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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느끼는 것들

다사다난했던 2010년, 세모[歲暮] 해넘이와 이웃과 정으로 보낸 날의 득템 자랑질~~~!!!







 

2010년 대한민국은 참으로 다사다난했습니다.

여기서 굳이 밝히지 않아도 대한민국의 전체가 삽질로 고통받고,

국민의 가슴은 억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또한 전쟁의 공포를 이용해 자신의 잘못을 감추려는 포악무도한 쥐박정권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그런 한해였습니다.

 

계룡도령 개인적으로도 대형 교통사고에 뜻하지 않은 졸속 이사,

그리고 현재 쥐잡이에 정신이 없으며 또한 혹한에 펌프와 배관이 얼어 취수가 중단되어 물 사용을 못합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만난 아름다운 인연들은 새로운 희망들을 남겨두어 삶이 고달프지만은 않은 것이라 위안도 해 봅니다.

 

 

이번 송년 해넘이 이야기를 하려면 먼저 세상에서 처음보는 모습의 해넘이 이야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태양이 마치 용광로가 불길을 내어 뿜 듯,

아니면 불길을 뿜으며 날아가는 로켓처럼 묘한 여운을 남기는 모습으로 담긴 것입니다.

2010년 경인년 한해가 너무도 지긋지긋하여 추진체를 발사하면서까지 어서 빨리 떠나려는 듯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특이한 해넘이를 보게 된 것은...

12월 31일...

경인년 한해를 보내는 마지막날 블로그 이웃인 오천사가 전화를 합니다.

해넘이 보러 가지 않느냐고...

혼자 가기가 좀 그런데 갈거냐고 물으니 가잡니다.

명소로 알려진 웅포대교 근처로 가자는데... 죽림방으로 와서는 않간답니다.

그냥 논산에서 보잡니다.

이유인즉슨 시간에 맞게 갈 수가 없습니다.

오천사가 논산에 일이 몇군데 있어서 입니다.

계룡도령은 완전히 낚인 겁니다.

ㅠ.ㅠ

 

 

그래서 부득이하게 논산시 강경읍 강경포구 근처에 있는 옥녀봉[玉女峰]으로 향합니다.

나름 논산평야지역에서는 높은 봉우리이기 때문입니다.

ㅠ.ㅠ

 

봉수대도 있고, 참 높은 봉우리입니다. ㅎㅎㅎ

그래도 충청남도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에 위치한 아주 얕은 봉우리로도 논산시 8경에 드는 곳이랍니다.

그만큼 평야가 고르고 금강변에 위치해 상대적인 높이가 있기 때문이겠지요.

 

차를 주차하고 약 100걸음 정도 걸으니 정상입니다. ㅠ.ㅠ

도착하니 일몰을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

하지만 일몰은 구름에 가려 보기가 힘이 듭니다.

구름과 구름사이로 잠시 보이다가 홀라당 구름 속으로 그냥 사라져 버립니다.

 

어쨋거나 해넘이는 보았고...

이제 날은 어두워집니다.

강경의 젓갈전시관을 가자고 하여 따라가니 이미 문은 닫혀있습니다.

맞은 편 조그마한 야산에 웬 탑이 있습니다.

전망대...

골뱅이 계단을 올라서 내려다 보니 강경읍이 손바닥만 합니다.

눈길에 조심 조심...

이제 논산으로 향합니다.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박사님을 만나러 가는 것이지요.

물이 나오지 않아 종일 굶은 계룡도령의 민생고해결을 위해서 은혜를 받으러 가는 것입니다.

ㅎㅎㅎ

 

 

마침 겨울이 제철인 굴을 먹으러 가잡니다.

계룡도령은 정력에 좋다는 굴 보다는 겨울나기를 위한 지방 축적을 위해 한우를 먹으러 가자면 고집을 피워 보지만,

내린 눈에 먼거리를 밤에 이동하는 것이 무리일 듯하여 포기하고 굴을 먹으러 갔습니다.

셋이서 생굴 2접시를 비우고 일어섭니다.

나오면서 굴전 하나씩[오천사와 계룡도령 몫]을 챙겨서 손영기박사님을 모셔다 드리는 길...

조작된 쥐식빵 사건으로 이름을 날린 빵집에서 구호식품을 받습니다.

물이 나오지 않아 세수는 커녕 밥도 못해 먹는다고 찡징거리는 이 계룡도령을 위해 긴급구호기금을 쾌척한 것입니다.

2010년 세모歲暮날 어느 나눔[http://blog.naver.com/ykson1029/10100285307] 이란 제목의 글에

손영기 박사님이 좀 과장되게 글을 올려 두었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현실적으로 득템한 것을 자랑질합니다.

ㅎㅎㅎ


 

몸에 좋다고 홍보하는 오곡식빵/ 우리밀 우리보리식빵/ 검은깨 단호박식빵에
크림치즈와 딸기쨈까지 득템을 했습니다.
 
빵을 왜 별난 것만 골랐냐구요?
계룡도령은 미국밀가루[수입밀가루]로 만든 식품을 먹으면 배앓이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밀이거나, 콩이 들거나 옥수수로 만든 빵의 경우에는 배앓이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절대 친하지 않은 좋은 이웃님 덕분에 신묘년 새해첫날 얼어버린 수도 걱정없이
한끼를 이재민 구호품으로 잘 넘겼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친하지 않은 이웃 블로그 손소아청소년과의원 손영기박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행님아!!!
고맙데이~~~~!!!
 
 
 
물질적 가난은 이렇게 극복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신적 가난은 극복이 정말 힘듭니다.
그러다 보니 뻔한 거짓말을 하는 사기꾼에게도 속아 더 큰 손해를 보고 마는 것입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발!!!
 
 
 
[ 정말로 울컥많고 다사다난했던 2010년의 해넘이와 이웃의 정으로 보낸 세모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