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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공주 계룡산 맛집] 고향가든에서 맛보는 토종산닭 능이버섯백숙의 특미!!!












 

계룡산국립공원

크게 동학사 지구와 갑사 지구로 나뉩니다.

산을 사이로 서로 건너보며 나뉘어 있기에 그렇습니다.

 

그 중 대전에 가까운 동학사 주변은 화려하고 현대적 식당이나 라이브 주점들이 즐비합니다.

하지만 이곳 갑사지구에는 소박하고 정겨운 시골풍경의 인심좋은 식당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사하촌의 관광식당과는 많이 다르지요.

 

 

지난 12일,

그 동안 부족했던 섭생으로 더운 여름에 지쳐 좀 괜찮은 보양식을 먹을까 하고

궁리를 하다가

에이 뭔 보양식이야 생각하고 청국장을 먹으러 불편한 다리를 끌로 가까운 고향가든으로 향했습니다.

 

 

이곳 '고향가든'은 수년 전 전주에서 개척교회 목회를 하던 친구가 이곳 계룡산으로 놀러왔을 때 처음 가 보았던 곳입니다.

당시도 이즈음의 시기라 보양식으로 수육을 시켰는데...

세상에나...

정말 형편없는 식재료와 조리로 불쾌한 냄새부터 어수선한 상차림까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래서 수저한번 들지 못하고 계산을 하고 나온 기억이 있던 집입니다.

주인이라는 여성분은 가게 한족에 앉아서 손님이 음식을 먹든 말든 담배를 물고 재떨이를 찾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결국 주인은 바뀌었구요.

 

다시 다른 사람이 가게를 꾸렸는데 한번도 가보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말경 저녁 늦은 시간 갑자기 찾아 온 벗 때문에

이곳 저곳을 헤매다 마땅히 갈 곳이 없어 부득이 하게 '고향 가든'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곳 계룡산 갑사지구는 관광지에다 시골이라 일반적으로 저녁9시경이면 모든 가게가 문을 닫습니다.

 

물론 억지로라도 가면 음식이나 술은 먹고 마실 수 있지만

시골길을 다녀야 하는 일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닐 것이고,

대부분 아는 사람들인데 불편을 드리는 것은 인심을 잃는 것이라 그러지 않습니다.

^^

 

 

다른 곳은 다 불이 꺼져 있는데...

마침 이곳 '고향가든'은 불이 켜져 있었습니다.

들어가 주인에게 술한잔 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괜찮다고 합니다.

 

삼겹살에 보약[소주]을 시키고 잠시 기다리니 두툼하게 썰린 얼지 않은 생삼겹살이 나옵니다.

??????????????????

깜놀하여 자세히 보니 몇번 보아서 아는 사람이 주인입니다.

 

이곳에 새로이 음식점을 개업하고 얼마 되지 않아 지금도 이곳 저곳 손을 보느라 늦게까지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새로운 인연이 되어 며칠 후 지인들과 청국장을 먹으러 갔었는데

잡냄새없는 깔끔한 청국장 맛에 감탄을 하고 오기도 했었습니다.

 

사람이 바뀌니 음식도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

시골의 풍요로운 인심에 걸맞게 넓다란 주차장을 지나 식당으로 들어섭니다.

 

 

새롭게 치장을 한 듯 촌스럽긴 하지만 깔끔한 가게안은 개방식 주방과 어디서든 볼 수 있는 메뉴판과 함께 '능이버섯의 효능'이

창쪽으로 걸려 있습니다.

 

처음 갔을 때에는 에어컨 조차 어디서 켜는지 조차 모르던 주인부부가 이제는 척 틀어 줍니다.

ㅎㅎㅎ

 

11시경 아점으로 먹을 생각이었으니 식당에는 손님이 하나도 없습니다.

조금 미안하기도 합니다.

에어컨을 팡팡 틀어 주시니~~~ㅎ

 

 

주인 남자 분이 취미[?]로 담근 것인지 온갖 담금주가 그득합니다.

당뇨에 좋다는 세신[족도리풀]도 술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런데 담금주는 햇빛을 보면 좋지 않습니다.

음냉한 곳에 보관하여야 합니다.

 

늘 밤이나 늦은 저녁에만 오다가 이른 점심을 먹으러 오니 가게 이곳 저곳이 다 눈에 들어 옵니다.

 

 

'고향가든'은 큰방 1개와 작은 방들이 있고,

제법 40명정도가 같이 식사할 수 있는 제법 넓은 홀도 있습니다.

 

청국장을 먹으러 갔던 필자는 급 변심을 일으켜 능이버섯백숙을 시켰습니다.

그것은 이곳 계룡산에서 와서야 처음 맛 본 능이버섯의 향과 맛 때문입니다.

 

이곳 충청도에서는 1능이 2송이 3표고라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1능이 2석이 3송이라고 하더군요.

그만큼 항암효과, 기관지 천식, 콜레스테롤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능이 버섯을 높이 치는 것이지요.

필자가 처음 능버섯을 접하게 된 것은 2008년 마곡사의 흰물봉선을 보러 가서입니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아래 마곡사의 맛집 한밭식당

http://blog.naver.com/mhdc/150034866258

 

그곳에서 처음 맛 본 능이버섯찌게의 향기와 저작감에 반하였었는데...

이곳 계룡산에서 능이라는 글을 보니 급 변심을 하게 된 것입니다.

^^

 

 

이곳 '고향가든'에서 키우는 닭들입니다.

전통 한국 토종에 가까운 이 건강한 닭 중에서 한마리가 식탁에 오르게 되겠지요.

 

 

잠시 후 주방의 압력밥솥에서 칙칙거리는 소리가 나자 이것 저것 찬들이 나옵니다.

온통 풀밭입니다.

ㅎㅎㅎ

만약 하숙집이라면 당장 문을 닫아야 하겠지요.

 

그저 시골에서 나는 싱싱한 푸성귀로 만든 것들이 전부입니다.

하지만 화학조미료에 쩔은 도회적 음식보다는 소박하고 간결한 것이 더 끌립니다.

 

 

아마도 주인이 직접 담근 것으로 보이는 절임 반찬입니다.

필자는 젓갈류나 절임류를 특히 좋아 합니다.

간장보다는 된장 절임을 더 좋아하지만 뭐 최선이 아니면 차선일테니까요.

^^

 

 

가까운 곳에 젓갈로 유명한 강경이 있어 젓갈도 있고,

ㅎㅎㅎ

나름 기본찬의 구색에 신경을 많이 쓴 듯 보입니다.

 

잠시후 본방인 능이버섯백숙이 나왔습니다.

 

 

뼈만 보아도 일반 백숙의 닭하고는 차이가 두드러지게 납니다.

이 많은 것을 혼자 먹느냐구요?

아닙니다.

이웃의 계룡산화가 '산새도'라는 화실에서 창작에 여념이 없고,

이번 9월에 시작되는 2010년 대백제전에 백제의 탈을 기안하고 준비하는 정영진화백을 불렀습니다.

두 사람 다 혼자 살다보니 대체로 아침을 거릅니다.

ㅠ.ㅠ

2시부터 2010년 대백제전 가장행렬용 탈을 만들기 위해 모인 공주시민들을 지도하러 공주시로 가야 하기에

딱 맞춤 시간이 되었습니다.

 

 

능이버섯과 갖은 약재가 가득,

토종 산닭과 잘 어우러져 삶겨있습니다.

 

 

먹기 좋도록 다리며 이것 저것 닭은 손수 분해해 주십니다.

^^

그런데 급 변심으로 능이버섯백숙을 시키다 보니 닭똥집이라고 부르는 닭모래주머니를 생으로 달라고 해야 하는데,

그만 깜빡해 버렸습니다.

ㅠ.ㅠ

생으로 껍질을 벗겨 잘 닦아내고 썰어서 참기름 소금에 찍어 먹으면 기가 막히는데...

 

 

능이버섯백숙의 특징이라면 항암효과, 기관지 천식, 콜레스테롤 감소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서 보다는

버섯의 향기와 입안에서 씹히는 저작감이 좋기 때문입니다.

 

능이버섯은 가을에 채취를 하기 때문에 지금의 능이버섯은 냉동 보관을 한 것일 겁니다.

냉동으로 해를 넘긴 능이버섯이지만 그 향과 맛은 변함이 없습니다.

 

굶주린 두 사람은 살아가는 이야기를 쏱아내며 능이버섯은 능이버섯대로

탱글탱글하고 쫄기한 산닭의 고기는 고기대로 먹다보니 어느덧 그 큰 닭한마리의 위치가

뼈를 제외하고는 뱃속으로 옮겨져 위를 그득 채우고 있습니다.

ㅋㅋㅋ

 

얼마전 신원사 근처에 자리를 잡은 김주형화가가 삶아 먹자고 사온 시중 닭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적당히 질기며 씹으면 씹을수록 구수한 살맛이 넘쳐나는 것이

운종을 하지 않고 살만찌운 육계의 퍽퍽하고 뭉그러지는 고기 맛과는 정말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이제 고기는 다 건져먹고 국물만 남았습니다.

에고 배불러~~~ㅎ

하지만 아직도 남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백숙의 마무리 닭죽입니다.

백숙국물로 끓인 닭죽!!!

 

백숙의 백미는 마지막에 먹는 닭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갖은 야채와 참쌀을 넣고 끓인 닭죽!!!

 

그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죽을 끝으로 아쉬운 수저를 놓아야 했습니다.

ㅠ.ㅠ

말끔히 비워버린 요리 때문에도 그렇지만,

더 들어올 곳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필자의 뱃속 사정 때문입니다.

ㅎㅎ

 

 

산닭 백숙은 잡고 조리하는 시간이 1시간 정도는 넉넉하게 잡아 주어야 합니다.

아니면 필자처럼 뻘쭘하게 기다리던지요.

^^

 

위 명함에도 나와 있지만

갑사가는 길 중에서도 최고의 가을경치를 보여주는 노란 은행나무길가에 있습니다.

 

고향가든

공주시 계룡면 하대리 449-2

전화 041-856-0816

 

 

점심때나 저녁에는 넓은 홀과 방이 가득찹니다.

^^

맛있는 산닭 능이버섯백숙을 먹기 위해 뻘줌하게 1시간 가량 기다리지 않으려면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해 주는 센수~~~

 

혹시 이글을 보시고 근처에 오신다면 필자에게도 연락을 주세요.

몸만 달려 가겠습니다.

그래서 보약[소주]으로 지출이 증대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

 

 

 

 

[2010년 7월 12일 계룡산국립공원 갑사지구 고향가든에서 맛있는 능이버섯백숙을 먹고  계룡도령 춘월]

 

 

항암효과, 기관지 천식, 콜레스테롤 감소에 탁월한 효과 가 있는 능이버섯


능이(能栮)버섯은 향기가 좋아 향버섯[香─] 이라고도 합니다.
담자균류 민주름버섯목 굴뚝버섯과의 버섯으로 활엽수림에서 군생하고 크기는 자실체 높이가 10∼20cm이고 갓은 지름 10∼20cm에 달하고 나팔꽃과 같이 퍼진 깔때기 모양인 갓의 중심은 자루 끝까지 우묵하게 구멍이 뚫려 있으며 표면에는 크고 거친 비늘조각이 거꾸로 밀생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가 담홍색에서 홍갈색으로 변하고 흑갈색으로 변하고 건조하면 강한 향기가 나며, 식용버섯이지만, 날로 먹으면 중독되니 절대 생으로 먹으면 않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