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낭화의 씨앗을 12립을 채취해서 월암리 집에 심었습니다.
이제 다시 야생화를 모으는 일이 시작된 것입니다.
계룡도령은 야생화를 캐어다 심지 않습니다.
가급적 종자를 채취해 번식시킵니다.
아니면 타인에게서 얻어다 심거나...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에서 마구잡이 채취해 가는 모습들을 종종 봅니다.
그럴 때 계룡도령이 그 사람에게 "이것 채취해 가다 걸리면 벌금이 200만원입니다."라고 하면
그 사람들은 대부분 그냥 근처의 풀숲에 던져 버리고 가 버립니다.
그 이후는 계룡도령의 몫이지요.
지난 4월 3일 계룡산에서 금낭화의 싹이 올라오는 모습을 본 이후 지난 6월 12일 종자를 채취할 때까지의 금낭화 성장 모습입니다.
[2011년 4월 3일]
계룡산국립공원에서 이제 막 새싹을 힘겹게 피워 올리는 금낭화의 모습입니다.
[2011년 4월 12일]
불과 열흘만에 꽃대를 가진채 부쩍 자라버린 금낭화입니다.
[2011년 4월 26일]
다시 10여일 후...
[2011년 4월 26일]
금낭화는 그렇게 아름다운 자태로 주변을 환하게 밝혀 주고 있습니다.
[2011년 6월 12일]
그러던 지난 6월 어느새 꽃은 지고 씨방이 맻혀있습니다.
씨방에는 15~20립 정도의 씨앗이 들어 있습니다.
캐어서 가져갈 생각을 하지 말고 이런 정도의 시기에 씨앗을 받아 가면 서로가 좋을 것을...
사람들은 캐어 가면 거의 다 죽는 야생화를 무분별하게 채취해서 가져갑니다.
그러지 맙시다.
[2011년 6월 12일]
그런데 어디나 있나 봅니다.
지각하는 부류가...
달랑 하나의 꽃을 피워낸 녀석도 같은 날 발견됩니다.
이런 아이의 씨앗을 받으면 발아가 거의 되지 않더군요.
^^
금낭화는 현호색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금낭화를 처음 대하는 사람은 그 영롱한 자태를 보고 첫눈에 반하고맙니다.
수줍은 듯 진분홍빛 꽃송이는 등처럼 휘어진 줄기에 조랑조랑 달리고, 하트형으로 끝이 양갈래로 갈라진 꽃잎 사이로 희고 붉은 또 다른 꽃잎이 늘어져 나온 모습은 그 아름다움이 어느 야생화와도 비교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그래서 야생화 중에는 가장 널리 보급된 식물이 아닐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금낭화는 아름다운 모습에 걸맞게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으로 불리웁니다.
모란처럼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으면서 꽃줄기가 등처럼 휘어져 있어 등모란 또는 덩굴모란으로 불리고,
여인들이 가지고 다니던 주머니를 닮은 꽃모양 때문에 며느리주머니, 며늘치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른 봄에 금낭화의 어린순을 채취하여 고사리처럼 물에 삶아 독성을 우려낸 후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합니다.
금낭화는 일명 토당귀(土當歸)라고도 불리며 약용으로도 이용되는데 뿌리와 줄기에 프로터핀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피를 고르게 하고 종기를 가시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번식은 꺾꽃이나 종자를 통해서 이루어 지는데, 종자를 채취한 후 하루정도 물에 불렸다가 심는 것이 좋습니다.
채취후 시간이 흐를 수록 발아율은 떨어지니 주의!!!
[2011년 6월 12일 금낭화의 종자를 채취해 심은 계룡도령 춘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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