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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 맛집] 홍어삼합과 빈대떡 그리고 막걸리의 궁합과 효과 '나주 홍탁.빈대떡'
















요즘 같은 장마철

습기가 많아 꿉꿉한 날씨에는 따끈한 빈대떡이나 파전에 막걸리 한잔이 제격입니다.

 

부여에 사는 블로그 이웃인 주사장

[주사장 (cap0747) 장교로 군복무후 CCTV사업이 나의 평생직업이 되었다. http://www.jscctv.co.kr 010-6316-0511 ]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과 논산에서 유명한 '나주홍탁.빈대떡'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들리게 된 논산 최고의 홍어 삼합집이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수요일 오후 6시 30분경이라서 인지 가게에는 우리가 들어서자 나서는 한팀과

한창 이야기에 열을 올리는 한팀이 전부였습니다.

 

우리는 자리를 잡고 앉아 홍어 삼합과 막걸리를 시키고는 음식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원래 홍어를 먹을 때 밑반찬이래야 별로 나오는 것이 없는 데...

도토리묵과 여름이라 그런지 미역오이냉국이 나오고 싱싱한 부추와 메추리알이 자리를 차지합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홍어에 어우러지는 것들이라는 점을 느낄 것입니다.

홍어의 특이한 향과 맛을 중화하거나 지워주는데 주안점을 두고 마련한 것들입니다. 

 

 

막걸리는 뭐니 뭐니해도 찌그러진 양은 주전자에 세월의 흔적이 살아있는 대폿잔에 마셔야 제격이지만

이곳은 주전자와 구색을 맞춘 것인지 양은으로 된 찌그러진 잔을 줍니다.

^^

 

막걸리는 원래 양으로 마시는 술이라 술잔을 잡은 엄지 손가락이 푹 담길 정도로 그득 따라 마셔야 제격입니다.

블로그 이웃인 주사장이 손영기박사님께 막걸리를 따르는데...

어째 표정이 묘합니다...ㅎㅎㅎ

 

필자도 마땅한 사진이 없어 부득이 올렸는데...

 

본인의 강력한 항의가 있어 얼굴을 없앴습니다.

언론의 검열은 없어야합니다.!!!

ㅎㅎㅎ

 

잠시 후 김이 모락모락나는 돼지고기와 묵은지 그리고 잘 썰린 홍어가 나옵니다.

 

 

홍어는 푹삭혀야 코를 찌르는 자극을 받으며 먹게 되는데...

그정도로 삭혀 버리면 특별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고는 즐길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요리집이나 식당에서는 좀 덜 삭힌홍어를 내어 놓습니다.

 

 

홍어를 먹는 방법은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입니다만 이곳 충청도에서는 주로 초고추장에 찍어서 먹습니다

신기한 것이 보신탕 수육도 생선회처럼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데 그것을 보고는 깜짝놀랐습니다.

 

그런데 위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초고추장이 나왔는데도

묵은지 위에 올라가는 홍어는 초고추장에 찍은 것이 아님을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양념에 찍어서 먹는 모습입니다.

그렇습니다.

맛의 전도사임을 자청하는 필자가 만든 특별한 양념입니다.

아니 남도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양념을 제가 만든 것입니다.

 

 

필자는 식성이 까다로워서 회를 먹을 때에도 무슨 재료가 들어갔는지도 모르는 초고추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더구나 홍어를 먹는데에야 궁합이 맞지 않는 초고추장을 먹을 수는 없습니다.

 

예전에 직업상 전국의 유명한 맛집은 거의 다 다녀 본 필자는 특이한 양념이나 소스의 경우 반드시 물어 기억해 둡니다.

 

그래서 지난번 이곳 나주 홍탁을 방문하였을 때 홍어전용 양념의 제조법을 알려 드렸는데...

일반인들은 초고추장에도 말없이 잘 먹으니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것 저것 재료를 동원하여 제가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일행들 입이 찢어집니다.

ㅎㅎㅎ

덕분에 진정한 홍어의 맛을 즐기게 되었다구요.

 

홍어를 그냥 먹을 때와는 달리 삼합을 할 때에는 먼저 앞접시에 묵은지를 놓고

그 위에 잘 삶긴 돼지고기를 한점 올립니다.

 

 

그 다음 마늘과 고추썰어 놓은 것을 올리고,

홍어는 특별히 제조한 양념을 앞뒤로 고르게 뭍혀서 그 위에 올립니다.

다음은 취향에 따라 부추나 다른 고명을 올리고 김치로 감싸서 두고,

한잔의 막거리를 마시고 입안에 조금 남긴 다음 홍어삼합을 입안에 넣고 막거리와 함께 씹어서 먹습니다.

 

맛에 대한 취향이야 저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막걸리와 섞여 아삭이며 씹히는 묵은지와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돼지고기,

그리고 꼬들거리며 씹히는 톡 쏘는 홍어의 살 맛이 묘하게 어우러진 그맛을 즐깁니다.

 

 

이렇게 먹다보니 홍어 삼합의 양이 적은 탓도 있지만 맛에 끌려 한접시가 금새 비워졌습니다.

^^

보통 다른 음식은 먹다가 추가로 시키면 처음보다 맛이 덜하다고 느끼거나 남기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필자가 만든 비법 양념 탓인지  새로이 도착한 접시도 단박에 바닥을 드러냅니다.

물론 비법 양념도 딱 맞게 떨어지고...

 

 

그렇게 맛있는 홍어 삼합과 막걸리와 함께 한 블로그 이웃님들과의 즐거운 시간은

비워진 접시들 이상의 양으로 가슴에 가득찹니다.

^^

우리만의 대화에 심취해 잇는 동안 가게안은 손님으로 가득합니다.

가뜩이나 목소리 큰 부산싸나이 필자의 목소리와 이에 질세라 충청도식 큰목소리가 어우러져[?]

'나주홍탁.빈대떡' 가게안은 마치 불난 집 같습니다.

ㅎㅎㅎ

 

 

논산에 위치한 '나주 홍탁.빈대떡'은 너무 값이 비싼 국산홍어를 사용하지 못합니다.

칠레산을 사용한다고 하는데...

 

물론 유명한 남도의 제대로 된 홍어삼합과는 격이 조금 다르지만

적당한 가격에 홍어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집이라 생각됩니다.

혹시 논산에 사시는 분들이나 여행을 하다 논산에 들리는 경우라면 한번 쯤은 들러볼만한 집이라 여겨 추천합니다.

 

그리고 필자의 비법양념 제조법이 궁금하신 분은 연강을 주세요.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

 

[삭힌 홍어]

가오리과는 상어가 바다 밑바닥에서 살 때에 그 환경조건에 따라 변형된 물고기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성분.조직.맛이 비슷한 점이 많은데 신체적 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가오리 홍어 상어는 모두 연골어류로 뼈가 연골로 되어 있어 다른 어류보다 질소화합물인 요소 암모니아 트리메틸아민 등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홍어는 단백질이 14% 가량이며, 지방은 0.5%에 지나지 않는 어류로 12토막쯤 잘라서 장독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어 밀봉해 두었다가 일주일 정도지나 삭은 것을 먹게 됩니다.

처음 먹는 사람은 톡 쏘는 암모니아의 냄새와 맛에 썩은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썩은 것을 먹으면 당연히 탈이 나야 하는데 그런 일이 없습니다.

이는 자가효소에 의해 단백질이 분해되어 소화성이 좋은 펩타이드와 아미노산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며 또한 톡 쏘는 암모니아가 일반 부패세균의 발육을 억제하므로 식중독 발생의 염려가 없는 것입니다.


삭힌 홍어를 먹을 때 입안 가득히 퍼지는 암모니아의 자극을 중화시키는데 안성맞춤인 것이 막걸리입니다.
막걸리에는 자극성분을 완충시키는 단백질이 1.9%나 들어 있고, 알칼리성인 암모니를 중화시키는 유기산이 0.8%나 들어 있어 궁합이 썩 잘 맞는다고 하며 그래서인지 함평지방에서는 홍어찜을 먹으면서 막걸리를 마시는 풍습이 전래되어 홍탁 이라 불려 왔다고 합니다.

삭힌 홍어를 삶은 돼지고기와 함게 묵은 배추김치로 싸서 한입에 넣고 씹으면 세가지 맛이 어울어지는데 이를 삼합이라고 합니다.
거기다 잘 익은 막걸리로 입가심 하면 홍어의 톡쏘는 맛을 중화 시켜 줍니다.

홍어의 찬 성질과 막걸리의 따뜻한 성질이 잘 조화되어 완벽한 음식궁합을 자랑합니다.


[홍어의 효능] 

* 감기
  홍어는 기관지에 자극을 주어 활성을 높이므로 감기에 좋습니다.

* 숙취해소
  홍어는 숙취를 해소시켜주는 거담 효과가 뛰어납니다.

* 체질개선, 위염예방
  숙성된 홍어는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산성체질을 약알칼리성 체질로 바꿔줄뿐 아니라 위산을 중화시켜 위염을 억제시켜줍니다.

* 관절염, 류머티즘 치료
  홍어에는 뮤코다당단백질인 황산콘드로이친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관절염이나 류머티즘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 피부미용, 다이어트
  홍어를 꾸준히 섭취하게 되면 관절염은 물론 피부가 고와지고 주름살도 펴지며 화장도 잘받고 검버섯이나 기미, 주근깨에도 효과를 볼수 있으며 고단백, 저지방의 알칼리성 영양식품으로써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습니다.

 

 





나주 홍탁.빈대떡

충남 논산시 취암동 800
041-734-3380

 

 

 

 

 

[2010년 6월 30일 블로그 이웃의 정과 홍탁에 취해 계룡산으로 돌아 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