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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먹거리이야기

[논산 맛집] '완도수산 야채막회' 막 썰어내는 싱싱한 생선회와 푸짐한 야채의 어우러진 맛!
















논산에는 의외의 맛집들이 구석 구석 숨어 있습니다.

아니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맛집을 찾아 내는 방법은

고집스레 맛집을 찾는 한분...

논산의 명의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입니다.

 

이날 이곳을 찾은 이유는

논산의 현대한의원에서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를 마치고 블로그 이웃인 '주사장'님과 첫대면을 하는 자리입니다.

부여에 사는 '주사장'님은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서로 만나게 되었는데...

몇번인가 내가 사는 계룡산으로 오려고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내가 논산으로 치료를 위해 병원에 간다고 하니 자기도 시간이 있으니 논산으로 오겠다고 하여

같이 만났는데,

 만난 인연을 기념하여 간단하게 한잔 하자며 들른 것입니다.

^^

손영기원장님은 진료가 끝나지 않아서 부득이 둘만 즐기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작년부터 벌써 몇번째 이곳 '완도수산 야채막회'를 찾았지만 생선회나 먹거리에 대한 예의를 다하는 필자는

그동안 한번도 카메라에 담지 않았습니다.

회를 막썰어 내는 그 무식함에 대한 반감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곳이 내륙지역이라는 특성 때문에 회를 그렇게 품격있게 즐기지 않는 식문화 덕택인지 손님들은 많습니다.

아니 넘쳐납니다. 

 

물론 본방인 생선회,

크고 싱싱한 생선을 썰어 내어 놓는 막회의 맛이 좋기 때문입니다.

 

 

이곳 '완도수산 야채막회'는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것 같습니다.

주 메뉴는 농어와 광어의 야채막회이고 계절별 특미를 별도 판매합니다.

 

특히 가족단위의 손님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이는 직업에 따른 국민들간 지역 대이동에 따라 입맛의 보편화 현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생선을 좋아하는 바닷가 사람들이 서울이나 큰도시로 직장을 다니고

농촌이나 산촌의 사람들도 함께 섞이다 보니 음식의 종류와 기호도 지역 편중이 많이 사라진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인지 가족, 회식 등의 이유로 다양한 부류의 손님이 찾게 되는 '완도수산 야채막회'

실내외의 시설은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깨끗하게 잘 정리되어있어 이용에 불편함이 없습니다.

 

우럭보다는 광어를 선호하는 입장이라 광어 야채막회를 시켰습니다.

회가 나오는 동안 청하를 시켰습니다.

 

간단하게 먼저 나오는 양념류와 콩나물국이 나오고...

 

 

메추리알도 함께 곁들여 나왔네요.

언제 시간이 나면 메추리알에 얽힌 재미있는 추억도 소개해 볼까 합니다.

ㅎㅎ

 

필자는 음식점에 가면 나오는 쌈장에 대해서 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음식점을 상대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어떤 재료를 섞어서 만든 것인지도 알 수 없고,

맛 또한 들적지근하기만 하고 된장맛이라고는 나지 않는 것을 왜 내어 놓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물론 만들어 내어 놓기 보다는 구입해서 내어 놓는 것이 간편해서 일 것입니다만,

고객에 대한 배려가 조금만 더 깊다면 아마도 쌈장이나 장류들을 직접 만들어 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어디서 만드는지도 모르는 쌈장은 옥의 티로 보입니다.

 

그래서 필자는 힘들여 직접 담근 집된장을 내는 음식점의 경우 사용재료에 대해서 만큼은 안심이 되고

음식에 대해서도 더욱 깊은 맛을 찾으려고 애를 쓰게 된답니다.

 

이어서 호박전과 필자가 좋아하는 꽁치구이, 번데기 그리고 삶은 햇완두콩이 나옵니다.

 

 

우리가 흔히 횟집이나 초밥집에가서 쓰는 기본안주(반찬), 곁들이 안주(반찬)를 뜻하는 '쓰끼다시'라는 말은 일본말을 우리화 시킨 것으로
付(け)足し [つけ-たし] '쯔케타시' 라는 말이 잘못 전해진 것입니다만,

이곳 '완도수산 야채막회'에서는 본방인 야채막회를 푸짐하게 내는 것에 주력하는 때문인지 쯔케다시는 좀 빈약한 편입니다.

^^

 

드디어 푸짐한 갖가지 야채와 함께 본방인 야채막회가 나왔습니다.

 

 

푸짐하게 나온 야채는 여러가지라 일일이 다 헤일 수 없고

간단하게 다양한 식감을 느끼게하는 야채와 잘 구워진 김가루,

푸짐하게 뿌려진 참깨와 날치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광어를 회로 뜬 모습은 막회란 말이 딱 맞게 무식하달 정도로 큼지막하게 토막을 내어버렸습니다.

광어야 미안해

ㅠ.ㅠ

 

필자는 생선회를 생선 마다의 육질을 완전히 이해한 사람이 결을 잘 골라 거스르듯 얇게 포를 뜬 것을 먹는데,

이렇게 몰상식하게 생선살을 잘라낸 것을 회라고 부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

 

 

하지만 광어의 맛있는 부위인 뱃살과 지느러미살 등 고르게 섞여있는 막회는 보기와는 달리 야채와 같이 먹으면

육질의 씹히는 질감이 야채와 어우러져서 새로운 맛을 선사합니다.

가끔씩 입안에서 씹히는 깨와 날치알의 톡톡 터지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이 야채 막회를 먹는 방법은 주인이 알려 준 방법보다 필자의 방법으로 먹었는데,

먼저 뻑뻑할 정도로 고추냉이[와사비]를 많이 넣은 간장에 고기를 푹 담궈서 바닥에 가라앉은 고추냉이가 듬뿍 뭍도록하여

앞접시에 덜어 둔 야채에 올립니다.

다음으로 깻잎이나 상추등 푸성귀를 손바닥에 깔고 그 위에 고추냉이가 듬뿍 뭍은 막회와 적당량의 야채를 올려

마늘이나 매운고추 등 고명을 얹어서 쌈을 싸 먹거나,

아니면 다른 원하는 야채를 골라 얹어서 먹습니다.

^^

그도 아니면 한잔의 정차를 마시고 고추냉이가 듬뿍 뭍은 막회를 야채에 올려 한젓가락 크게 집어 먹든지요.

 

 

사람들이 처음 만나는 자리,

다소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상이 그대로 일기장처럼 블로그에 올라 있는 필자를 만난 '주사장'님,

마치 몇 십년은 만난 듯 자연스레 이런 저런 대화가 이어지고

곧 오랜 친구인 듯

부모를 통해 이어진 인연이라도 되는 듯

한잔 술과 더불어 정감이 더욱 깊어갑니다.

 

냉동시킨 옥돌위에 생선회를 올려 신선도가 더욱 오래갈 수 있도록 한 그 많던 막회는 어느덧 끝을 보이고

드디어 매운탕이 나오는 순서입니다.

 

'완도수산 야채막회'에서는 매운탕을 주문하면서 자신의 취향을 말하면 가급적 들어 줍니다.

예를 들어서 필자처럼 생선갈비를 좋아 하지 않는 사람은 내장으로 해달라고 한다거나...

 

드디어 그러한 필자의 취향이 반영된 매운탕이 나왔습니다.

^^

 

 

얼큰한 것을 특히 좋아하는 필자는 매운 청양초고춧가루를 듬뿍 넣고 땀을 뻘뻘 흘리며 매운탕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갖게해 준 블로그 이웃 '주사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ㅎㅎㅎ

생선살을 막 썰어 낸다고 막회!!!

갖은 야채를 막 썰어 섞어 먹는다고 막회!!!

막 먹는 것이 아니라 나름의 맛을 즐기며 먹게되는 막회!!!

 

물고기들에게는 너무 마구 다룬 듯해서 조금 미안한 감이 있지만 야채와 잘 어우러진 맛은 색다른 경험입니다.

이렇게 별난 막회 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습니다.

배달을 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포장해서 가져간다면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과, 친구들과 환상의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4월 필자가 교통사고로 논산의 최정형외과에 입원해 있을 때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원장님께서 병원밥이 부실할 지도 모른다며 영양보충을 시켜주신다고 하여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병원에 입원한 동료환자들과 같이 하고 싶어 배달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부탁하였으나

끝내 거절 당한 바가 있습니다.

 

왜 포장해 가지 않았냐구요?

필자의 배가 부른데...

뭐하러 사갑니까?

ㅋㅋㅋ

함께 할 수 있을 때 배달시켜먹어야지요.

ㅠ.ㅠ

 

체인점인 것 같으니 혹시 주변에 '완도수산 야채막회'가 있는지 한번 확인 해 보시고

싸고 싱싱한 막 썰어 내어 놓는 야채막회 한번 드셔 보세요.

 

 

완도수산 야채막회

충남 논산시 내동 700 [논산시청앞 먹자골목]

041-735-3212 / 011-671-4777

 

 

'완도수산 야채막회'에서

가족, 친구, 직장동료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

 

 

 

 

[2010년 6월 21일 논산 완도수산 야채막회집에서 블로그 이웃님과 남긴 추억을 회상하며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