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풍경이야기

[화천여행]산소길 화천의 산과 물이 만나는 곳 도보로도 MTB로도 유산소로 건강 가득!!!

 

 

 

강원도의 청정한 자연, 산과 맑은 물이 만나는 곳

화천의 명소 MTB와 도보로 즐기는 야생식물의 보고 산소(O2)길

 

 

 

 

화천은 잘 아다시피 산 86%, 물 5%인 ‘산과 물의 고장’ 입니다.
약 10%의 평지에서 화천군민들이 살고 논농사와 밭농사 등을 하며 생활 합니다.

물론 산지에서 약초나 나물을 재배 생산하기도 하구요.

 

그러한 이곳 화천에는 북한강[화천강]이라는 큰 강이 있습니다.

그 강변에는 일부이지만 천혜의 자연경관은 그대로 두어 전혀 훼손하지 않은 상태에서 물에 뜨는, 나무가 아닌 상자형의 폰툰을 이용해 만든 폰툰다리가 놓여 있습니다.

 

자연과 환경을 생각하는 화천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화천에는 일반 숲길과 이 폰툰다리를 이어서 만든 자연친화적인 '길'인 산소길[o2]이 있습니다.

처음에 듣기에는 산소[묘소]로 가는 길인가 했습니다.

ㅎㅎㅎ[너무 무식한 건가?]

 

이 길은 MTB 산악자전거나 일반자전거로도 달릴 수 있을만큼 넓어 마니아들의 라이딩을 즐기는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총 연장 42.2Km인 이길으 '파로호 산소 100리길'로 명명되어 있는데 그중 일부구간인 제 1코스를 걸으며 화천의 맑고 깨끗한 자연을 마음 껏 즐겼습니다.

 

사실은 산소를 들여 마시고 심호흡을 하기보다는 들꽃과 곤충들을 보느라 넋을 빼았겼습니다. ㅠ.ㅠ
하지만 그러는 사이 맑고 깨끗한 산소를 호흡으로 무한 들여 마시긴 했겠죠? ^^

 

 

출발은 자전거가 아니라서 도보탐방의 시작지점인 위라리 마을회관 근처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마을길을 돌아 잠시 언제 떨어졌는지는알 수 없지만 임시 방편으로 전봇대에 의지한 '산소길 라이딩 MTB자전거 코스'라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처음 가 보는 길이라 그저 일행을 쫓아 가는 중이지만 시골 들길에는 들풀들이 꽃을 피우고 환하게 맞아 줍니다.

 

이 마을길을 걸어 가면서 느낀 점 하나...

어느 시골이나 흔히 사용하는 제초제를 사용한 흔적들[논이나 밭뚝의 누렇게 말라 죽은 식물들의 모습]이 전혀 없다는 사실!!!
뭐 아직 본격적인 작물들의 성장기가 아니어서 일지도 모르지만, 서울시민의 젖줄인 북한강 상류라는 것과 친환경적인 유기농 농사를 짓는 화천이라서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

 

 

길가에는 백굴채[白屈菜: 구황본초(救荒本草)], 지황련[地黃連, 우금화:牛金花: 식물명휘(植物名彙)], 토황련[土黃連: 동북약식지(東北藥植誌)], 팔보긴[八步緊, 단장초:斷腸草, 산서과:山西瓜: 요녕경제식물지(遼寧經濟植物誌)], 웅황초[雄黃草: 섬서중약지(陝西中藥誌)], 산황련[山黃連: 요녕상용중초약수책(遼寧常用中草藥手冊)], 가황련[假黃連: 동북상용중초약수책(東北常用中草藥手冊)], 소야인혈초[小野人血草: 섬서중초약(陝西中草藥)], 까치다리, 젖풀, 씨아똥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며 항암작용(위암, 식도암, 간암, 담도암, 피부암), 진통작용, 진해작용, 이뇨작용, 해독작용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소나 염소조차 먹지 않는 독초인 애기똥풀이 지천입니다. 

 

이러한 애기똥풀은 전세계에 2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개의 변종이 자라고 있습니다.

두해살이 월년초이며 줄기를 자르면 노란 주황빛의 액이 나오는데 그 빛깔이 마치 아기가 똥을 싼 색과 같다고 하여 '애기똥풀’이라고 부르는 식물입니다.

 

산소길의 첫 구간인 이곳은 노랗게 꽃을 피운 '애기똥풀'군락과 '미나리냉이'군락이 도드라지게 많았습니다.

 

 

봄에 새순을 나물로 먹는 '꽃마리'와 지느러미엉겅퀴도 유난히 많이 눈에 뒤었는데...

다른 식물들은 다 몰라도 '지느러미엉겅퀴'는 가시가 많아 사람이나 동물들에게 위해적인 식물입니다.

 

드디어 흙과 숲, 그리고 폰툰다리로 이루어진 산소길의 시작점!!!

 

화천의 곳곳에서는 야생의 '병꽃나무'류가 많이 보였는데, '붉은병쫓나무'가 신기한 모습으로 눈에 뜨입니다.

가지에 잎은 하나도 없이 길게 뻗은 끝에 꽃이 달려 보기드문 모습입니다.

 

입구의 폰툰다리를 지나니 바로 황포돗배의 선착장이라는 안내표지판이 나옵니다.

 

 

5월 중순, 늦봄과 초여름의 경계이지만 내려쬐는 햇빛은 온몸을 흥건히 적실 듯합니만, 숲길에 들어서자 불어 오는 바람에 실린초록의 식물향과 새소리에 절로 땀이 식고 상쾌한 느낌이 얼굴에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듭니다. 

 

 

숲길에는 주변이 온통 야생식물들로 가득합니다.

 

숲길 그늘진 곳에는 5월부터 산형꽃차례에서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마타리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 풀이며 식물전체에서 쥐오줌같은 독특한 지린내가 난다하여 이름 붙여진 '쥐오줌풀'이 이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쥐오줌풀은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하며 뿌리를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는데, 정신불안증. 신경쇠약. 심근염. 산후심장병. 심박쇠약. 생리불순. 위경련. 관절염. 타박상에 사용하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여기서 부터 계룡도령이 처음 만나는 식물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강원 이북지역에서만 자라는 홀별꽃, 개벼룩이자리라고도 불리는 '개벼룩'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개벼룩처럼 생기지 않았는데...  ㅠ.ㅠ
왜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인지가 궁금해집니다.

 

 

산소길 인근의 숲에는 수많은 야생식물과 동물 그리고 곤충이 서식하며 지내는 곳입니다.

이날 하루 그 짧은 시간동안 만난 곤충들이 20여종...

하지만 일일이 다 담지 못했습니다.

ㅠ.ㅠ

사실 곤충을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는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물론 부수적인 장비도 필요하구요.

 

하지만 함께 한 일행들에게 필요없는 기다림이나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그저 부지런히 보조를 맞추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움직임이 그렇게 많지 않은 곤충들 몇종류[털두꺼비하늘소/긴꼬리제비나비/무당개구리]만 담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꽃쟁이 계룡도령은 산이나 숲에 들면 꽃을 찾느라 정신줄을 놓아 버리는데...

이날도 결국 일행의 맨 끝에 매달려[?] 다녀야 했습니다.

 

 

'천남성'도 몇종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언제 시간이 난다면 차근 차근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화천의 명품 산소길은 숲속을 가는동안 각각의 식물들이 이루는 특색있는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흘이 많은 곳과 흙이 적고 바위로 이루어진 곳, 물에 완전히 붙은 곳과 적당히 떨어진 곳, 계곡이어 물이 흐르는 곳과 등성이라 물이 흐르지 않는 곳의 차이로 형성된 군락 같습니다.

 

특히 강변의 바위틈에는 '돌단풍'의 군락이 도드라졌는데 그 사이로 '하수오'로 보이는 식물이 그 좁은 바위틈을 비집고 같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돌과 흙이 적당히 섞여있고, 물이 흐르는 계곡의 주변에는 범의 귀과에 속하는 산괭이눈으로 보이는 식물이 보입니다.

산괭이눈은 경기도 이북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와 있으니 계룡도령이 사는 계룡산 인근에서는 발견하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처음 만나는 야생식물이기도 하구요.

 

한국이 원산이며 나물로 먹기도 한다는 '산괭이눈'이  괭이눈의 특징인 황금색이 별로 눈에 뜨이지 않은 채 군락으로 자리하고 있는데 아마도 꽃이 지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되어집니다.

 

혹시 다른 이유를 아시는 분은 좀 알려 주세요~~~^^

 

 

그리고 '줄딸기''벌깨덩굴', '참꽃마리' 등도 많은 개채수를 보였습니다.

 

 

특히, 초록의 숲속에 노랗게 꽃을 피운 한국이 원산지이며 여름매미꽃, 하청화, 노랑매미꽃이라고도 불리지만 매미꽃과는 다른 '피나물' 이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습니다.

 

피나물은 독성이 강한 식물이지만 이름에 붙은 나물이라는 표시처럼 나물로도 먹는 식물입니다.

보통 4월부터 노란색의 양성화를 피우는 피나물은 줄기를 꺾으면 마치 피같은 붉은색 액이 나와 피나물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꽃이 핀것만 헤아려도 20여종이나되는 야생화를 만나게 해 준 산소길...

 

남들은 즐거움을 이야기하지만 꽃쟁이인 계룡도령은 그저 아름다운 우리 야생화 이야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

반드시 시간을 내어서라도 차근 차근 화천의 야생식물과 꽃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야생화에 정신을 빼앗기고 걷다보니 어느새 폰툰다리의 한가운데를 걷고 있습니다.

현수교와는 달리 잔잔한 강가에 설치된 폰툰교는 울렁임도 적고 안정감이 느껴지는 훌륭한 부교였습니다.

물론 주변의 자연 생태계는 조금도 건드리지 않은 모습이었구요.

 

길을 만든답시고 자연을 깡그리 훼손하면서까지 파내고 온통 시멘트로 쳐발라놓고는 무슨 무슨 길이라고 이야기하는 사이비 길들과는 전혀 다릅니다.

 

 

인간이 자연에 속한 하나의 개체임을 알고 그 자연의 소중함을 그대로 보여주는 진정 자연사랑 화천의 면모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이 산소길 중 폰툰다리를  가는 내내 오른쪽의 벼랑에는 온통 돌단풍입니다.

 

하필이면 안경을 끼지 않아서 더 작은 식물들을 찾지는 못했지만 숨쉬는 자연속에서 마음껏 산소를 마시면 폐속의 묵은 찌꺼기들을 털어내는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폰툰다리 중간...

저 벼랑위의 산속 계곡 물을 호스로 이어 산소길을 걷거나 MTB(산악용자전거)로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목을 축이도록 만들어 둔 음수대입니다.

ㅎㅎㅎ

모양이야 너무도 단순하지만, 한모금 마셔보는 맑은 계곡의 기운은 그 청량감이 다른 무었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화천의 명소요 명품길인 산소길 제1코스에는 한봉을 하는 벌통이 곳곳에 보입니다.

요즘 벌들이 사라지며 걱정을 하게 하는데 아직 이곳 화천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산소길을 걷다 보면 좌우의 풍광이 확연히 다릅니다.

왼쪽 북한강 건너는 그야말로 인공적 석축과 도로가 보이고, 우측은 말 그대로 맑디 맑은 물위로 자연이 가득합니다.

 

 

이러한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이용자 모두가 자연의 지킴이가 되어 잘 보전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맑은 북한강에는 수많은 어류들이 살고 있답니다.

그래서 그 '화천강 민물고기'들이 부탁을 하고 있습니다.

"낚시, 않돼요!" 

아셨죠?
이곳 산소길 주변에서는 낚시를 금하고 있습니다.

 

 

야생화를 보느라 정신없이 걷다 보니 어느새 산소길 제1코스의 시작점이요 끝점이라할 장소인 대이리 폰툰다리 교차점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마리의 수달이 음각된 안내표지판...

 

 

이제 강을 건너는 마지막 폰툰다리만 남았습니다.

 

되돌아 보니 산소길을 1시간 좀 넘게 쉬지 않고 걸었으니 꽤 먼거리를 걸은 것 같습니다.

한참을 그렇게 걸었더니 이제 배도 고픈 것 같고...점심을 먹기위해 미륵바위가 있는 건너편으로 건너왔습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걷던 시간들...

 

강 중앙을 걸쳐 놓인 부교 폰툰다리는 강물의 흐름에 따라 조금 흔들림이 많아 집니다.

 

 

이리 흔들 저리 흔들...과장된 몸짓을 해보며 즐거워하는 일행들입니다.
^^

아니 무서워하는 사람도 저기 뒤로 보이는 군요.

 

무서워하니 두사람이 더 흔들어 대며 즐거워합니다.

 

 

강원도 화천의 산소길.

 

숲길, 오솔길이 있고 강가 자전거 라이딩에도 좋을 잘 닦여진 길도 있고, 강위를 걸어가는 기분을 만끽하는 폰툰다리도 있는 아주 재미있는 코스입니다.


길지 않은 1시간~1시간 30여분의 코스라서 남녀노소 누구나 걷기 좋은 길입니다.
여느 지역의 무슨 길이라고 하면 그래도 오르락 내리락 가파른 길도 나오기 마련인데 산소길 중 이 코스는 어쩌면 아주 어린 아이를 데리고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너무 평범합니다.


하지만 이 숲길에서는 다양한 야생화와 곤충 그리고 아름다운 새소리를 만날 수 있는 길입니다.


그저 길을 걷기만 하지 마시고 고개를 돌려 주변을 살피시면 생전 처음 만나는 아름다운 자연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잊지 마시고 이 산소실에서는 반드시 피고지는 야생화를 찾아 보세요!!!

 

위 5번 근처와 강 건너 초록색부분이 이번 기회에 산책을 한 행복했던 구간입니다.

 

 

 

 

 

 

 

 

 

[2011년 5월 14일 청정한 자연 속 유기농 천국 강원도 화천의 명품 산소길을 걷고  계룡도령 춘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