymus alatus이며 가지에 2~4개의 회갈색 코르크 날개가 달린 모습이 마치 화살깃처럼 생겨서 화살나무라고 부릅니다.


귀전우[鬼箭羽]는  노박덩굴과의 화살나무(Euonymus alatus Sieb.) 또는 동속식물의 줄기에 생긴 날개 모양의 코르크를 말하는 것으로  생긴 모양이 화살의 날개처럼 생겼고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귀신을 쫓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민간에서 오래전부터 약제로 사용하던 약초입니다.


산야에서 흔히 자라는 화살나무는 높이가 3m까지 자라고 잎은 마주달리고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타원형 또는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털이 없습니다.

꽃은 5월에 꽃이삭이 잎겨드랑이에서 나와 황록색으로 피며 취산꽃차례로 달립니다.
잔가지에 날개가 없는 것을 회잎나무(for. ciliato-dentatus), 잎의 뒷면에 털이 있는 것을 털화살나무(for. pilosus), 회잎나무 중에서 잎에 털이 있는 것은 당회잎나무(for. apterus), 잎의 뒷면 맥 위에 돌기가 있고, 열매 끝이 갈고리처럼 생긴 것을 삼방회잎나무(var. uncinata)라고 합니다. 

 

화살나무의 다른 이름은 귀전우(鬼箭羽: 일화자제가본초), 위모(衛矛, 귀전:鬼箭: 신농본초경), 신전(神箭: 광아), 육월능(六月凌: 식물명실도고), 팔수(八樹, 사능봉:四棱鋒, 운양:芸楊, 귀견수:鬼見愁: 중국수목분류학), 사면봉(四面鋒, 비기시:篦箕柴: 절강중약수책), 풍창림(風槍林: 중국약식지), 산계조자(山鷄條子: 동북약식지), 사면극(四面戟: 약재학), 천층피(千層皮, 도첨차:刀尖茶, 안영차:雁翎茶, 사능차:四棱茶: 요녕경제식물지)등으로 부릅니다. 
 

 

화살나무에는 고무와 유사한 물질이 들어 있어서 줄기를 꺾으면 흰 실같은 것이 나오는데 

이와 비슷한 성질이 있는 두충나무 대용으로 사용합니다.

 

생김새는 납작하고 얇은 조각으로 양쪽 가장자리의 두께는 2 mm정도이며 밖으로 갈수록 점점 얇아지는 칼날처럼 생겼습니다.
바깥면은 엷은 회갈색으로 가지에서 떨어진 면은 비교적 엷고 광택이 조금 있으며 가늘고 빽빽한 세로무늬가 있습니다. 
귀전우는 가볍고 잘 꺽어지는데 꺾은 면은 고르지 않으며 회갈색으로 냄새가 없고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고 합니다. [苦寒]

 

특히 민간에서는 암의 치료와 예방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열매를 고약으로 만들어 피부병 치료에 쓰기도 했으며 귀전우를 가시를 빼는 약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약리작용으로 심박동이상, 진정작용, 혈압강하작용, 혈당강하작용, 관상동맥혈류량 증가, 장관수축작용 등이 보고되어 있습니다.

 

 

또한 화살나무를 도가에서는 신전목(神箭木)이라 부르며 신병, 놀라서 생긴 병, 상기증[주화입마] 등에 사용해 왔습니다.

 

≪ 귀신들린병[빙의] 고치는 화살나무 ≫

화살나무는 귀신이 무서워하는 나무로 귀신을 내쫓는 데 사용해왔다고 합니다.

정신수련이나 도가(道家) 의식을 하는 사람들이 비밀 의술의 도구로 많이 활용한다고 하는데,

정신적 능력이 높은 사람이 이 나무를 활용하면 귀신 들린 병, 놀라서 생긴 병, 단전호흡을 잘못해서 생긴 상기증, 원인을 알 수 없는 중병 등을 고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 빙의된 귀신을 내쫓는 방법을 소개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신궁전 만들기
- 먼저 날개가 뚜렷하게 붙은 화살나무 가지로 화살을 만들어 둡니다.

- 그 다음 달걀의 한쪽만 껍질을 깨뜨려 흰자위를 빼내고 노른자위만 남겨 둔 다음, 매월 음력 초하루, 이틀, 사흘 사이에 쥐 한 마리를 잡아 간을 꺼내 달걀 노른자와 섞고 달걀속에 솜을 가득 넣습니다.

- 자시(子時)에 정한수와 달걀, 화살을 올리고 ‘이 화살은 신력(神力)으로 뭉쳐서 필요할 때 쓰도록 도우소서’라고 기도한 뒤에 화살 끝에 달걀을 씌우고 솜을 뭉툭하게 씌웁니다.

- 이튿날 자시에 다시 정화수를 상위에 차려 놓고 화살을 올려놓은 다음 ‘신의 도움으로 신궁전(神弓箭)이 완성되었습니다. 이 화살을 사용할 때 뜻한 바대로 이루어지도록 도와주소서’라고 기도 합니다.

 

빙의환자 치료하기

이런 의식을 마치고 만들어진 신궁전이 준비되었으면 환자를 의자에 앉혀 놓고 3미터쯤 앞에서 화살을 당겨 환자의 가슴을 행해

“사악한 요마는 물러가라, 신궁전으로 사악한 요마를 박살내리라.”라고 외치면서 쏩니다.

보통은 계란이 부서지는 동시에 환자는 정신이 번쩍들게 되는데 1∼3번쯤 활쏘기를 끝낸 다음 화살나무를 달여 마시면 빙의된 병이 낫는다고 합니다.

 

이 방법으로 귀신들린 사람, 단전호흡을 하다 주화입마란 사람을 고친 일이 많다고 하니 미신이라 치부하고 무조건 무시해서는 않될 것 같습니다.

특히 원인을 알 수 없이 시름시름 아픈 병, 단전호흡을 잘못하여 기가 위로 치밀어 올라 생긴 병, 귀신 들린 병, 크게 놀라서 생긴 병 등에 븍별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의 생리불순, 자궁염 에 효과가 있는 한국토종약초 화살나무 (귀전우)

화살나무는 민간에서 위암, 식도암 등 갖가지 암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널리 알려진 식물이며 비슷한 종류로 참빗살나무, 회잎나무, 회목나무 등이 있는데 다 같은 용도로 약에 쓴다고 합니다.

 

과학적으로 연구되거나 입증된 바는 없지만 화살나무를 달여서 오래 복용하고 암이 나았다거나 좋아졌다는 사례가 있으므로 항암작용이 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귀전우에는 파혈작용이 있어서 주로 타박상, 어혈동통, 생리불순, 산후어혈복통, 무월경 등에 사용하고 풍습으로 인한 사지마비동통,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에 사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한방이나 민간에서는 정신불안, 고혈압, 동맥경화, 기침가래, 월경불순, 생리가 안 나오는 데, 산후에 어혈로 인한 복통, 산후 피멎이 약, 여성의 자궁출혈, 대하, 어혈을 없애는 약으로 써 왔고, 열매로는 고약을 만들어 피부병 치료에 꾸준히 사용해 왔습니다.

 

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풀어 주며 염증을 없애고 정신을 안정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당뇨병에도 효험이 있어서 혈당 량을 낮추고 인슐린 분비를 늘리는 작용을 합니다.

 

귀전우차라고 부르는데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여성의 생리불순, 자궁염 등을 낫게 하는데 화살나무 잎을 그늘에서 말려 차로 달여 먹는 것입니다.

 

화살나무 날개를 태워서 그 재를 가시가 박힌 부분에 바르면 신기하게도 가시가 빠져 나온다고 합니다.

 

<동의보감>에는 화살나무의 약성에 대해 “성질은 차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독이 약간 있다고도 한다). 고독, 시주, 중악으로 배가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사기나 헛것에 들린 것, 가위눌리는 것을 낫게 하며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월경을 잘 통하게 하고 징결을 헤치며 붕루, 대하, 산후어혈로 아픈 것을 멎게 하며 풍독종(風毒腫)을 삭이고 유산하게 한다. 민간에서는 태워서 좋지 못한 기운을 없앤다.”고 적혀있습니다.

 

<동의학사전>에서도 화살나무에 대해 “맛은 쓰고 성질은 차다. 간경에 작용한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어혈을 없애며 생리를 잘 통하게 하고 뱃속에 있는 벌레를 죽인다. 약리실험에서 주요 성분인 싱아초산나트륨이 혈당량 낮춤작용을 나타낸다는 것이 밝혀졌다. 주로 월경이 없는 데, 징가, 산후어혈로 배가 아픈 데, 기생충으로 배가 아픈 데 등에 쓴다. 하루 6∼9그램을 달인 약, 알약,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 임신부에게는 쓰지 않는다.” 고 했습니다.

  

주의사항으로 <본초품회정요>에서는 "임신부는 복용해서는 안된다."고 적고 있고

열매는 구토, 설사, 복통을 일으킨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화살나무는 아직까지 그 약효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러 질병에 요긴하게 쓸 수 있는 귀중한 자원으로 판단됩니다.

 

 

 

 

 

 

[2010년 5월 7일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입구 구룡암에서 만난 화살나무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