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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맛집]블로그이웃들과 함께 한 "부뚜막"에서 청어과메기와 생삼겹살파티












지난 12월 7일

농림수산식품부의 징검다리와 함께하는 ‘내고향 1박 2일’ 이벤트를 통해 경북 포항 영일만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이곳 저곳,

이사람 저사람,

이생각 저생각 참 좋은 기억들을 되살리고 또 다른 추억을 담은 여행이었다.

 

 

여행의 시간중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아마도 주변 지인들에 대한 생각일 것이다.

나도 이곳 계룡산에서 생활을 한지가 10년차에 이르다 보니 제법 많은 지인들이 있다.

 

그중에 특히 별로 친하지 않은 블로그 이웃인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원장이신 손영기 박사님이 계신다.

^^

내가 포항을 다녀왔다고 하면 지금 한창 제철인 포항의 명물 구룡포 과메기를 노래할 것이 너무도 분명해서

건조다시마를 구입하고는 이곳 저곳을 다니며 올바른 과메기를 구입하려고 애썻다.

그 결과 구룡포항에서

오리지날 청어 과메기를 발견하고는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샘플로 건조시켜 걸어 둔 것인지 주인이 좀체 팔려고 하지를 않아서 한참을 실랑이를 하다

드디어 청어과메기를 구입하였다.

ㅎㅎㅎ

 

 

12월 9일...

논산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 박사님께 전화를 했더니 모임이 있어서 곤란하다고 하셔서

"어렵게 구한 오리지날 청어과메기인데 할 수 없군요."라고 했더니

ㅎㅎㅎ

8시까지 논산으로 오라신다.

논산에 맛있는 삼겹살로 유명한 부뚜막삼겹살집에서 만나자신다.

그집에서 과메기 손질을 잘 한다나 어쩐다나~~~

친한 블로그 이웃인 푸름이네 부부도 부르고...

청수난댕이 오천사는 청주에 있어서 오지 못한다고 하고~~~

 

 

과메기 손질을 잘 한다고 하는 부뚜막삼겹살집인데도 청어과메기를 들이대자 손사레를 친다.

어쩌랴 부산에서 낚시깨나 다닌 이 몸이 손수 나서야 할 밖에는...

비닐장갑을 끼고 작업을 하니 영 마뜩치않다.

결국은 맨손으로 장만을 하였는데...

7마리는 즉석에서 해치우기로 하고 나머지 3마리는 수술을 하신 손영기박사님의 어머님께 드리기로 해

장만을 하여 따로 포장을 해 두었다.

 

과메기 손질법은 간단하다.

먼저 회를 뜨듯이 한쪽편 살을 칼로 베어내서 껍질을 벗기고 적당한크기로 썰면되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내장을 버리지않는다는 것이다.

살코기와 내장을 같이하여 초고추장을 찍고,

김에 생미역과 초고추장을 찍은 과메기 그리고 파 고추 마늘 등을 얹어서 싸먹으면 그 고소한 맛이 기가 막히다.

 

 

내가 청어과메기를 장만 하는 동안 침을 삼키며 기다리는 푸름이네 부부...

 

과메기라는 말은 청어의 눈은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것으로 포항시 구룡포의 특산물이며

겨울철 청어나 꽁치를 바닷바람에 의해 냉동과 해동이 반복되며 수분함유량이 40%되도록 건조된 것으로 영양가가 높은 식품이다.

과메기로 만들어진 경우 어린이 성장과 피부미용에 좋은 DHA와 오메가3지방산의 양이 상당히 증가하며,
또한 과메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핵산이 차츰 많이 생성되고

피부노화, 체력저하, 뇌쇠퇴 방지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7마리의 청어과메기를 먹고나서는 남의 가게에서 과메기 잔치를 했으니

부뚜막삼겹살집의 삼겹살도 팔아주어야 예의가 아니겠는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않는 부뚜막삽겹살집만의 맛있는 삼겹살이 불판에서 익고 있다.

 

 

맛있는 삼겹살을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하나!!!

파채와 콩나물을 잘 섞어서 잘익은 삼겹살을 올려서 같이 먹으면 그맛은 상상을 초월한다.

 

 

삼겹살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과 콩나물의 고소한 맛이 어우러져서 입안은 오랫동안 고소한 맛으로 가득할 것이다.

 

오늘의 논산나들이는 혹시 2009년에 다시 볼 수 없을지도 몰라서

포항에서 구입한 건조다시마와 내 사진이 실릴 달력을 제작하는 업체에서 보내준 그림 좋은 달력을 하나씩 보태고,

부산의 여동생이 보내준 배에서 말린 오징어와 함께 나눔을 하였다.

 

비록 조촐한 나눔이지만 어쩌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징검다리와 함께하는 ‘내고향 1박 2일’ 이벤트 덕분에 제법 훈훈한 12월을 보내게 되었다.

 

 

 

 

[2009년 12월 9일 블로그 이웃들과 함께한 조촐한 청어과메기파티를 즐기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