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만난 계룡도령의 수양딸 수리~(Su Lee)[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0290572332 ]와 알렉스(Alex Seo)님이 뉴욕에서 한진중공업 노조 김진숙위원장이 185일째 목숨을 걸고 벌이는 85호 크레인에서의 농성을 응원하고 악질기업주 한진중공업 조남호회장의 각성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변하지 않는 기업주들의 양식은 우리사회에 더 많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지금의 정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진자들의 편에서서 사회의 약자들을 핍박합니다.
우리는 지금 어느 시대에 살고 있을까요?
바로 분노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 분노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으로 살아 온 바로 자신이 만든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 언론에서는 정권의 잘못이나 우리 국민들의 아픔은 전혀 보도,방송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점점 더 거짓정보와 정권의 나팔수들의 헛소리에 매몰되어 갑니다.
정신차려야 합니다.
제발...
뭔가를 해야합니다.
이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는 거창한 구호는 썩어 빠진 복마전인 정치권에나 내던져 버리고 바로 나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 행동해야 할 때입니다.
제발...
탄핵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死대강 보들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죽어가는 강들이 뒤집혀 다시 살아날 그 날이,
쥐색휘 임기 다하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는 진정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교도소 가는 길을 깨끗이 깨끗이 쓸어 드리오리다,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얼굴은 새카맣게 타드라도
기뻐서 춤추리니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심훈선생님 죄송합니다.
촛불소녀, '뉴욕발 희망버스'에 오르다!
[동행취재] UN본부 앞에서 울려퍼진 '85호 크레인' 김진숙씨 생일 노래
11.07.08 21:30 ㅣ최종 업데이트 11.07.08 23:30 최경준 (235jun)
"광화문의 촛불소녀가 뉴욕에서 희망버스를 탔네!"
알렉스 서(38·회사원)씨의 말에 안채린(17)양이 수줍게 웃는다. 지금은 미국 뉴저지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지만, 2년 전 '광우병 파동' 때 한국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채린양은 당시 촛불시위의 시발점이 되었던 이른바 '촛불소녀'였다.
7일 오후(현지 시간), 채린양은 알렉스씨를 비롯해 수리(41·주부)씨, 정영미(30·프리랜서)씨, 하상호(33·유학생)씨 등과 함께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서 있었다. 전 세계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 위에서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농성중인 김진숙씨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그들의 손에는 "There is the woman who has been on the top of the high Crain for 6 months"로 시작하는 A4 한 장짜리 유인물이 들려있다.
"사람들에게 말 거는 게 처음엔 엄두가 안 나더라고요."
그럴 법도 했다. 친구들의 손을 잡고 광화문 일대를 뛰어다니며 흥겹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던 촛불시위와는 상황이 달랐다. 긴장한 채린양의 이마와 콧잔등에 금세 땀방울이 송송 맺혔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보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거나 무시하고 돌아서기 일쑤였다.
뮤지컬 티켓부스 옆에서 만난 니콜 버개스(18)양은 달랐다. 나이가 비슷해서 일까. 서로 말이 잘 통했다. 진지한 표정으로 채린양의 설명을 들은 니콜양은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느냐"며 "회사가 노동자들에게 한 약속을 어긴 것은 매우 불공정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채린양은 이날 일행들과 함께 '뉴욕발 희망버스'에 몸을 싣고 맨해튼 시내를 누비기도 했다. 이들이 탄 버스에는 '희망버스', '김진숙씨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소금꽃 김진숙'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렸다. 지구 반대편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김진숙씨를 지켜만 보고 있던 뉴욕·뉴저지 주 동포들이 뜻을 모아 '뉴욕발 희망버스 깔~깔~깔'을 띄운 것이다. 오는 9일, 김진숙씨가 농성을 벌인 지 185일이 되는 날, 전국에서 '85호 크레인'으로 향하게 될 185대의 '희망버스'를 보고 착안했다.
특히 미주 동포들은 이날 '85호 크레인'에서 생일을 맞은 김진숙씨를 위해 유엔 본부 앞에서 케이크를 앞에 두고 생일축하 노래를 합창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한나라당 지지자'에서 '김진숙 폐인'까지... '희망버스' 타고 뉴욕을 누벼라!
7일 오전 11시, 맨해튼 32번가 한인타운 입구에 소형버스 한 대가 도착했다. '뉴욕발 희망버스'를 기획하고 준비한 수리씨가 두 아이의 손을 잡고 버스에 올랐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통해 이날 행사 소식을 접하고 달려온 정영미씨와 하상호씨도 뒤따랐다. 이들 대부분은 이날 첫 대면이다. 마지막으로 알렉스씨가 올라탄 뒤 문을 닫자, 희망버스는 타임스퀘어를 향해 출발했다.
정영미씨는 "현지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 연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며 "뉴욕에서도 희망버스를 탈수 있다고 해서 작지만 힘을 보태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수리씨는 자칭 '김진숙 폐인'이다. 특히 그는 김진숙씨의 안전을 가장 걱정했다.
"그 분의 연설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는데, 마음을 굳게 먹고 올라가신 것 같더라. 우리가 아무 것도 안 하면 정말 큰일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 용산참사 등…, 그때 우리는 밖에서 아무 것도 못했다. 그래서 그들을 못 지켰다는 죄책감이 컸다. 김진숙씨의 모습이 자꾸 그들과 겹쳐진다. (경찰이) 강제 진압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잠도 못자고 가슴이 덜컹덜컹 내려앉는다."
수리씨는 또 "한국에 있었다면 매일 애들을 데리고 '85호 크레인' 앞으로 달려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상호씨는 부산 사투리로 "거긴 교통이 안 좋아서 매일 가기 힘들다"며 손을 저었다. 두 달 전 부산에서 뉴욕으로 온 그는 "김진숙 지도위원은 부산에서 유명한 분이어서 부산시민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고 실망했었다"며 "뉴욕에 와서 그분을 위해 이런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있는 대기업에서 10년간 근무했고, 한나라당을 지지했었다는 알렉스씨는 김진숙씨를 알게 되면서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했다.
"회사는 정리해고를 피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데, 한진중공업은 하지 않았다. 값싼 노동력을 위해 필리핀에 공장을 세우고, 한국 공장에서는 노조를 없애려고 했다. 처우 개선은커녕 노조와의 합의도 무시하고 순식간에 수많은 노동자를 정리해고 시켰다. 김진숙씨의 요구는 단 하나, 정리해고를 철회하라는 것이다. 그분의 주장에 수긍이 갔다."
타임스퀘어에 도착한 이들은 김진숙씨의 사진을 등에 붙인 뒤, 각자 유인물을 나눠 들고 흩어졌다. 생판 모르는 외국인들을 붙잡고 능숙하지 않은 영어로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 노동자의 크레인 농성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았다. 잠시 머뭇거리던 하상호씨가 용기를 내 관광객들의 면전에 유인물을 펼쳐보였다. 처음엔 길거리 세일즈맨을 대하듯 무관심하던 관광객들도 그의 진지한 설명이 계속되자 심각한 표정으로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폴란드에서 온 아르젠 에이클렌즈씨는 "회사가 노동자들과 대화를 하고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일랜드에서 온 에밀리 테일러씨도 "너무 안타깝다. 그들이 원하는 뜻을 이뤘으면 좋겠다"며 "난 현재 직업이 없고, 직장을 찾고 있는 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수리씨는 두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서도 다른 일행들보다 더 능숙한 솜씨로 관광객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큰 아이인 존 김(7)의 등에도 김진숙씨의 사진이 붙여졌다. 정영미씨는 30여분 동안 10여 명의 관광객을 만났다. 그는 "관광객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건네주는 유인물을 꼼꼼히 읽어보는 모습들이 좋았다"며 뿌듯해했다.
오히려 정영미씨를 놀라게 한 것은 한국 사람이었다. 그는 "한국인 관광객들은 김진숙씨와 한진중공업 문제에 대해서 잘 알거라고 생각해 일부러 피했는데, 유일하게 만난 한국 분이 '전혀 모른다'고 대답해 충격을 받았다"며 "그 분은 김진숙씨가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상황 자체에 대해서도 이해를 못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당초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 목적지까지 희망버스를 무료로 태워주는 '프리 라이딩'을 계획했다. 그러나 일부 관광객들이 '무료로 버스를 타라'는 이들의 제안을 의심어린(?) 눈길로 보는 바람에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유인물 홍보가 끝난 뒤, 희망버스를 타임스퀘어 도로 한 켠에 세워둔 채 즉석에서 현수막을 만들어 달았다. 등에 붙였던 김진숙씨의 사진도 버스에 옮겨 붙였다. 발걸음을 멈추고 유심히 이들을 지켜보던 마르시아 브라스체(46.뉴저지)씨가 기자에게 다가와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수리씨 등이 너무 열심히 버스 꾸미는 일에 집중하고 있어서 이번엔 기자가 나섰다. 마르시아씨는 "저들의 작업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큼 매우 효과적"이라며 "직장을 잃으면 의식주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 미국의 기업들도 값싼 노동력을 위해 우리를 해고하고 인도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희망버스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앞 뒤, 그리고 양 옆으로 현수막을 매단 희망버스는 느린 속도로 뉴욕 시내를 누비기 시작했다. 도로 공사를 하던 인부 6~7명이 희망버스를 쳐다보면서 서로 뭔가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였다. 다른 뉴요커들도 신기하다는 듯 희망버스에 시선을 고정시켰다.
오후 4시, 드디어 최종 목적지인 유엔본부 앞에 도착했다. 미국인인 찰리 윈드스텀(47.미술품 컨설팅)씨와 유엔본부 산하 NGO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는 홍정기(29)씨가 새롭게 결합했다.
뉴욕 UN본부 앞에서 울려퍼진 노래... "김진숙씨, 생일 축하합니다"
찰리씨는 "그녀는 매우 용감하다. 나도 뭔가 돕고 싶지만, 여기는 뉴욕이고 부산에 갈 수 없지 않느냐"며 "오늘 여기에 사람들이 모인다는 얘기를 듣고 참여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2년 전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홍정기씨는 "나 역시 앞으로 한국에 돌아가면 노동자가 되어야 하는데, 이런 현실을 보면서 걱정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가난한 사람, 힘없는 사람들이 직장을 잃고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도 모자라 때려잡으려고 하는 나라가 과연 온전한 나라냐"고 반문했다.
유엔본부 앞에 자리를 잡은 일행은 미리 준비한 케이크를 앞에 두고 기념촬영을 한 뒤, 김진숙씨를 위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다. 참석자가 많지는 않지만, 팔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는 여느 시위와는 다른 잔잔한 울림이 유엔본부 건물을 감쌌다.
퍼포먼스가 끝난 뒤, 채린양과 찰리씨가 대표로 유엔본부에 들어가 유인물을 전달하는 것으로 이날 '뉴욕발 희망버스, 깔~깔~깔'은 막을 내렸다.
한편, 이날 미국을 중심으로 일부 해외 동포들은 김진숙씨의 생일을 맞아 1인 시위 피켓사진 연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특징적인 곳을 배경으로 김진숙씨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미주 동포들의 온라인 토론모임 '조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미주한인들'의 운영자인 김상륜씨가 취합된 사진들로 영상을 만들어 김진숙씨와 국내외 언론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피켓사진 연대 퍼포먼스에는 텍사스, 조지아, 콜로라도, 뉴욕, 워싱턴DC 등 미주지역은 물론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에서 참여했다.